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게임 축제 '대한민국 게임잼' 성황리 막내려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가 주최한 '대한민국 게임잼'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됐다.

'게임잼'은 48시간 동안 당일 공개되는 주제에 맞추어 사람들과 팀을 이루고 즉흥적으로 게임을 제작하게 되는 개발 프로그램으로, 기획,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과 협업을 통해 더욱 자유롭게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아마추어 및 인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다.

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사진
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사진

온, 오프라인 모임중계 서비스 '온오프믹스'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 이번 '대한민국 게임잼'은 유명 게임사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버금가는 약 110여 명이 참가신청을 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행사 당일에는 현직 게임 종사자, 게임학과 학생, 타 업계 종사자들과 고등학생까지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고자 하는 인원이 몰려 게임 개발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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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사진

임의의 참가자들이 모인 만큼 첫 만남이 어색하기도 하건만, 게임이라는 하나의 울타리로 모인 참가자들은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행사의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이번 게임잼의 메인 주제인 'UP'이 공개되자 현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기획자들은 주제와 연계된 다양한 게임 아이디어를 다른 참가자들에게 호소했으며,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들이 이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는 등 게임잼 특유의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5~6명 단위의 팀이 정해진 이후 참가자들은 누구도 강제하지 않는 '게임잼' 형태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워가며 게임을 개발했으며, 다른 팀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게임을 테스트하는 등 촉박한 시간에 맞추어 게임을 개발해 나갔다.

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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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사진

게임잼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각팀들의 결과물 공개와 함께 게임 시연이 진행됐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완성도의 유무를 떠나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평가하며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대한민국 게임잼'은 로켓상, 시소상, 번지점프 상 1~2 그리고 업팀이즈업상 등 총 5개 부문에 수상이 이뤄졌다.

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사진
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사진

먼저 로켓상의 경우 게임메이커 스튜디오로 제작되어 보이지 않는 적과 전투를 벌이는 독특한 스타일의 게임 'PAINT'가 수상했으며, 부족원들을 이용해 재물을 모아 부두신을 소환하는 '간식잼'이 시소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게이머가 직접 게임 속 제스쳐를 취해 난관을 해결해 나가는 '그려라 다크냥', 기괴한 부품을 쌓아 캐릭터를 만든 후 대전을 벌이는 '병맛' 대전 액션게임 '스택파이터'가 각각 번지점프 1~2상에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슬롯머신을 돌려 캐릭터를 뽑은 후 자동전투를 진행한다는, 이른바 '가챠' 시스템을 게임 전반에 접목시킨 '픽미UP'이 업팀이즈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사진
2016 대한민국 게임잼 현장 사진

한편, 이번 '대한민국 게임잼'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영재 본부장과 문틈의 지국환 대표 등의 인사들이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시간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게임잼에 참여한 한 개발자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3일간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 게임잼의 최고 매력인 듯하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다양한 게임 종사자들을 만나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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