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를 뜨겁게 달군 '2016 LOL 올스타전', 팀 아이스 승리로 막내려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글로벌 LoL e스포츠 대회 '2016 LoL 올스타전(이하 올스타전)'이 팀 아이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올스타전은 전세계 플레이어 투표로 뽑힌 인기 선수들이 출전, 소속 지역에 따라 팀 파이어와 팀 아이스로 나뉘어 다양한 게임 모드에서 대결을 펼치는 대회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지난 9일부터 금일(1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산 조르디(Palau Sant Jordi)' 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4일간 총 18,000여명의 관객이 들어차며 스페인 현지에서의 LoL 열기를 실감케 했다.

LOL 올스타전 현장사진
LOL 올스타전 현장사진

금년 대회에서는 한국, 북미,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지역으로 구성된 팀 파이어와 유럽, 중국, 동남아 지역이 속한 팀 아이스가 맞붙었다. 지역대항전과 1대1 토너먼트 등 실력을 겨루는 경기가 진행됨과 동시에, 특정 역할군 챔피언만 선택 가능한 '원거리 딜러∙암살자 모드', 모든 선수가 하나의 챔피언만을 선택할 수 있는 '단일 챔피언 모드', 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챔피언을 조종하는 '둘이서 한마음 모드', 눈덩이를 던지며 포로 왕을 소환하는 '전설의 포로 왕 모드' 다양한 이벤트전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대회 슬로건인 '한바탕 아수라장이 펼쳐집니다(There will be Mayhem)'와 걸맞게, 선수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게임 자체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고, 팬들 역시 평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게임모드와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에 많은 호응을 보냈다.

양팀은 대회 내내 승패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대회 4일차에 접어들어 팀 아이스가 1대1 토너먼트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최종 스코어 1,100점 대 85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에는 팀 파이어가 지역대항전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200대 150의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팀이 롤드컵 우승팀 소속지역의 저력을 선보이며 동남아와의 경기에서 승리, 점수 획득에 기여했다.

2일차에는 반대로 팀 아이스가 200점, 팀 파이어가 150점을 획득하며 양팀이 누적 스코어 350점을 기록하는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국팀은 지역대항전에서 중국을 꺾었지만, 이외 2번의 지역대항전에서는 팀 아이스 소속 지역이 승리하며 첫날과는 반대 상황이 이어졌다.

3일차에는 팀 파이어가 다시 한 번 활약하며 누적 점수 600대 500으로 앞서갔다. 한국팀은 이날 지역대항전에서도 유럽을 꺾으며 다시 한 번 세계 최강 LoL 리그로서 위상을 드높였다. 같은 팀 파이어 소속인 북미 역시 지역대항전에서 승리하며 높은 점수를 챙겼다.

'비역슨' 소렌 비여그(좌)와 '프레이'
김종인(우)
'비역슨' 소렌 비여그(좌)와 '프레이' 김종인(우)

마지막 4일차에서 팀 아이스는 1대1 토너먼트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1대1 토너먼트에서 팀 아이스 소속 중국 '우지' 쯔 하오 지안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수 선수가 포인트를 따냈다. 팀 파이어에서는 한국의 '스멥' 송경호만이 1대1 토너먼트 4강에 진출해,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각 지역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는 팀 파이어가 2대 1로 팀 아이스를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제드',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블리츠크랭크' 등 각 선수들을 상징하는 챔피언들이 다수 등장했으며, '아이번', '하이머딩거', '사이온', '마스터 이' 등 최근 프로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챔피언들도 선택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로서 흥미진진한 경기들로 가득했던 올스타전은 팀 아이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승팀 혜택에 따라 팀 아이스는 소속 지역인 유럽, 중국, 동남아의 일반 플레이어들에게 2017시즌 일정 기간 동안 'IP부스트' 아이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IP부스트 제공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다양한 게임 모드 대결과 함께 재치있는 진행과 화려한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올스타전을 마무리하며 2014년 공개된 LoL 헤비메탈 음악 앨범에 참여한 바 있는 보컬 '요른 란데(Jørn Lande, 헤비메탈 밴드 '마스터플랜' 초대보컬)' 등 여러 뮤지션이 등장, 라이엇 게임즈 음악팀과 함께 축하 무대를 장식했다.

무대에 참여한 뮤지션들은 평소 LoL을 즐기는 플레이어이기도 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또한 1대1 토너먼트에서 프로레슬링 경기를 연상케 하는 재치있는 선수 소개가 이어지는 등, 대회 기간 내내 e스포츠 축제로서 LoL 선수들과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스타전은 스페인 현지 지역지 '엘 뻬리오디꼬 (El Periódico)'가 1면에 "e스포츠, 팔라우 산 조르디 점령"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는 등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