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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게임 초기 시절의 풋풋함이 느껴진다. 데브시스터즈 'tape it up'

김남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부진 이후 장르 다변화 전략으로 선회한 데브시스터즈가 직원 4명의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든 신작 tape it up을 선보였다.

tape it up은 박스 테이프 모양의 귀여운 캐릭터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내려오는 상자로 점프해 테이프를 붙이는 플랫폼 장르의 게임으로, 2D 픽셀아트를 활용한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tape it up

현재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으며, 한국, 일본, 태국,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전세계 67개국에서 추천 게임에 올랐다. 덕분에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등 11개국에서 게임 순위 10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 플레이 방식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3줄로 내려오는 박스로 점프해서 떨어지지 않고 오래 버티는 것. 내려오는 박스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박스의 길이에 맞춰서 손가락을 좌우로 밀어서 캐릭터를 이동시켜야 하며, 화면을 연속 터치해서 앞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다.

tape it up

단순히 컨베이어 벨트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목적이라면 당연히 지루함을 느끼게 되니, 게임적인 장치가 당연히 배치되어 있다. 점프하는 타이밍을 잘 맞춰서 테이프로 상자 하나를 완벽히 붙일 때마다 보너스로 PERFECT 점수를 획득하게 되며, PERFECT를 계속 이어가면 콤보가 누적되면서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마치 리듬액션 게임을 즐기는 듯한 감각이다.

또한, 이동 중에 F, E, V, E, R라는 알파벳을 모두 모으면, 피버 모드가 발동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질주할 수 있게 된다. 피버 모드 때에는 PERFECT 점수가 계속 이어지므로, 피버 모드를 활용해 콤보를 한번에 많이 쌓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tape it up

같은 캐릭터로만 플레이하면 지루해질 수 있으므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코인을 활용해 새로운 테이프도 획득할 수 있다. 투명 테이프, 청테이프, 황금 테이프 등 여러가지 테이프 뿐만 아니라, 고양이, 문어, 즉석 카메라 등 여러가지 캐릭터들이 다양한 개성을 뽐낸다. 세련된 그래픽이 넘쳐나는 요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다소 투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복고풍의 픽셀아트로 표현된 캐릭터들이 따듯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tape it up

이렇듯 tape it up은 애니팡이나 드래곤플라이트 같은 게임들이 유행하던 카카오 초창기 시절이 떠오르게 하는 게임이다. 누구나 한번만 보면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 규칙에, 스마트폰 발열 따위는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가볍고 친숙한 느낌의 그래픽, 그리고 결제 금액이 아니라 실력과 연습량에 따라 달라지는 점수 등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의 정석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시하자마자 여러 국가에서 인기 순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데브시스터즈의 글로벌 인지도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어느 국가 사람이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와 귀엽고 깜찍한 그래픽, 그리고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tape it up

비록, 요즘 모바일 게임 시장이 MMORPG, 전략 등 게이머들의 과열된 경쟁을 유도하는 게임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서, 이 게임처럼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은 매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전세계에 회사 이름을 알렸던 힙스터웨일의 길 건너 친구처럼 데브시스터즈의 글로벌 인지도에 긍정적인 평가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게이머들이 경쟁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은 힐링을 위한 가벼운 게임이 필요할 때도 있다.

tape it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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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브시스터즈 tapeitup 테이프잇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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