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 융합의 시대 올 것, 3회 NTP 일문일답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제3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넷마블의 인기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와 현재 개발 중인 라인업,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등이 공개됐다.

이어서 현장에서는 넷마블의 주요 임원진들이 함께한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질의응답을 통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으며, 방준혁 의장은 추후 게임 시장의 트렌드로 디바이스의 융합 시대가 올것이라고 답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며, 질의응답에는 방준혁 의장, 권영식 대표, 이승원 글로벌 전략 담당 부사장, 백영훈 사업전략 담당 부사장, 서장원 경영전략 담당 부사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3회 NTP 현장 사진
3회 NTP 현장 사진

Q.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와 관련해서 개인이 쓴 최다 금액을 공개할 수 있나?
A. 권영식 대표: 개인이 쓴 최고 매출 발표는 적절하지 않다. 전반적인 현황이 좋다.

Q. 상장과 관련해서 지분정리를 어느 정도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이후에도 자회사 상장 계획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하다.
A. 권영식 대표: 지난 2차 NTP에서 개발사 중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상장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상장과 별개로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할 것이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

Q. VR에 대한 시각이 궁금하다. 또한, 향후 게임 시장 트렌드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A. 방준혁 의장: VR과 AR은 게임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전에 이야기를 한 것처럼 어느정도 조건이 있다. 일단은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에도 VR은 테마파크나 건설 등에서 먼저 진행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 게임 쪽에서는 콘솔 쪽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게임이다. 모바일게임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아야 한다. 고글 수준의 장비가 나와야 할 것 같다. 우리도 내부 R&D로 VR을 보고는 있다. 그리고 앞으로 게임 시장에서는 디바이스의 융합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디바이스의 융합이 이뤄져서 게이머는 언제 어디서나 디바이스를 선택해 즐기는 시대, 유무선 융합이 올 것이라 본다.

Q. 넷마블게임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과도한 업무환경 개선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A. 서장원 부사장: 이전에도 지금도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1위 업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복지나 개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Q.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대기열 문제가 현재 진행형이다. 추후 서버 접속 인원이 증대나 서버 추가 계획이 궁금하다.
A. 권영식 대표: 아덴 계열 서버들이 대부분 대기열을 겪고 있고, 특히 1번 10번 서버들이 대기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서버의 동접을 7,000명인데 이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서버 이전과 같은 것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고민하고 있으며, 게이머들이 많이 몰리는 서버의 신규 캐릭터 생성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서버를 너무 빠르게 추가하면 이른바 '망섭'이 생길 수도 있다. 현재 전체적인 서버의 환경을 보면 동접 6000명 정도 씩 들어와 있는 모습이다. 상황을 봐서 추가적인 서버 오픈을 결정할 계획이다.

Q. 주요 지사들의 활동은?
A. 방준혁 의장: 넷마블 일본 법인은 2004년 소프트뱅크와 합작을 통해 설립해 13년 정도 됐다. 일본 법인은 그동안 15개 정도의 게임을 론칭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일본인 직원도 많다. 중국의 넷마블 지사도 중국 지사가 중국 서비스를 위한 게임 개발을 하고 있으며, 중국 게임 서비스를 경험하고 중국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력이 30명 정도 구성되어 있다. 지사의 인원들은 현지인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원 부사장: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북미 시장의 경우에는 현재 지아이조의 IP를 활용한 전략게임을 밴쿠에 자리한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으며, 트랜스포머의 경우도 카밤에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2015년에 인수한 SGN로 젬시티로 이름을 바꾸고,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3회 NTP 현장 사진
3회 NTP 현장 사진

Q.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기업 가치에 대한 판단이 각기 다른 것 같다.
A. 방준혁 의장: 시장의 판단하는 넷마블의 기업가치가 모두 다르다. 어떤 분들은 높게 봐주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보수적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우리 회사의 가치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기업의 가치는 투자자들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 비교로 어디가 얼마 버는데 여기도 넷마블도 얼마를 버니까 기업가치를 얼마로 판단하는 분들도 있다. 반면 넷마블의 경쟁력과 성장성 그리고 그간의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비중의 확대를 높게 보시는 분들은 꽤 높은 가치로 우리 회사를 보는 것 같다.

Q. 상장 이후 기존 대주주들 지분 정리가 있는가
방준혁 의장: 나를 비롯해 주요 주주들이 의사를 표한 바 없다. 전달 받은 것이 없다.

Q. 엔씨소프트와 블소 외의 IP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또 가장 만들고 게임이 아이온이라고 밝힌 바도 있다.
A. 방준혁 의장: 엔씨소프트와 협업을 하면서 처음에 개인적으로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이 아이온이다. 아이온은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장이 흘러가는 단계별로 어떤 게임이 시장에 적합할 것이냐는 전략이다. 우리는 이러한 전략에 따라서 '리니지2 레볼루션'를 선보였고, 차기작으로 '블레이드&소울'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고민도 굉장히 많다. 게임이 갑자기 만들자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는 앞으로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우리가 변화한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어떤 IP가 적합한지 초기 콘셉트에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다.

Q. 상장 뒤 향후 투자 방향과 공모주 판매로 인한 투자금 활용은?
A. 방준혁 의장: 아직 상장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것은 맞다. 내부 개발력 확보와 회사복지 증대, 사회 공헌 활동 등은 현재 내부의 사업 이익만으로도 충분하다. M&A와 같은 큰 자금이 드는 일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Q. 공개한 게임 중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게임은?
A. 백영훈 부사장: 어떤 게임이 최고 기대작이다. 뭐가 제일 좋다고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사실은 오늘 공개하지 않은 게임들을 포함해 굉장히 많은 게임들을 우리가 준비 하고 있다. 어느 하나도 쉽게 바라보고 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게임을 준비하고있으니 기대를 부탁한다.

Q.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이 바뀐 것 같다.
A. 방준혁 의장: 작년에는 철저하게 현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개발 단계부터 철저하게 현지 시장을 위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Q.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를 위한 자금은 어떻게 조성되는가?
A. 서장원 부사장: 계약상 정확한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넷마블이 보유한 현금과 일시 대출금을 활용해 진행한다.

Q. 북미 법인의 역할 증대도 궁금하다.
A. 이승원 부사장 – 북미 법인도 일본이나 중국 법인처럼 현지에 맞는 게임을 선보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주 론칭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의 경우도 넷마블몬스터와 북미법인 긴밀하게 일했고, 마케팅도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다.

Q. 일본의 IP홀더들은 글로벌 판권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넷마블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게임을 별도로 준비하는데, 이에 맞춰 IP 계약도 일본만 맺은 것인가?
A. 백영훈 부사장: 요즘에는 일본의 IP 홀더들도 일본 시장에만 한정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된다. 고맙게도 우리 게임 개발력을 인정해주는 것인지 글로벌 판권을 오픈해주는 회사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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