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모바일 게임 순위. 신작 돌풍과 대형 업데이트의 반격

한동안 넷마블의 독주가 이어지며 순위 변화없이 잔잔한 모습을 보이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넥스트플레어 데스티니 차일드,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신작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의 장기 집권이 이어지던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으며, 중위권 시장도 기존 인기작들의 대형 업데이트가 앞다투어 발표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극심한 순위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

또한, 금일(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삼국 블레이드 등 대형 신작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순위 변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말 시장 순위 변화의 시작을 알린 게임은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 차일드다. 창세기전, 블레이드&소울 등으로 잘 알려진 김형태 대표의 신작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메갈리아 논란, 확률 조작 논란 등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넷마블의 독주를 무너뜨렸다. 다른 게임이라면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심각한 논란들이지만, 김형태 대표의 감각적인 캐릭터들과 색다른 게임성, 그리고 넥스트플로어의 빠른 대처 덕분에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상위권에 안착했다. 지금은 1위에서 물러났으나, 얼마 전 인수한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이 예고되어 있어 또 한번 돌풍이 예상된다.

데스티니 차일드 창세기전
콜라보
데스티니 차일드 창세기전 콜라보

엔씨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계속 발목을 잡던 모바일 게임 분야를 드디어 해결했다.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 후 4일만에 애플 스토어에 이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까지 매출 1위에 등극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출시 전에는 기존 모바일RPG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 엔씨소프트 답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으며, 심지어 출시 직후에는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피규어로도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매력, 그리고 도탑전기 스타일에 엔씨소프트 특유의 세련미를 더한 게임성, 그리고 커뮤니티를 극대화시킨 혈맹 시스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했으며,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이미지
리니지 레드나이츠 이미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손을 잡고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도 금일 출격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2 IP를 활용해 언리얼엔진4로 만든 모바일 MMORPG로, 사전 예약자가 34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광대한 오픈필드와 공성전, 혈맹 시스템 등 원작의 강점을 그대로 살렸으며, 특히 최대 100명이 참여해서 즐기는 공성전은 모바일 MMORPG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1위 등극이 확실시 되는 게임인 만큼 한동안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이 펼치는 형제의 대결이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

기존 게임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오랜만에 1위에서 밀려난 세븐나이츠는 서비스 1000일을 기념한 대규모 업데이트로 반격을 선언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보유한 스킬을 전환할 수 있는 이색 스킬을 보유한 신규 스페셜 영웅 오를리가 추가됐으며, 새로운 레이드 보스 겔리두스, 길드 던전, 출석 시스템 개편, 빅토리아, 백각 리메이크 등의 변화를 담고 있다. 또한, 서비스 1000일 기념으로 49일 동안 모든 스페셜 영웅, 모든 세나펫, 각성의조각 1,000개 등 다양한 혜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븐나이츠 서비스 1000일 기념 대규모 업데트와 이벤트
실시
세븐나이츠 서비스 1000일 기념 대규모 업데트와 이벤트 실시

올해 초 히트의 급상승 때문에 5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던 넷마블의 레이븐은 콘텐츠를 대폭 개선한 리부트 업데이트 발표 후 다시 매출 10위 안에 재입성했다. 기존 콘텐츠를 개선하고 최대 레벨을 상향 조정했으며, 신규 영웅 릴리스를 추가하고, 길드 간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실시간 공성전을 추가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강 길드를 가리는 왕위 쟁탈전 콘텐츠도 곧 추가될 예정이라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레이븐 신규 클래스 이미지
레이븐 신규 클래스 이미지

넥슨의 히트는 1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및 복귀 유저에게 75레벨 캐릭터 및 초월 장비 풀세트 점핑 캐릭터를 지급해 후반부 콘텐츠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모바일 게임으로는 흔치 않은 대규모 오프라인 토너먼트 대회도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은 1주년 업데이트에 이어 최고 레벨을 90레벨로 상향 조정하고, 신규 지역, 무기 각성 시스템, 캐릭터별 신규 스킬 2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한계 돌파 이벤트까지 선보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히트 1주년 업데이트
히트 1주년 업데이트

매번 마블 영화 신작이 개봉할 때마다 힘을 내고 있는 마블 퓨처 파이트는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 개봉 기념 업데이트로 순위를 다시 끌어올린데 이어, 이번에는 아스가르드 영웅들을 대거 등장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율리크, 팬드럴, 볼스탁, 호건, 인챈트리스, 오딘, 헬라 등 7종의 신규 캐릭터 뿐만 아니라 ‘토르’, ‘시프’, ‘실크’에 언워디 버전 유니폼, 모던 버전 유니폼, 웹 수트 버전 유니폼이 각각 추가됐으며, 아스가르드를 테마로 한 스토리 임무 챕터 11, 12와 3명의 이용자가 협동해 보스를 공략하는 월드 보스 인베이전, 새로운 장비 강화 시스템 오딘의 축복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마블 퓨처 파이트
마블 퓨처 파이트

RPG 중심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밀리터리 장르로 돌풍을 일으킨 신스타임즈의 해전1942는 지스타2016 참가에 이어 시즌2 업데이트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전1942 시즌2 업데이트는 서버 최강전, 함장 및 전함 잠금, 상위 게이머 진영 보기 기능 추가, 인터페이스 개편 등의 변화를 담고 있다. 특히 서버 최강전은 전 서버 최강자들이 모두 모여 약 1달 동안 대결을 펼치는 온라인 PVP 대회로, 각 서버 70레벨 이상, 랭킹 100위 이상의 게이머들만 참여할 수 있다.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게이머들도 응원하기 기능을 통해 대회 참여할 수 있으며, 자신이 응원한 게이머가 우승하면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해전1942
해전1942

성공적인 시즌 업데이트로 역주행의 대명사로 불리는 별이 되어라는 올해 초부터 진행된 시즌4 업데이트로 다시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얼마전 초월 영웅 2종 업데이트에 이어, 오는 15일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네번째 월드 보스인 켈베로스가 등장하고, 최고 레벨이 117레벨로 확장되며, 신규, 복귀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드래곤버스터, 다크소울, 기간테스 선택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이 되어라
별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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