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N 플레이아트를 가다..'최상의 개발환경에서 개발된 좋은 게임, 성과로 이어져'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6년에 연간 매출 8천5백6십4억 원, 영업이익 2백6십4억 원에 순이익 7십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2017년 1분기에도 매출 2천2백6십7억 원, 영업이익 9십2억 원, 순이익 1백2십억 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페이코의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하고 거래건수 증가율도 200%에 상회하는 등 이슈가 있었고 국내에서도 '크루세이더 퀘스트'나 '프렌즈팝'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 이 같은 호조에는 일본에서 선전하는 모바일 게임의 성과가 밑받침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NHN플레이아트
NHN플레이아트

마침 지난 6월16일, 일본 출장을 겸해서 NHN 플레이아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작 '컴파스'의 인터뷰 때문이기도 했지만, 또 하나의 목적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이자 일본 모바일 게임 선전의 핵심인 NHN 플레이아트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 플레이아트는 긴자 라인 토라노몬 역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토라노몬 역에서 5분 정도 걸었을까, 근처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눈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이었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확대해서 보니 모리타워 라고 써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제 뒷모습이 보이는군요. 정말 으리으리한 건물입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올라가서 보니 전망이 기가 막히네요.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담당자님 설명으로는 가운데 도로가 한국의 광화문 거리처럼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옆에 도쿄타워가 보이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NHN 플레이아트는 입구부터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최첨단 시설과 함께 전망이 가슴이 뻥 뚫리듯 펼쳐져 있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와 세련된 인테리어도 회사에 대한 호감을 높이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NHN 플레이아트는 NHN엔터테인먼트가 100% 출자해서 만든 일본 지사인 NHN 재팬에서 다시 또 100% 출자해서 운영중인 7개의 자회사 중 하나였습니다. 플레이와 아트가 합쳐져서, 언제나 즐거운 것을 창출해나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네요. 210명 규모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일본에서 선전하는 NHN재팬 소속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을 이곳에서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게임소개를 보니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쯔리토모', '요괴워치 뿌니뿌니', '마벨 쯔무쯔무', '컴파스' 등 인기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라인디즈니 쯔무쯔무'는 다운로드 수가 6천5백만 건을 넘고 전세계 40개국에 서비스가 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고, '쯔리토모'는 6백만 건, '요괴워치 뿌니뿌니'도 1천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19일에 출시한 '컴파스'는 일본에서도 흔하지 않은 3대3 실시간 AOS 대전을 표방한 게임으로 지난 5월24일에 2백만 다운로드를 넘어섰으며 4월에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니코니코 등과의 제휴로 진행된 동영상 서비스가 인기의 비결이 됐다고 합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를 비롯해서 다양한 게임들이 수천만 건에서 수백만 건에 이르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신작 컴파스 역시 놀라운 성과를 기록중이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 NHN플레이아트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NHN 플레이아트를 견학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개발 환경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경험했던 어떤 회사들보다도 더욱 개발자들을 배려하고 또 환경적으로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례로 NHN 플레이아트 에서는 1인당 적어도 160 센치 이상의 책상을 배치해 작업 환경을 확보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회사들은 길어도 140 센치 수준의 책상이 배치된 반면에 NHN 플레이아트는 상대적으로 개발자들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거기에 개당 10만엔 이상의 인체공학형 의자인 '아론 체어'를 전 직원에게 보급했다고 합니다.

카페에서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음료나 간식을 먹을 수 있고 일본에서 출간되는 100종류 이상의 잡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이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직원들이 직접 그린 그림. NHN 플레이아트의 카페와 도쿄 시내를 융합한 그림입니다. 자유스러운 회사의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넓은 카페 환경. 자유롭게 회의도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100여권의 잡지가 배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카페 한쪽 구석에는 니코 니코동 영상 송출을 위한 방송 세팅 장비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전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아론 체어. 개당 가격이 10만 엔이 넘는다고 합니다. 앉아보니 무척 편했지만..개인적으로 구매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NHN 플레이아트에는 이외에도 충분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동선을 위해 최적화된 구조로 짜여였고, 컨디션을 위해 안마실이나 전화실이 따로 배치되어 있는 등 신경을 쓴 모습이 곳곳에서 엿보였습니다.

안마는 한 달에 몇 번 제한이 있긴 했지만 몇 백엔 수준의 아주 저렴한 금액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전문 안마사가 대기중이었고 언제든 신청을 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전화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대화 내용이 들리지 않도록 방음 시설이 갖춰진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침해없이 전화 통화가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더군요. 층마다 배치되어 있는 자판기도 좋았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층마다 배치되어 있는 자판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안마실에서 안마를 받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텔레폰 부스. 사실 텔레폰 부스는 지금까지 회사를 견학했지만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NHN 플레이아트의 전반적인 근무 분위기는 차분했습니다. 개발자들은 고요하게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었고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해가는 중이었습니다. '컴파스' 부터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등 다양한 게임들의 개발 환경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실에는 조명으로 인한 색 변환을 방지하기 위해 나뭇잎 가림막이 보이더군요.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근무중인 직원들. 차분한 분위기에서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시간 여의 사옥 투어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사실 토라노몬 역 근처는 비싸기로 소문이 나 있지요. 그런 토라노몬 역에서도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모리 타워에 위치하는데다, 전망도 무척이나 좋았고 또 회사 차원으로 최상의 근무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옥 투어가 끝나갈 즈음 "NHN 플레이아트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스스로 농담을 던져볼 정도였으니까요.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플레이아트 사옥

(이곳에서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등 대히트 타이틀들이 계속 등장하게 된다고..)

최근 국내에서는 게임업계의 강도높은 강제 근무 환경이 이슈가 된 바 있습니다. 대다수의 큰 기업들이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았고, 근무 여건을 수정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 또한 높지요. 그런 상황에서 옆 나라인 일본에 위치한 NHN 플레이아트의 근무 환경은 매우 부러운 것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옥 투어를 안내해준 노지리 키요미 PR 매니저의 마지막 한 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즐거움을 창출해간다는 회사 이념에 맞게 회사 생활이 즐거울 수 있도록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

좋은 근무 환경이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내게 하고, 그 좋은 게임으로 또 좋은 성과가 나는 선순환 시스템. 그 과정을 온전히 지켜본 것 같아, 모처럼 부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도 이처럼 개발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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