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e스포츠 시대 열리나…게임사들 역량 집중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PC나 온라인게임의 전유물로 여겨진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은 자사 게임의 정규 리그의 출범을 예고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며 본격적인 모바일 e스포츠 시대의 개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 e스포츠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이다. 지난 2016년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TPS 게임인 '백발백중'의 e스포츠 대회인 '백발백중 챌린지'를 개최하며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넷마블은 모바일 MOBA '펜타스톰'으로 모바일 e스포츠의 대중화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펜타스톰'은 '리그오브레전드'로 대표되는 MOBA 장르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긴장감 넘치는 라인전, 계속해서 펼쳐지는 화끈한 한타 등 MOBA 장르 재미의 핵심을 15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펜타스톰'의 중국 버전이라 볼 수 있는 '왕자영요'의 경우 이미 중국에서 e스포츠 종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

넷마블은 '펜타스톰'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부터 모바일 e스포츠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달 27일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인비테이셔널을 통해서는 기존의 온라인 e스포츠 종목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보는 재미와 사소한 문제도 없었던 중계 시스템 등을 완벽하게 선보이며 e스포츠 성공 가능을 내비쳤다. 넷마블은 오는 7월 '펜타스톰'의 정식 리그를 열고 모바일 e스포츠 대중화의 선봉에 선다.

스마일게이트도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FPS 게임인 '탄: 끝없는 전장'으로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의 시동을 건다. '탄: 끝없는 전장'의 첫 e스포츠 대회인 '탄 아시아 인비테이셔널(Than ASIA Invitational)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신청자 모집에 돌입했다. 한국대표 선발전 우승팀은 오는 8월 중국 태창과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탄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본선에 출전한다.

탄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선발된 8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총 상금도 규모도 10만 달러(한화 1억 1200만원)에 달한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탄: 끝없는 전장'의 e스포츠를 자사의 대표 e스포츠 행사인 CFS(크로스파이어스타즈)와도 연계할 방법을 고려 중이다.

CFS는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대회로 지난해 12월 열린 CFS 그랜드 파이널 경기 기간 동안 시정자 수가 2,5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탄: 끝없는 전장'의 e스포츠를 CFS와 마찬가지로 국내 외 게이머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이다.

탄 인비테이셔널 이미지
탄 인비테이셔널 이미지

이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며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RPG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도 e스포츠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이미 1분기에 진행한 월드 아레나를 통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글로벌 예선전을 각 지역에서 진행해 9월 경 글로벌 대회의 진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지스타 2016 현장에서 '검과마법'의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며 MMORPG의 e스포츠 가능성을 보여준 룽투코리아도 자사의 신작 '아이테르: 천공의 성'의 핵심 중 하나로 e스포츠를 삼았다. 직접 조작해 대결을 펼치는 PvP의 재미를 살리고 '검과마법'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e스포츠로도 성공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모바일 e스포츠가 이미 대중화 되어 있고, 게임사들의 이름을 딴 경기장도 속속 설립되고 있을 정도다. 국내 기업들도 모바일 e스포츠 경험을 쌓아왔고,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역시 e스포츠의 경우 게임사가 아무리 위에서부터 이끌어도 성공하기는 힘들 수 있어, 탄탄한 이용자 층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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