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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추억의 고전 게임, 엔딩이 어떤지 궁금하다!

조학동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2월 1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추억의 게임 중에 엔딩이 궁금했던 게임들과 쇼킹한 반전이 있는 엔딩을 가진 게임들을 대상으로 포스팅을 진행하겠습니다.


[레트로 게임의 엔딩은 기억나지 않는법.. 떠올려보자!]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레트로 게임의 엔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왔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꿀딴지곰 : 반갑습니다. -ㅂ-)/ 게임 엔딩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주셨는데.. 사실 뭐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이 대상이 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감동적인 엔딩을 모아본다거나, 반전이 있는 엔딩도 많구요.

조기자 : 흐흐 교수님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꿀딴지곰 : 사실 저희가 '레트로 게임 저변 확대'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사람들이 아련하게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이야~ 하고 감탄할 수 있는 반전 엔딩이면 딱 좋을 것 같은데요.

조기자 : 오 그거 좋네요. '게임은 아는데 엔딩이 어땠는지 몰랐던 게임들'이라는 테마와, '반전이 있는 엔딩' 2가지 정도로 추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ㅋㅋㅋ 그러시죠. 사실 감동적인 엔딩, 연애성공 엔딩 등 테마를 나누면 또 엄청나게 얘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다음에 한 번 다뤄보기로 하고요, 이번에는 그 두 가지로 얘기를 진행해보면 될 것 같네요~

아, 이 아래부터는 어쩔 수 없이 상당한 네타(누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레트로 게임의 엔딩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살포시 백 키를 눌러서 넘어가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도저히 엔딩이 기억이 안나는 그 게임들! 한 번 살펴보자!]

조기자 : 도저히 엔딩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는 게임들.. 정말 많지 않습니까?

꿀딴지곰 : 그렇죠. 저도 요즘도 틈틈이 레트로 게임을 끝까지 클리어하고 있습니다만, 엔딩이 궁금했던 게임들 굉장히 많지요. 많은 분들이 공감대를 얻을만한 게임 위주로 하나씩 살펴보아야겠는데요~

조기자 : 네네. 저는 다른 게임들 보다도.. 노가다 성이 짙어서 미처 끝까지 클리어하지 못했던 게임들 위주로 알아보고 싶어요.

꿀딴지곰 : 예를 들면 어떤 게임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기자 : 예를 들어~ '요술나무' 같은 거요? ㅎㅎㅎ

꿀딴지곰 : ㅋㅋ 요술나무라니... 과연.. 그 게임 몇 명이나 엔딩을 봤을지.. 못 보신 분들은 궁금해하실 것 같긴 합니다. 끝이 있긴 있는 건가? 라고 하실 수도 있고요.

요술나무
(요술나무. MSX 쪽에선 굉장히 인기있던 게임이다.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액션 점프 게임! 나무를 끝까지 올라가는 게 목적이다)

조기자 : 이 게임.. 말 그대로 하루종일 올라가는 게임 아니겠습니까. 처음 시작해서 나무를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지요. 단순하긴 하지만 또 점프 잘 하고 잘 올라가면 되서 어렸을 때 아주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꿀딴지곰 : 단조롭지만 단순하기만 한 게임은 아니죠. 구름이 번개도 쏘지, 벌레도 튀어나오지, 줄기로 올라가면 막 쫓아 올라오지, 떨어지면 죽지.. 마냥 호락호락하진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였던 건.. 바로 2천미터를 쉬지않고 올라가야했던 거죠 ㅋㅋ

조기자 : 세이브 개념이 없던 게임이라..; 무조건 켜면 끝까지 가야 하는 게임이죠. 그러니 엔딩을 본 사람이 많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요술나무
(부엉이, 벌레, 구름 등 다양한 적들이 올라가는 것을 방해한다. 굉장히 무시무시하다.)

요술나무
(무지하게 노가다 해서 2천미터를 넘겨 올라가면 게임은 끝난다!)

요술나무
(엄마 아빠를 만났다! 2004m가 종착지였다!)

조기자 : 오~ 이런 엔딩이로군요. 끝이 있긴 있었네요. 그런데.. 열심히 노력해서 올라간 것에 비하면 너무 엔딩이 조촐한 거 아닌가요. 흐.

꿀딴지곰 : 어쩔 수 없죠.. 당시에는 16kb나 엄청난 저용량으로 게임을 개발해서 롬팩으로 출시해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이런 엔딩이 있다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셔야 할 수도 있어요. '마성전설'이나 ‘양배추 인형’ 같은 게임은 엔딩 없이 영원히 도돌이표로 계속됩니다 -_-;; 무한루프로 영원히 고통받는 주인공들..

조기자 : 흐흐 그랬었죠. ㅎㅎ 저도 '마성전설' 80판까지 가본 기억이 있네요 (-_);; 흐흐. 다음 게임은 어떤 걸 준비하셨는지요?

꿀딴지곰 : 다음은 바로 '스파르탄X' 입니다. 국내 오락실에서는 '이소룡'이라고 이름 붙여지기도 했었죠. 이 게임이 뭐랄까.. 5층 짜리 건물을 올라가는 게임인데, 당시엔 은근히 난이도가 높은편이라 보통 2층이나 4층쯤에서 죽는 분들이 많았었죠.. 5층 끝판 대장도 만만치 않았구요

조기자 : 흐흐 좀 특이한 게임이긴 하죠. 적이 공격하는 게.. 와서 달라붙으면 체력 게이지가 줄어드는; 무슨 드라큐라도 아니고 말이죠;

스파르탄
(전설적인 바로 그 게임! 스파르탄 X!, 사진은 패미콤판이다. 양쪽에서 흡혈귀들이 몰려든다!)

꿀딴지곰 : 사실 '스파르탄' 시리즈는 여러 게임기로 출시되었죠. 오락실로도 나왔지만, 사실 국내에서는 패미콤 용으로 즐기셨던 분들이 많았을 것이기 때문에 패미콤 용으로 얘기를 할까 합니다. 또 패미콤 용을 꺼낸 이유는, 아케이드판 보다 더 어려워요; 2층만 올라가도 오락실 보다 훨씬 어렵고 다이나믹합니다. ㅜㅜ

조기자 : 양쪽으로 칼 던지는 녀석들, 곤봉 든 보스, 뜬금없는 새끼 뱀, 용 등등 엄청난 적들이 나오는 게임이었죠. 한쪽 방향으로 목적지까지 가는 단순한 게임이었긴 한데 무사히 가기가 녹록치 않은 게임이지요. 흐흐.

스파르탄
(문제의 2층. 용과 새끼뱀의 콜라보레이션 공격이 이어진다)

스파르탄
(2층을 클리어하면 이 게임의 목적이 뚜렷해진다. 실비아를 구하자 토마스여!!)

조기자 : 이름 참.. 촌스럽네요. 토마스와 실비아였다니..;;

꿀딴지곰 : 이 게임이 출시된 시기를 생각해보시면 생각보다 세련된 이름이었다는 걸 인식하실 겁니다. 자그마치 1984~5년이라구요. -ㅂ-

스파르탄
(4층을 난입하면 벌떼가 나오기 시작...짝수 층에는 벌이나 뱀 같은 녀석들이 컨셉인듯)

스파르탄
(4층의 명물 양쪽에서 칼 던지는 적들. 하나씩 해치워야 한다.)

스파르탄
(마지막 보스. 그다지 세진 않다. 날라차기나 적당한 거리에서의 치고 빠지기로 잡을 수 있는 수준)

스파르탄
(오 실비아!! 하트가 뿅뿅.. 너를 구하기 위해 난 마의 5층을 올랐노라..)

조기자 : 오오. 이렇게 해서 훌륭한 엔딩이 진행되는군요. 무사히 실비아를 구출했네요.

꿀딴지곰 : 이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이 게임과 관련해서 다양한 오마쥬 영상들도 많습니다. 드래곤볼의 슈퍼사이어인, 스트리트파이터2의 혼다 등 다양한 캐릭터들로 무장한 영상들이 많이 돌아다니죠 패러디 포인트도 발군입니다. 센스쟁이들같으니라구 ㅋㅋ

스파르탄
(장기에프를 손쉽게 물리치는 우리의 토마스!!)

꿀딴지곰 : 영상을 보고 싶으시면 https://www.youtube.com/watch?v=jncBelS_Nhk 한 번 클릭해보시죠. 이 영상을 비롯해서 다양한 오마쥬 영상들이 유튜브에 있으니 찾아보세요. 정말 정말 재미가 있으실 겁니다. ^^

조기자 : 흐흐 이번에는 제가 하나 골라보지요. 저는 예전에 미친 듯이 즐겼던.. '페르시아의 왕자'의 엔딩을 꼭 한 번 살펴보고 싶네요.

꿀딴지곰 : '페르시아의 왕자'요? 어느 버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기자 : 흐흐. 바로 IBM 도스 버전의 '페르시아의 왕자'를 얘기하는 거죠. 국내에서도 이 게임의 부드러운 움직임에 충격을 받은 분들 많이 계실 거에요. 점프부터 벽에 매달리기, 칼싸움 등 동작 하나 하나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엄청난 게임이었죠! 그때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요.

꿀딴지곰 : 조기자님이 X68000이나 FM타운즈 등 일본 PC도 많이 즐기시는 분이라.. 그쪽 얘기를 하시나 했죠. 감동 때문에 ‘페르시아의 왕자’를 고르신 건 아닌 것 같고.. 다른 이유가 있나요?

조기자 : 그렇죠. 다른 이유가 있지요. 일단 이 게임이 어렸을 적에는 꽤 길게 느껴졌어요. 후반부는 길도 헤매고 또 호락호락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스테이지1 끝나는 시점에.. 암호가 걸려있었죠. 수십 개의 물약이 있고.. 그 물약을 잘 골라서 먹어야 하는.. 일종의 암호. 그래서 1스테이지만 플레이하다 마신 분들도 꽤 계시는 걸로 압니다. ㅎㅎ

페르시아의 왕자
(언제나 나를 설레게 했던 바로 그 화면. 장대한 모험이 시작된다!)

페르시아의 왕자
(IBM 도스 액션 게임의 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멋진 게임)

꿀딴지곰 :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하면.. 바로 전체 스테이지를 60분 안에 클리어해야 한다는 점이죠. 총 층 수는 13층인데, 사실 13층은 그냥 달려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12층까지를 60분 안에 클리어해야 했지요. 그런데 각 층이 꽤 복잡하게 되어 있기도 하고, 기믹들도 있고, 후반부는 안보이는 다리도 나오는 등 꽤 복잡했어요. 지금 보면 그렇게 복잡한 건 아닌데.. 어린 시절에는 참 어려운 여정이 있는 게임이었죠. 어떻게든 클리어는 했지만 말이죠

조기자 : 흐흐. 저도 그렇습니다. 길을 몰라서 한참 헤매기도 했고, 게임잡지 공략을 보면서 풀어나가기도 했었어요. 12층 정도 가면 최소 50분은 썼는데.. 요즘에 '타임어택' 하시는 분들 보면 적어도 15분 안에 전부 클리어해내더군요 ㅎㅎ 그것도 별에 별 짓을 다 해서 지름길 찾아가고, 적들과도 안 싸우고 그냥 통과하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덕후님들의 힘이란 정말 무섭습니다. ㅎ

페르시아의 왕자
(계속되는 도전.. 주인공은 공주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페르시아의 왕자
(13층으로 넘어온 엔딩씬.. 그녀와 감격의 포옹을!)

조기자 : 역시 엔딩은 이것이로군요. 그녀를 구출하는 것. 오프닝에서도 잠시 나옵니다만, 옛날 고전 게임은 '그녀'를 구하는 게임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ㅎㅎ '슈퍼마리오'도 그렇고..’더블 드래곤’도 그렇고..

꿀딴지곰 : 직관적으로 몰입감을 빠르게 주려다 보면 ‘여자를 구출하는 게’ 제일 효과적인 거죠.

조기자 : 맞습니다. 흐흐. 옛날 영화들도 그런 경우가 많잖아요. 진부하긴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식. 참, 이번에는 '몽대륙' 한 번 볼까요? '요술나무'가 나왔다면 당연히 '몽대륙'의 엔딩도 어땠는지 살펴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흐흐.

꿀딴지곰 : 사실 '몽대륙'도 어렸을 적에 '꿈의 게임'이라고 불리우던 게임이었어요. 귀여운 펭귄이 뛰어가는 스페이스 해리어틱한 3D틱한 게임이라니!!

조기자 : 맞아요. 집에 이 팩이 있다고 하면 반에서 인기남으로 부각되는 거였죠.

몽대륙
(몽대륙! 귀여운 펭귄의 모험이 시작된다!)

몽대륙
(사실 그렇게 여정이 긴 편은 아니다. 골인까지 하면 끝)

조기자 : 달려가고 또 달려가고.. 그러다가 아이템도 먹고, 총도 쏘고,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죠. 펭귄이 달려간다는 것 하나 만으로 너무나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꿀딴지곰 : 펭귄이 뒤뚱 뒤뚱 걷다가, 점프하면 날개를 파다닥 너무 귀엽긴 했죠 ㅋㅋ

몽대륙
(진흙밭을 걸어다가다~~)

몽대륙
(지하로 내려가기도 하고)

몽대륙
(거대한 도마뱀을 만나서 해치우기도 하며 즐기던 그 게임! 몽대륙)

조기자 : 흐흐. 저 도마뱀 보스. 참 특이했어요. 상점에서 총을 구입했으면 총을 쏴서 없앨 수도 있었고, 총이 없는 경우를 대비해서 철심을 박아놨죠. 저기를 점프로 통통 치면 갈라지면서 보스를 해치울 수 있었죠.

꿀딴지곰 : 헐 저게 도마뱀이었나요? 공룡인줄 알았는디유 ㅋㅋㅋ 암튼 뿜어대는 불을 피해서 철심을 밟아 빠뜨리는 재미가 쏠쏠했죠

조기자 : 몽대륙도 사실 4차원이 있지 않았나요? 길을 엄청나게 단축해서 가는 방법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꿀딴지곰 : 물론 있었습니다. 하지만.. 4차원으로 단축해서 가면 정식 엔딩을 보지 못합니다.

몽대륙
(공주 펭귄이 누워있다. 용사가 궁정으로 돌아갔다!)

몽대륙
(사과를 쥐어주자 공주가 깨어났다! 만세!)

꿀딴지곰 : 이런 결론이었습니다. ‘몽대륙’은 저도 애틋함이 있는 게.. 제가 좋아하는 ‘메탈기어’ 시리즈의 아버지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참여한 첫 작품이기도 하거든요. 지금은 코나미에서 나왔지만,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또 다시 멋진 게임으로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기자 : 이번 포스팅으로 뭔가 궁금증이 팍팍 풀리는 느낌이긴 합니다. 하하.

꿀딴지곰 : 다른 게임도 하나 볼까요? 조기자님은 어떤 게임의 엔딩이 궁금하신가요?

조기자 : 저는 그 게임.. ‘가라테카’ 엔딩을 보고 싶네요 ㅎㅎ.

꿀딴지곰 : ‘가라테카’요? ㅋㅋㅋ 오랜만에 구닥다리 게임이 나왔군요

조기자 : 어린시절에.. 그 게임 정말 재미있게 했었는데, 도저히 끝을 못 깼거든요. 애플2 용도 그렇고 IBM 허큘리스 모드도 그렇고.. (-_);;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엔딩을 못 본 게임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요.

꿀딴지곰 : ‘페르시아의 왕자’와 ‘가라테카’라니. 움직임이 부드러운 게임 좋아하셨나보네요.

가라데카
(애플과 IBM PC 게이머들을 황홀케 했던 바로 그 게임! 가라데카!)

가라데카
(나름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가능했다…;; 옛날엔 허큘리스 모니터로 봐서 더 좋았다..;)

가라데카
(건물 안으로 들어간 후에도 싸움은 계속된다. 하단킥을 잘 쓰면 체력을 수월하게 뺄 수 있다)

가라데카
(독수리가 날아온다. 타이밍 맞춰서 잘 뻗어야 한다)

가라데카
(최후의 보스! 마지막 대결!)

가라데카
(엔딩. 한쪽 발을 들어주며 키스를 하는 그녀의 센스를 보라)

조기자 : ㅋㅋ 역시나 그녀를 구출하는 내용. 재미있게 봤습니다. 크크.

꿀딴지곰 : 당시 게임에 흔한 엔딩은 역시 여친구출! 인것이죠 ㅋㅋ

조기자 : 그래도 좋습니다. 예전부터 했던 게임들의 엔딩을 보고 나니 뭔가 묵은 체증이 싹 가시는 느낌이에요. 네타성 코너이긴 하지만, 이런 레트로 게임들 엔딩이 가물가물 하셨던 분들에겐 괜찮은 포스팅이 아닐까.. 변명해봅니다 (-_);;

꿀딴지곰 : 이런 게임들이 몇 개 있죠. 간략히 소개해보도록 하지요. ‘원더보이’와 ‘버블보블’

원더보이
(원더보이의 모습. 노란 머리의 모습. MSX 버전은 검은 머리 버전으로 바뀌었다)

원더보이
(돌도끼를 던져서 적을 해치우며 나아간다! 잘 먹고 잘 뛰고 나는 간다! 띠동 띠동 띠디동 띠동 띠동 띠동 띠디동 띠동~)

원더보이
(역시나 마지막은 그녀와 함께! 마왕의 머리도 함께 축하해주는 것이 포인트!!!)

꿀딴지곰 : ‘원더보이’의 엔딩은 정말 짧지요; 저렇게 여친과 정면을 보고 끝입니다; 아마도 오락실용 게임이다보니 엔딩을 보면서 시간을 끌게 하는 것 보다 동전을 넣게 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엔딩을 줄인 케이스라 할 수 있겠네요.

조기자 : 그렇겠네요. MSX 용 버전은 그래도 확대된 일러스트가 웃기라도 하지.. 오락실용 게임은 자비가 없군요 ^^;

꿀딴지곰 : 마지막으로.. ‘버블보블’의 엔딩도 봐야하지 않겠습니다 ㅋㅋ

조기자 : ㅎㅎ 좋죠~ 사람들이 ‘버블보블’은 알아도 100판 깨서 엔딩을 본 사람도,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 않거든요. 흐흐.

버블보블
(마지막 100판째! 거대한 보스와 맞서야 한다. 번개 방울을 터뜨려서 공격하면 거대한 보스도 가둘 수 있다!)

버블보블
(보스를 해치우면 위쪽에 갖혀있던 여친들이 바닥으로 내려온다)

버블보블
(주인공 공룡들이 사람으로 변했다! 마지막 하트와 함께 해피엔드!!)

조기자 : 흐흐. 이렇게 해서 여러가지 게임의 엔딩을 한 번 알아보았는데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하하

꿀딴지곰 : 저희끼리 재미있으면 뭐하나요. 포스팅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으셔야 할텐데 ㅎㅎ

조기자 : 그러면.. 이제 슬슬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볼까요?

꿀딴지곰 : 좋죠~

[반전엔딩을 보자!, 그 게임의 엔딩이 심상치않다]

꿀딴지곰 : 이번엔 반전 엔딩을 가진 레트로 게임들을 봐야겠군요.

조기자 : 흐흐. 꿀곰님이 추천해주실 게임은 어떤 녀석인가요?

꿀딴지곰 : 제가 소개할 게임은.. ‘수왕기’ 입니다. 동물로 변하는 그 멋지고도 그로테스크한 게임 ‘수왕기’

조기자 : 오우 아주 좋죠. 어렸을때 오락실에서 ‘수왕기’를 보면 커다란 눈알이 왔다갔다 하는데 꽤 오싹했어요.

수왕기
(수왕기. 흰색 늑대를 해치우면 구슬이 나오고, 구슬을 3개 먹으면 각 스테이지에 맞는 야수로 변한다!)

수왕기
(스테이지 별로 늑대, 용, 곰, 호랑이 등 다양한 변신을 해서 보스와 싸울 수 있었다. 야수가 되면 특수능력이 생겨서 적들을 손쉽게 해치울 수 있었다)

조기자 : 이 게임의 엔딩 묘하게 기억이 날 듯 말 듯 한데요?

꿀딴지곰 : 조기자님은 그냥 다 깼다..하고 엔딩을 자세히 안봐서 그러시는 겁니다 ㅋㅋ

조기자 : 당시에 엔딩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기억을 못 했던 것 뿐이에요. 저도 이 게임 원코인 클리어 했는데요. 크.

꿀딴지곰 : 이 게임의 엔딩은.. 바로 ‘영화’ 였다는 컨셉입니다. 늑대, 곰, 호랑이 등 모든 것이 영화 속 소재였고, 다같이 한 편의 영화를 잘 끝내고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엔딩이 끝나지요.

조기자 : ㅎㅎ 요즘에는 큰 반전도 아니지만, 당시에는 꽤 참신한 엔딩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988년도 기준이라면요 ^^

수왕기
(그녀와 늑대의 해후. 옷을 벗고 가발을 벗고 .. 영화 필름이 끝났다는 표시를 알린다. 다같이 맥주한잔하며 마무리!)

조기자 : 이렇게 ‘수왕기’ 엔딩을 보고 나니, 저도 갑자기 하나 생각나는 재미난 엔딩씬이 있네요.

꿀딴지곰 : 무엇인가요? 재미난 엔딩이라니?

조기자 : 같은 세가 게임 중에 비슷한 컨셉이지만 조금 다른 엔딩을 가진 게임이 있었죠. 바로 바로~ ‘황금도끼’ 입니다.

꿀딴지곰 : 오오~ 세가의 명작 밸트 스크롤 게임 ‘황금도끼’~ 거대한 용이 불을 뿜는 그 게임~ ^^

조기자 : 그렇죠. ‘황금도끼’ 저 엄청 좋아했거든요. 메가드라이브판도 좋아하고, IBM PC로 출시된 도스 게임도 SIMCGA 써가며 매우 재미있게 즐겼더랬죠.

골든엑스
(골든엑스. 남자라면 강력한 여전사를 고르는 것이 인지상정!)

골든엑스
(용도 타고, 마법 물약을 써서 거대한 용도 소환해서 브레스를 뿜기도 한다. 전체 마법이라 모든 적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조기자 : 이야 이렇게 보니 추억 돋네요. 참 재미있게 했던 게임인데 말이죠.

꿀딴지곰 : 흐흐. 집에 도스나 메가드라이브가 있었다면 이 게임처럼 접대용으로 좋은 게임이 없었죠. ‘히이익~’ ‘끼야악~’ 하는 적들의 비명소리도 뭔가 세계관에 딱 맞게 좋았고, 쉬는 타임에 물약 떨어뜨리는 스머프 같은 작은 도적들도 귀엽고 좋았습니다.

조기자 : 그런데 이 게임에 엔딩이 반전이 있다구요?

꿀딴지곰 : 그렇죠. 반전이 있습니다. 매우 특이한 반전이죠. ‘수왕기’ 때도 그렇지만, 당시에 세가는 엔딩에 뭔가 포인트를 주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조기자 : 흐흐 어떤 엔딩인지 기대됩니다.

골든엑스
(잡혀있던 왕과 왕비를 구하면서 정식 스토리를 끝나게 된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한 아빠와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것이었다!)

골든엑스
(헉.. 갑자기 게임기가 폭발하면서, 게임 안의 적들이 현실 세계로 튀어나온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들이 그들을 잡으러 달려나온다!)

조기자 : 하핫. 특이한 설정이네요. ‘골든액스’인 줄 알았는데.. 엔딩을 보니 게임기 이름이 ‘그레이트 액스’ 로군요;

꿀딴지곰 : 그렇네요. 깨알 같은 정보입니다. ㅎㅎ 게임샵 이름은 ‘도이도이’ 네요. 기억하세요 ^^

조기자 : 이번에는 제가 ‘원더보이2’를 한 번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꿀딴지곰 : ‘원더보이2 몬스터랜드' 말인가요?

조기자 : 흐흐. 오락실에서 가장 오래 시간을 끌 수 있었던 게임 중에 하나가 바로 ‘원더보이2’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음먹고 하면 1시간은 거뜬히 할 수 있던 바로 그 게임이죠.

꿀딴지곰 : 동전 나오면 골드 높게 나올려고 막 레버 흔들면서 비비던 기억 나시나요? 정말 추억 있던 게임이지요.

원더보이2
(벌거숭이 용사가 나간다!)

원더보이2
(RPG 요소가 도입되었다. 방패와 칼을 사서 진행)

원더보이2
(장비를 갖춘 후 다양한 보스를 물리친다.)

원더보이2
(드디어 나타난 최강의 적. 메탈드래곤. (사실 그렇게 강하지 않다)

조기자 : 이 게임 끝판 깨려고 참 돈을 많이 투자했던 것 같아요. 엔딩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

꿀딴지곰 : 흐흐. 초반에는 동전을 어떻게 잘 먹을까를 궁리하고, 또 모래시계를 어떻게 빨리 먹어서 체력 안깎일까 고민하지만.. 후반부로 가서 보스 패턴 다 외우고 길 외우면서 오히려 후반부에 더 쉬워졌던 느낌이 있어요.

조기자 : 맞아요. 초반부에 버섯. 같은 애들 잘 못 건드리면 몇 번 부딪히기만 하다가 죽어야 했는데. 어릴 적에 열심히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

꿀딴지곰 : 이 게임의 엔딩이 또 반전이 있지요.

조기자 : 어떤 반전이었죠? 흘.

꿀딴지곰 : 보시죠 -ㅂ-)/

원더보이2
(마지막 메탈 드래곤을 해치우고 나면 다른 보스를 해치운 것과 같이 점수 계산을 한다. 그리고 기다리면.. 갑자기 UFO가 나타난다?)

원더보이2
(UFO가 갑자기 우주로 날아가버린다. 이것이 끝이다! OTL)

조기자 : 아니 이 엔딩은 도대체 뭔가요 ㅎㅎ

꿀딴지곰 : 사실은 우주인이었다는 설정 같아요. 그래서 보스를 다 해치우고 지구를 떠나서 우주로 날아간다는 이야기.. 뭔가 참 뜬금없지 않습니까.

조기자 : 나름 반전 스토리로군요 (-_);;;

꿀딴지곰 : 조기자님도 반전 스토리 생각나는 것 있으신지요?

조기자 : 아아 저도 갑자기 생각나는 반전 스토리가 하나 있습니다. ^^

꿀딴지곰 : 어떤 것인가요?

조기자 : 바로.. MSX 용 ‘우샤스’ 입니다. 보통 ‘우샤'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꿀딴지곰 : 와우 MSX 대표 명작 중 하나인 ‘우샤스'로군요. 크~~ 명작이죠

조기자 : 저도 어렸을 적에 엄청 좋아했어요. 위트와 클레스 중에 하나를 골라서, ‘희’’노’’애’’락’ 4개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좋았구요. 모험을 떠나는 내용도 좋았습니다. 다만 후반부 가면 너무 어렵더라구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꿀딴지곰 : 요즘은 덕후분들이 맵도 다 캡처해서 붙여서 공유도 하는 세상이니까요. 꽤 어려웠던 느낌이지만 기회되면 다시 즐겨보시는 게 좋죠.

우샤스
(MSX용 우사. 87년도 코나미의 대표적인 역작이라고 할 만큼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우샤스
(다양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보스와의 치열한 대결도 이어진다)

조기자 : 이 게임의 주제가 바로 4개의 조각을 모으는 것 아니겠습니까?

꿀딴지곰 : 맞아요. 유적의 조각을 모으는 것이었죠. 전쟁의 신 인드라의 조각이라고 할까요. 흐흐 자세한 스토리까지는 네타하기가 그래서 (엔딩을 네타하면서 무슨 소리냐! 하시겠지만) 이 게임의 엔딩의 반전을 기억하시는지요?

조기자 : 물론 기억하죠. 직접 보시죠~

우샤스
(마지막 보스를 해치웠다!)

우샤스
(불상 앞에 섰다. )

우샤스
(갑자기 지구 한쪽이 퍼엉! 하고 터지는 결과가!!!)

우샤스
(………..이런 비밀이….;;;)

꿀딴지곰 : 조기자님. 해석을 해주셔야죠! ㅋㅋ

조기자 : 아 넵. “그 후, 아틀리 조교수가 새롭게 발견된 우사스의 자료를 살펴본 바, 우사스 상은 고대 문명이 발견한 핵폭탄의 기폭장치였다.”
“그 스위치가 되는 것이 보석이며,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보석을 4개로 나누어 각지에 분하고 봉인해 두었던 것이다. 그런 바보 같은!!”

꿀딴지곰 : 큭! 결론적으로 주인공들이 모은 보석이 바로 핵폭탄의 기폭장치였다는 설정이로군요. 즉, 주인공이 핵폭탄을 터뜨리는 테러범이 되는 셈이네요. 나름 충격적인 반전입니다. ^^ ;;

조기자 : 휴우. 이번 포스팅은 이정도로 정리하면 어떨까요? 사실 할 얘기가 훨씬 더 많습니다만;;

꿀딴지곰 : 헉 벌써 끝인가요; 저희가 미리 생각했던 목록도 다 못 채웠는데!!! ‘텐가이’나 ‘스플레터 하우스’라도 나와야죠!!!

조기자 : 흐흐. 조만간 교수님이 또 다시 소개할 날이 올 것입니다~ 엔딩과 관련해서 반응이 좋으면, ‘감동적인 엔딩’이나 ‘인상깊은 컨티뉴’, 혹은 ‘데드씬 특집’ 같은 것도 할 만 하거든요~ ^^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ㅂ=

조기자 : 교수님도 고생하셨구요~ 이상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짤막하게 '레트로 게임 엔딩 특집'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이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 레트로게임 페르시아의왕자 겜덕연구소 꿀딴지곰 버블보블 몽대륙 요술나무 게임엔딩 원더보이 스파르탄 우샤스 골든엑스 수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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