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또 불거진 확률 논란, 고민 깊어진 게임업계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돌풍을 일으킨 수집형 카드배틀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이하 데스티니 차일드)'가 확률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 내 차일드 소환확률이 안내된 수치와 다르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순식간에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에 오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었기에 '데스티니 차일드'의 확률 논란은 순식간에 널리 펴졌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넥스트플로어에서도 사실 확인에 나섰다.

데스티니차일드 이미지
데스티니차일드 이미지

넥스트플로어는 게임의 공식 카페를 통해 "최근 들어 이슈로 지적되고 있는 게임 내 차일드 소환 확률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중대한 실수가 발견되었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하고 관련내용을 함께 안내했다. 5성 차일드 소환 안내 확률이 누적 마일리지 최종 단계에서 획득할 수 있는 확률까지 포함되었으며, 같은 등급 내 차일드에서도 상위, 중위, 하위 등급별 확률이 달랐다는 것이다. 아울러 10연속 소환 시 4성 차일드 확정 제공 시스템 때문에 결과적으로 5성 차일드 획득 확률이 1번 줄어들게 된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넥스트플로어는 확률 오류에 대해서 사과와 함께 게이머들이 프리미엄 차일드 소환에 사용한 크리스탈을 전량 되돌려 주는 초치도 취했다. 하지만, 여전히 '데스티니 차일드'의 확률 논란에 대한 게이머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 확률 논란이 불거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 온라인게임 시절에도 확률 논란은 있었으며, 특히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수익 모델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국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를 입법화 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자율규제로고
자율규제로고

덕분에 게임 업계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는 지난 2015년 7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야심 차게 자율규제를 외쳤다. 하지만, 회원사들의 준수율이 93%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의 원성은 여전했고, 외부에서도 개선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K-iDEA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개선안 마련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오는 11월 발족하기로 했따. 오는 11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개최된다.

정책협의체에는 법률, 경제, 교육, 게임개발 등 각계 전문가 그룹을 비롯, 이용자 및 소비자단체 대표, 청소년 전문가,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자율규제의 신뢰성과 객관성 확보를 목표로 활동하며, 2016년 7월 발표된 '게임문화진흥 종합계획'에 따라 자율규제 개선방안 수립 과정에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평가 및 개선활동 전개,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게이머들의 신뢰를 회복을 위해 나서는 게임업계의 고민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 11월 둘째 주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2016년 11월 둘째 주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1월 둘째 주 모바일게임 양대 마켓에서는 여전히 '데스티니 차일드'가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추가 수익이 줄어들 수 있어 치명적일 수도 있는 게임 내 재화 환불이 이뤄진 만큼 추후 순위를 지켜봐야할 필요는 있다.

이 외에는 최근 급격하게 매출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는 '레이븐 with NAVER(이하 레이븐)'의 순위가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2015년 최고의 게임 자리를 장식한 '레이븐'은 다양한 경쟁작이 출시되며, 한동안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밀려 있었다.

레이븐 신규 클래스 이미지
레이븐 신규 클래스 이미지

하지만, 지난 9월 말 진행한 리부트 업데이트 이후 순위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으며, 최근에 진행한 신규 캐릭터의 추가를 비롯한 다양한 부분의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이번 주에는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11위의 기록이다. 지난해 최고의 게임에 올랐던 레이븐이 신규 캐릭터의 효과와 함께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한편, 다음주에는 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 2016'이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모바일게임부터 온라인게임, 비디오게임, VR(가상현실)게임 그리고 최신 게이밍 기기까지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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