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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게임업체 전망] 게임빌, 고퀄리티 RPG 군단으로 '반전' 노린다

조학동

지난 해에 게임빌이 보여준 활동은 내실 다지기에 가까웠다. 다수의 글로벌 작품들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대부분이 '대박'이라기 보다는 '중급 성공'에 가까웠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괘도에 올랐다고 표현할만한 게임도 '별이되어라(글로벌 : 드래곤 블레이즈)'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해의 게임빌은 다르다. 2017년을 맞이하여 근 2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대형 RPG 군단을 2017년에 쏟아내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더욱 도약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게임빌 신작발표회 RPG NEXT


<RPG the NEXT..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8월30일, 게임빌은 'RPG the NEXT'라는 주제로 대규모 RPG 라인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때 발표한 대작 RPG 라인업은 대부분 2017년에 화려한 시작을 알리게 된다.

게임 면면을 보면 게임빌은 지난해 말 출시된 3D RPG '데빌리언(블루홀 지노게임즈)'을 시작으로 올 해 일본 시장을 정 조준한 '워오브크라운(애즈원게임즈)',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아키에이지 비긴즈(엑스엘게임즈)', 전략 RPG 'A.C.E(드래곤플라이)', 수집형 RPG '나인하츠(게임빌)'와 MMORPG '로열블러드(게임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들여온 '크로매틱 소울'을 포함해서 적어도 7개 이상의 대작 RPG들이 올 해 전세계 시장을 강타하게 된다.

출시하는 대부분의 게임을 평균 이상으로 성공시켜온 게임빌 이지만, 올 해의 각오는 남다르다. 대작 RPG 7종 중에 관계사인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나 기존의 성공작 '별이되어라'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게임을 꼭 만들어내고야 말겠다는 포부다.


<캐주얼 게임과 기 서비스 작도 '충실'> 
올 해의 게임빌이 RPG에만 무조건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캐주얼 게임 라인업과 기존 서비스 작들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다.

애프터펄스

가장 빠르게 시작되는 캐주얼 라인업은 지난 해 10월에 출시해 출시 열흘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FPS게임 '애프터펄스'의 안드로이드 버전이다. 지난 11월 말에 일부 국가에서 소프트런칭을 하면서 시장성을 확인했고, 올 해 초에 서비스가 시작되면 성과를 지켜볼만 하다. 실사형 야구 게임 'MLB퍼펙트 2016' 역시 게임빌이 과거부터 야구 게임의 명가로 불리워왔던 만큼 서비스 노하우가 쌓여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대만 등 'MLB' 시리즈의 특정 팬들이 많은 지역에서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별이되어라 시즌4 업데이트

'별이되어라', '던전링크', '몬스터워로드', '스페이스톤', '피싱마스터' 등 라이브중인 게임 8종도 분위기가 좋다. '별이되어라'의 경우 개발사인 플린트와의 단짝 궁합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면 매출 순위 역주행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나머지 게임들 역시 좋은 수익을 내고 있고 1년에 몇 차례나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2017년의 게임빌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글로벌.. 해외 지사들의 활용과 하이브 고도화에 초점>
게임빌의 올 해 계획 역시 글로벌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해외 지사의 움직임이 좋다. 현재 게임빌이 운영중인 해외 지사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유럽, 동남아 등 10개국. 게임빌은 올 해 이런 지사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사에서 바로 현지 피드백을 받고 현지에 맞게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다르게 설정하는 등 고도화된 방식으로 수익 극대화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하이브

거기에 글로벌 플랫폼 '하이브' 역시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QR코드를 많이 쓰니 중국만 해당 기능을 넣고, 러시아는 VK라는 소셜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으니 VK로그인 기능만 따로 넣는 식이다. 이용자 유입과 이용성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러한 효율화는 타 게임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인프라 영역이어서 게임빌과 컴투스만의 독보적인 위상이 될 전망이다. 또 올해의 게임빌은 RPG 라인업이 많은 만큼 '서머너즈워' DB와의 연동성 역시 큰 성공 가능성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다양한 라인업도 좋지만, 리스크도 줄여야>
2017년 들어 분위기도 좋고 퀄리티 좋은 라인업도 갖춘 게임빌이지만, 회사 운영면에서 리스크도 있다. 몇 년 전 퍼블리싱 체제로 급격히 넘어가면서, 캐주얼 야구 개발팀이나 '제노니아' 등의 유명 RPG 팀을 분산시킨 후 최근 다시 내부 개발팀을 확충하는 등 급격히 바뀌는 운영 방침이 그렇다.

또한 게임빌은 지난 2016년 4분기에 약간의 적자이거나 겨우 적자를 없앤 수준으로 실적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분위기 내에서 RPG 라인업 중에 적어도 1개 이상의 '대박' 성과가 꼭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게임빌 로열블러드

특히나 대규모 자체 인원을 투입해 개발중인 모바일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로열블러드'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회사 내의 사기에 큰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올해 RPG 군단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인원 축소 등 좋지 못한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현재의 게임빌에겐 올 해 꼭 한두 개의 게임을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남아있다.

: 에이스 게임빌 애프터펄스 워오브크라운 로열블러드 하이브 아키에이지비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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