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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개발자 머리 속이 궁금하다. 괴랄한 게임 특집 2부!

조학동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2월 23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3주전인가 한 번 괴랄한 센스가 돋보이는 게임을 다뤘었지요. 이번 시간에도 또 한 번 도저히 정상적인 센스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게임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그 기로에 서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저번에 아스트랄한 게임들을 한 번 다루지 않았습니까?

꿀딴지곰 : 그때 여러가지 게임들을 다뤘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직도 빠진 게임이 많다! 라고 지적해주시더군요. 사실 맛 간 게임이 너무 많은데, 소개할 분량은 정해져 있고 모든 분들을 만족시켜드리긴 쉽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지난 번에는 초형귀가 너무 많이 나와서인지 초형귀 특집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죠 ㅠㅠ

조기자 : ㅋㅋ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 게임이 워낙 많은 탓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새롭게 준비한 맛 간 게임 특집 2부!!

꿀딴지곰 : 맞습니다. +ㅂ+ 오늘도 여러가지 괴랄한 게임들을 한 번 쫘악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평소에 즐기기 어려운 게임 보다는, 좀 라이트한 게임들도 섞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자아 오늘 소개할 첫 번째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첫 게임은 가볍게 '준준교의 야망'으로 소개하고 싶네요. 94년도에 출시된 오락실용 아케이드 슈팅게임인데, 아주 컨셉이 괴랄하기 짝이 없지요. 게임 내용은 댄스를 이용해 세계 정복을 꾀하는 사이비 종교인 '준준교'를 무너뜨리기 위해 부처님의 사자들이 출동한다는 내용입니다. 댄스를 이용해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준준교'라는 설정도 그렇고.. 애초에 한 번 괴랄함으로 승부를 보자는 컨셉을 지향했다고 할 수 있죠.

준준교의 야망
(타이틀 화면. 벌써부터 괴랄한 컨셉이 느껴지지 않는가?)

준준교의 야망
(게임의 정체는 슈팅게임! 쉽게 말해 갤러그 류 게임을 생각하면 된다!)

준준교의 야망
(보스들 또한 괴랄하기 이를 데 없다. 꽤 강력한 보스. 캡틴 아메리카 패러디?)

조기자 : 흐흐. 저도 이 게임 많이 좋아했는데요, 특이점이 하나 있는 게.. 이 게임 실제로 매우 할만하지 않던가요? 처음엔 코믹한 연출에 웃었지만 나중엔 게임성이 좋아서 계속 하게되었던...;; 절대 쿠소 게임이 아니더라구요.

꿀딴지곰 : 바로 그것이죠 게임 자체는 재미있어요! ㅋㅋㅋ 그리고 사실 94년이면.. 세가가 '버추어파이터'를 93년도에 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째서 그 시기에 이런 게임을 출시했을까 싶은 컨셉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자체는 꽤나 오서독스한 맛이 느껴지는 정통 갤러그류 슈팅이거든요.. 다만 그래픽과 컨셉이 워낙에 맛이가서 ㅡㅡ;

조기자 : 게임을 하고 나면 준준교 교인들의 '준준교다!' 외치는 소리가 머리 속을 떠나지 않게 되지요. ㅎㅎㅎ 아 오랜만에 다시 해보고 싶네요 ^^

꿀딴지곰 : 재미있긴 한데, 국내 오락실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게임이니 이 게임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 분은 많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자아 다음 게임 또 가 볼까요? 다음으로 소개할 게임은 바로~ 플스로 출시된 '스즈키 폭발' 입니다.

조기자 : 스즈키 폭발이요? ㅎㅎ 플스에서는 나름 이슈를 얻었던 실사 작품 아닙니까! ^^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등장한 게임인데요, 에닉스에서 '폭탄 해체'라는 소재를 테마로 한 실사(실제 사진) 게임을 내놨습니다. 그냥 폭탄 해제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기발한 폭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스즈키 폭발
(어여쁜 주인공. 보는 것만 해도 흐뭇하다.)

스즈키 폭발
(에피소드는 이런 식. 택배가 왔다)

스즈키 폭발
(귤이 뭔가 심상치 않다)

스즈키 폭발
(폭탄이 있다! 귤 안에 있는 폭탄을 제거하자!)

조기자 : 흐흐 귤 에피소드. 가장 쉽죠. 전 이 게임 하면서 참 기발하게 폭탄을 숨겨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택배 상자는 말할 것도 없고, 감옥의 전구 같은 곳에서도 있고요. 드라이버나 스패너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폭탄을 하나 하나 제거해나가면 되는데, 참 기발한 폭탄이 많아서 기획자분들의 센스가 돋보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꿀딴지곰 : 폭탄을 해체한다는 컨셉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죠. 에닉스가 '드래곤퀘스트' 같이 정통파 게임만 만드는 회사로 아시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겁니다. -ㅂ- 아!그리고 이 게임, 개발사에서 노린 것이겠지만 은근히 미녀보는 맛이 있어요. 오자와 린이라는 배우인데 게임을 클리어할 수록 그녀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

조기자 : 듣기로는 게임 본 내용보다 부록으로 등장하는 여배우 보너스 씬 내용이 더 많다는 소리가있더군요 ㅋㅋ 자아 다음 게임 또 소개해주시죠~

꿀딴지곰 : 괴 게임 소개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희대의 괴작! 바로 '풀리룰라' 입니다. 저번 괴 게임 1탄에서 왜 빠졌냐고 가장 많이 원성이 잦았던 게임이기도 하지요.. ^^;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1991년도에 타이토에서 제작한 게임센터용 게임인데 센스가 아주 괴랄하죠. 들어보니 제작진들이 장난삼아 만든 게임이 어찌하다 출시까지 된 셈인데.. 하다보면 정신줄 놓기 십상인 컨셉에 도대체 뭘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인지 모를 캐릭터들과 배경이 즐비~~ ㅡㅡ;; 하지만 역으로 이런 컨셉을 상용화까지 해주는 일본 회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점에서는 부러워요 -ㅂ-;;

풀리룰라
(풀리룰라. 저 타이틀 자체는 별 문제 없어보인다만...)

풀리룰라
(점점 등장하는 적들이 이해할 수 없는 센스로 무장하기 시작한다)

풀리룰라
(당신, 이 컨셉을 이해할 수 있는가? 저 다리가 계속 움직인다..굽혔다 폈다)

풀리룰라
(순진한 동화 속 캐릭터에 저런 배경이 왜 나오는 것인가!)

조기자 : ㅋㅋ 오랜만에 보는데도 적이나 배경 센스는 정말이지 이해가 안갑니다. 어느 정도냐면.. 뒤에 와이프나 애기가 볼까봐 살짝 겁나는 수준? ㅎㅎㅎ 아주 괴랄한 표현들이 많아요;;

꿀딴지곰 : 어렸을 적에 이 게임이 동네 문방구에 있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당시 초등학생(국민학생)들이 이 게임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참.. 그때 너무 각인이 되어서, 지금 시점에도 이 게임을 이상한 게임으로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알고보면 게임 자체는 은근 잘 만들어진 액션게임입니다.

조기자 : 저는 어렸을 적에 이 게임 하면서 가장 이해가 안되었던 게.. 적들을 마법으로 동물을 만드는 건 좋은데 그 다음에 왜 먹나 싶더라구요. 적들을 먹으면 점수가 올라가긴 하는데, 그 뭐랄까 잡아먹는 느낌이 든달까요? 토끼로 변하게 하고 잡아먹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꿀딴지곰 : ㅋㅋ 조기자님은 당시 여린 감성의 소년이셨군요 저는 그냥 먹는 거구나 하고 얼씨구나 잘 받아 먹었습니다. -ㅂ-a 뭘 그런 것 까지..

조기자 : 아 그게 아니라니까요. 혹시 '소용돌이' 라는 이토준지의 만화책 보신 적 있으신가요? 거기에 달팽이 인간들 보신 적 있으시면 그렇게 쉽게 말씀 못하십니다 ㅎㅎ

달팽이 인간
(만화 소용돌이에 등장하는 달팽이 인간)

꿀딴지곰 : 저도 좋아하는 공포만화의 대가 이토준지! +ㅂ+ 그분의 작품중에서도 소용돌이는 정말 재미있지요 ^^ 공포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교본같은 만화죠.. 만화 이야기로 빠지면 또 한도 끝도 없으니까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갑자기 공포 소재 하니까 생각났네요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토막' 입니다.

조기자 : 아 '토막'..이로군요 ㅎㅎㅎㅎㅎㅎㅎ

꿀딴지곰 : 아니 왜요 조기자님 '토막'에 대한 재밌는 추억이라도 있으신가요?

조기자 : 아뇨. 사실 이 '토막'..개발자 분과는 알고 지내는지라.. 김건 대표님과 그 동생분. ㅎㅎ 갑자기 생각났네요. 예전에 회사가 용산에 있을 때 한두 번씩 갔었죠. 씨드나인에.

꿀딴지곰 : 헐 그러시군요. 이 게임도 정말 맛간컨셉 하나는 박살이었죠. 예전에 잠시 보면서 '아니 어떻게 이런 엽기적인 생각을 했지?'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ㅡㅡ;;

토막
(토막 패키지. 화분에 여신의 머리가 올려져? 있다)

토막
(화분에 머리만 솟아있다. 이 머리를 잘 키워야 한다. 프린세스 메이커의 맛간 버전?!)

꿀딴지곰 : 이 게임의 스토리도 그럴듯 하지만 정상적인 건 아니죠.. 여신의 육체를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ㅡㅡ;


스토리 내용
타락해가는 지구의 사랑을 보다 못한 신들은 지구를 멸망시키자는 의견을 내는데… 아직 지구에 진실한 사랑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랑의 여신 에비앙은 다른 신들의 의견에 반발한다. 이에 신들은 그녀에게 진실한 사랑을 증명할 수 있냐고 묻는데.. 질투의 여신 데자와는 그녀의 자매 에비앙에게 재미있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그 제안은, 우주에서 가장 아릅답다는 사랑의 여신의 육체를 버리고 지구에 내려가, 지구의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지구의 진실한 사랑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토막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사랑의 모험은 시작된다. 주인공에게 주어진 시간은 3년, 3년 동안 사랑의 여신 토막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지구를 지키기 위한 당신의 사명이다. 이제, 사랑을 대표하는 히어로가 되어 지구를 지키자.

조기자 : 진실한 사랑으로 지구 멸망을 막아야 하는 것이로군요! 제5원소가 생각나는 부분입니다. ㅎㅎ

꿀딴지곰 : 3년 동안 사랑의 여신의 머리만으로 진정한 사랑을 주어야 하는 것이죠. 정확히는 각종 스테이터스를 잘 늘려주면서 게임을 즐기는 겁니다. '프린세스메이커' 같은 육성시뮬레이션 생각하시면 되요. 어떤점에서는 미연시라고 봐도 좋고요.

조기자 : 사실 '토막'이라는 게, 당시에는 그냥 재미있는 컨셉이네 하고 즐겼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머리만 있는 살아있는 소녀가 집에 와 있는 거잖아요. 처음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무서울 것 같아요. 밤에 자다가 깨서 눈이라도 마주치면요. ㅎㅎ 그리고 익숙해질만하면 이거저거 시켜대서 귀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진정한 사랑을 주는 게 쉬운 건 아닐 거란 생각이 듭니다.

꿀딴지곰 : 사실 전 저 컨셉 자체가 혐오스러워서 게임을 오래 해보진 않았습니다.. ㅜㅜ 무서워요.. 참고로 '토막'은 일본 출시 버전에는 '갸루' 라든지 일본에 맞는 형태의 커스터마이징이 있다고 합니다.

조기자 : '토막'을 보고 나니 저도 갑자기 하나 소개하고 싶은 게임이 있어요.

꿀딴지곰 : 뭔가 조기자님스러운 게임이 나오겠군요? ㅋㅋㅋ

조기자 : 제가 소개하고 싶은 게임은 세가새턴용으로 출시된 '파이터즈 메가믹스' 입니다.

파이터즈 메가믹스
(세가 캐릭터들이 집대성된 대전격투 게임 '파이터즈 메가믹스')

꿀딴지곰 : -_-a 역시 조기자님 세가격투게임빠돌이 인증! ㅋㅋㅋ 근데 그 게임은 꽤 정상적인 게임 아닙니까? '버추어파이터'와 '파이팅 바이퍼즈'를 적절히 섞은 나름 정상적인 게임인데요?

조기자 : 아 물론 그렇지만, 사실 세가의 캐릭터들이 총집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버철캅' 캐릭터도 나오고, '버파 키즈', 심지어 '데이토나USA의 호넷' 자동차도 나오죠!

꿀딴지곰 : ㅋㅋ 아 그렇죠! 호넷은 진짜 대전 격투 게임 사상 가장 특이한 캐릭터 중 하나로 꼽을만 합니다.. 외모적으로는 철권3의 보스코노비치 박사라든가 곤이라든가 보다도 더 특이하죠..

데이토나USA의 호넷
(대전 게임인데, 자동차가 등장한다! 데이토나USA의 호넷!)

데이토나USA의 호넷
(사정없이 자동차를 패야 한다. 캐릭터 성능은 그닥 수준..)

조기자 : 자동차이긴 한데, 저 호넷 자동차가 할 건 다 합니다. 아키라의 철산고도 하고, 어퍼컷을 날리기도 하죠. 바퀴로 잽도 날립니다. 느리지만 (-_);

꿀딴지곰 : 역시 세가격투빠 조기자님 답게 맛간 게임소개도 세가 격게로 해주셨네요..

데이토나USA의 호넷
(나중엔 놀이동산의 거대한 곰 풍선 인형까지 등장)

데이토나USA의 호넷
(전설의 캐릭터 펩시맨도 등장! 플레이스테이션에도 펩시맨이 주인공인 괴 게임이 있다)

조기자 :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썩 좋은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접대용 게임으로 '파이터즈 메가믹스' 아주 좋지요. 단 지금 즐기기엔 해상도가 떨어져서 그래픽이 썩 좋지 못한 게 흠이죠.

꿀딴지곰 : 아 저 펩시맨 참 인상적이었죠. 저 특유의 승리포즈. ^^ 참, 저 펩시맨을 보니 갑자기 생각난 괴작이 하나 있네요! 모든 건담 매니아 분들에게 전설로 회자되는 바로 그 게임! 플레이스테이션1 용 '건담0079'입니다!

조기자 : ㅋㅋㅋ 실사 중년 샤아!!! 건담팬들이라면 실사로 등장하는 샤아의 중년 아저씨 스러운 비쥬얼을 보기만 해도 충격에 빠진다는 전설의 괴작 아닌가요? 해외에서도 유명하더군요!

건담0079
(사실 브라이트의 모습을 보고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건담0079
(전설의 샤아가 등장! 이 중년 뚱땡이 아저씨는 누구냐?! 건담팬들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다)

건담0079
(당시의 기술력을 생각하면 기체는 이정도면 합격선)

꿀딴지곰 : 양키 중년인 샤아와 브라이트, 가이 시텐 등 충격과 공포의 실사판 건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ㅡㅡ;

조기자 : 아 저도 지난 레트로 게임 장터 때 이 게임이 있길래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었어요 ㅎ 이런 게임은 하나 소장하고 있어야죠!!

꿀딴지곰 : 뭐 굳이 저런걸 소장씩이나 -_-; 어차피 쿳소에 가까운 괴작인지라 가격은 거의 쩌리수준이에요 ㅋ 나중에라도 충분히 구하실수 있습니다.

휴우.. 조금 환기시키고 넘어가볼까요? 아즈믹에서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출시한 '열혈 정열 어스리츠'도 아주 특이한 게임 중 하나랍니다.

열혈 정열 어스리츠
(열혈 정열 어스리츠의 모습. 보는 것 만으로 괴한 이 느낌은...;;)

열혈 정열 어스리츠
(소개 페이지에서 조차 느껴지는 이 묘한 느낌은 무엇인가...;;;; 제발 저 겨털은 좀 ;;)

열혈 정열 어스리츠
(아 뭔가 괴로운 향기가 풍겨나오기 시작하는데...)

조기자 : 아니 이 게임 진짜 뭔가 느낌이 묘하네요. 뭔가 알 수 없는 영역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인데요 (-_);;;;

꿀딴지곰 : 바로 보셨습니다. 이 게임, 외부에서 보기는 스포츠 장르입니다. 육상선수를 키운다는 육성 시뮬레이션입니다만.. 묘하게도 육성을 빌미로 한 두 남자의 러브러브를 그린 연애 시뮬레이션의 향기가 -ㅂ-a (퍽!)

조기자 : 아 안되겠습니다.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_-);;; 저 이런 분위기에 좀 약해요;;;

꿀딴지곰 : 갑자기 확 거부감이 오신 건가요.. 으흐 지난번 초형귀에서 충분했으니 패스~ 이번엔 좀 유명하고 라이트한 걸로 하나 가보죠.

조기자 : 어떤 거요?

꿀딴지곰 : 플스2로 출시되어 정발까지된 '괴혼 : 굴려라 왕자님'이죠 ㅋㅋ 무척 캐주얼하면서 단순하지만 재밌고 독특한 컨셉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았던 게임이죠.. 근데 알고보면 이 유명한 작품도 병맛컨셉이었죠.. -ㅂ-)/

그리고 같이 플스2로 출시된 '모기' 같은 게임도 있구요 ㅋㅋ 뭔가 단순하지만 컨셉 자체는 참신했던 놈이죠..

조기자 : 오 좋죠. '괴혼'이나 '모기'는 사실 라이트하고 유명해서 이번 포스팅에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게임 중 하나이긴 한데요, 넣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괴혼
(괴랄한 센스로는 빠지지 않는 게임, '괴혼')

괴혼
(괴랄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주인공의 아버지. 말투부터 괴랄하다)

괴혼
(세상 모든 것을 다 붙여서 행성을 만들어야 하는 게임)

조기자 : 사실 컨셉이 특이하죠 괴혼도.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그 게임성. 무언가를 계속 붙여서 점점 더 크게 만들어서 점점 더 큰 걸 붙일 수 있게 되는.. 그 방식이 좋더라구요.

꿀딴지곰 :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한 직관적이고 굉장히 쉬운 조작법을 가지고 있는데다 (전후좌우로 이동만 하면 되니), 캐릭터가 나름 특색있고 귀여워서 여성분들도 많이 좋아했지요. 특히 폭력적인 게임 싫어하는 제 와이프도 이 게임만큼은 이뻐했던 기억이 있네요 ^^;

조기자 : 아 그렇네요. 저도 와이프가 게임 거의 흥미없어하고 하고 싶어하지 않는데, 괴혼을 한 번 추천해봐야겠네요. 생각해보니 적격일 것 같아요.

꿀딴지곰 : '괴혼'에 이어 '모기'도 게임 이 병맛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뭐 이상하게 봐도 무리가 아니죠. 아예 '모기'가 되어 인간의 피를 빨아야 한다는 컨셉이니까요. 일본이니까 가능한 컨셉의 상용화가 아닐까 싶네요 ㅋㅋ

모기
(모기 패키지 화면. 저 모기 사진만 봐도 정말 짜증난다. 당장 손으로 때리고 싶다!)

모기
(잠자는 그녀를 공략?하자. 나는 그녀의 피를 원하는 모기~)

모기
(그녀가 깨어 있어도 상관없다! 과감하게 접근하여 피를 빨아내자)

모기
(아아.. 님은 갔습니다. 대머리 어르신을 화나게 하다가 님은 갔습니다..;)

조기자 : 이 게임, 모기가 되어서 피를 빠는 게임이지만, 뭐랄까요 묘한 스릴감과 함께 엿보는 재미랄까.. 그런 것도 좀 느껴지더군요;

꿀딴지곰 : 어허.. 조기자님.. -_- 게임속에서 사적인 욕망을 분출하시다니요 흠흠.. 뭐 어쨌든캐주얼 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있긴 하지만, 특이하게도 모기 시점의 삶을 잠시 경험해 볼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모기가 가엽다거나 그런 생각이 드신 건 아니죠?

꿀딴지곰 : 설마요 -_-+ 전 모기만 보면 무조건 제거합니다. 안 잡고는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위잉~ 소리가 신경쓰여서..

조기자 : 흐흐 또 어떤 게임이 있을까요?

꿀딴지곰 : 다음으로 소개할 게임은 바로 '세가 레이지리' 입니다. 아까 언급했던 스즈키 폭발의 에닉스가 만든 또다른 병맛컨셉 게임이죠..역시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출시된 게임인데요, 화살표머리 아들이 심부름을 하는 괴게임입니다. 뭔가 괴상한 분위기의 배경과 적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독특하죠. 이 게임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뭐 그런 놈인지라..

조기자 : 흐흐 저도 이 게임 알죠. 에닉스에서 가끔 이런 바보같은 게임을 내니까요; 그런데 이 런 게임은 일본에서도 장르가 통칭 '바카게(바보게임)'라고 부르더군요 ㅋㅋ

세가 레이지리
(심상치 않게 생긴 가족들 남자와 여자들은 생긴게 전부 똑같다)

세가 레이지리
(하아.. 별로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세가 레이지리
(캐릭터 생김새부터 실험적인 게임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세가 레이지리
(엉덩이에 로켓포가 달려있는 사람도!)

꿀딴지곰 : 일종의 어드벤쳐 게임인데.. 그다지 재미는 없으니 꼭 해보고 싶으신 분들만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 자아 슬슬 마지막 게임을 소개할 때가 온 것 같네요.

조기자 : 아니 벌써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요 ㅎ 마지막 게임은 어떤 게임으로 장식하시겠습니까?

꿀딴지곰 : 좀 일본색이 강하긴 하지만, 오늘 패미콤 용 게임을 하나도 소개하지 않았던 지라.. '아바렌보 텐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조기자 : '아바렌보 텐구'요? 좀 생소한 게임인데요.

아바렌보 텐구
(90년에 출시된 아바렌보 텐구. 한국어로 번역하면 망나니 텐구 정도로 해석될 듯)

아바렌보 텐구
(자유의 여신상과의 대결;; 그냥 쏴도 되고 코에 뭘 쑤셔넣어도 된다?)

아바렌보 텐구
(여기 보스들은 다들 이상하다. 나르시스를 느끼는 할아버지;)

아바렌보 텐구
(외계인과 텐구의 대결)

꿀딴지곰 : 북미판 이름은 좀비네이션이구요.. 슈팅게임인데, 컨셉이 아주 독특합니다. 기체는 일본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요괴 텐구의 머리통이구요.. 세계관도 공룡이 나오거나 기계문명이 나오거나 다양하지요. 첫 번째 자유의 여신상이나 두 번째 할아버지 보스를 만나면 게임 잘 하다가 갑자기 멍해지곤 하죠.. 그래도 게임 자체는 은근 잘 만들었습니다.

조기자 : 휴우.. 그럼 오늘도 여기까지 할까요? 자아 2부에 걸쳐 다뤄보았는데요, 사실 맛 간 게임이 이 정도가 다는 아니죠?

꿀딴지곰 : 제가 꼽은 리스트는 아직 한참 더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유추해보면 정말 세상에 괴상한 컨셉의 게임을 만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지금은 이정도로 끝내지만, 나중에 또 주옥같은 컨셉의 괴 게임들을 소개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조기자님도 오늘 고생 많으셨구요, 다음 시간에 또 재미난 테마로 만나뵙겠습니다 ^^

조기자 : 이상입니다. 이렇게 짤막하게 '맛 간 게임들 '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이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 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운영중
http://blog.naver.com/valmoonk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 igelau라는 네임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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