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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은 거들 뿐. '캐치몬' 수집을 넘어 보드게임의 재미까지 잡았다

김남규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강타한 포켓몬고 열풍이후 AR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AR 게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AR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엄청난 재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포켓몬고가 확실히 증명했기 때문이다.

국내 개발사들은 포켓몬고로 시작된 AR 게임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신작들을 준비 중이며, 전부 포켓몬고의 장점을 배우고, 단점을 보완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오는 30일 출시를 앞둔 엠게임의 캐치몬은 포켓몬고에서 영감을 얻어 AR 요소를 넣었지만, 포켓몬고의 아류작으로 끝나지 않게 후반부 콘텐츠에 더 공을 들였다. AR을 통해 카드를 수집하고, 수집한 카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형태다.

캐치몬

"원래 카드를 기반으로 한 주사위 보드 게임을 개발하다가 포켓몬고를 보고 여기에 AR 요소를 더하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캐치몬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엠게임의 윤성환 실장의 말에 따르면 캐치몬은 처음부터 AR 게임으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카드를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카드 게임처럼 뽑기로 카드를 모으고, 수집한 카드를 활용해 보드 게임을 형태를 기획했다가, 포켓몬고를 보면서 카드 수집 자체에도 색다른 재미를 부여하려고 한 것.

때문에 캐치몬에서 AR을 통해 몬스터 카드를 수집하는 방식은 포켓몬고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단순화시켰다. 오픈스트리트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도에서 몬스터를 클릭하면 AR 화면으로 전환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몬스터를 빠르게 터치해서 체력을 소진시키면 몬스터를 사로잡게 되며, 몬스터의 등급과 이용자의 레벨이 체력이 줄어드는 속도가 좌우된다.

또한, 맵에 보이는 다른 게이머들을 클릭해서 PVP를 즐길 수 있으며, 향후에는 협동해서 보스 레이드를 즐기는 요소도 추가할 계획이다. 몬스터들은 포켓몬고처럼 글로벌 IP를 활용한 것은 아니지만, 엠게임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홀릭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활용해 귀엽고 깜찍함을 강조했다.

캐치몬 인터뷰

몬스터 수집 등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아이템들은 쉼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쉼터는 포켓몬고의 포케스탑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쉼터의 위치를 신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켓몬고의 경우 포케스탑이 부족해 포세권, 포수저 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캐치몬에서는 몬스터 수집을 즐기는 것을 원하지,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전 문제를 위해 도로에는 몬스터들이 등장하지 않게 했으며, 쉼터 역시 신청이 들어오면 안전사항을 충분히 검증한 후 업데이트하고 있다. 윤실장의 말에 따르면 쉼터 신청 이벤트를 시작한지 며칠만에 800여건이 넘는 신청이 접수될 만큼 이용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캐치몬

윤실장은 "캐치몬에서 AR은 게임의 목적이 아니라, 후반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기본 요소"라며 "이용자가 현실 세계를 직접 돌아다니며 카드를 수집하면, 자신의 카드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R 기능을 통해 몬스터를 수집하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캐치몬의 재미가 시작된다. 캐치몬에서는 챌린지 모드와 마스터 모드라는 두가지 모드가 존재하는데, AR 기능을 통해 수집한 몬스터 카드로 덱을 구성해 두가지 모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캐치몬

챌린지 모드는 여러 장의 카드를 소환해 상대방 영웅의 체력을 모두 소진시키면 이기게 되는 TCG 형식이며, 마스터 모드는 주사위를 굴려 이동하고, 점령한 토지에 몬스터를 배치해, 걸리면 전투를 해서 뺏거나, 통행료를 내는 보드 게임 형식이다.

맨 처음에는 몬스터 카드를 수집하지 않아도 기본 카드 덱이 주어지지만, 좀 더 강한 몬스터 카드를 수집해서 카드 덱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카드의 등급은 높은 등급의 몬스터를 사로잡거나, 수집형RPG처럼 AR로 수집한 몬스터를 사용해 강화할 수 있으며, 최고치까지 강화된 두 카드를 합성하면 더 높은 등급의 카드를 무작위로 획득하게 된다. 덱을 구성할 때는 동일 카드 중복 제한만 있을 뿐 코스트 제한은 없지만, 저 비용 카드와 고 비용 카드를 적절히 섞어주는게 중요하며, 등급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지지만, 모두 최고 등급까지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카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캐치몬

또한, 바로 PVP 모드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챌린지와 마스터 모드 둘다 싱글 플레이 버전을 따로 제공하기 때문에 싱글 플레이에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면서 충분히 경험을 쌓고, 자신감이 생기면 PVP에 도전하면 된다. 당연히 PVP 모드에서는 랭킹 시스템이 있어 일정 기간마다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포켓몬고는 여행과 수집이 강조되어 있는 포켓몬IP의 특성을 굉장히 잘 살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포켓몬고와 달리 AR을 활용한 수집 이후에 즐기는 콘텐츠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AR을 사용했다고 해서 포켓몬고의 아류작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캐치몬만의 독특한 재미를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증강현실 엠게임 캐치몬 ar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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