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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단어 퍼즐를 활용한 신선한 게임 '타이포맨'

조영준

게임명: 타이포맨(TYPOMAN)
개발사: 브래인시드 팩토리
유통사: 인트라게임즈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4(PS4)
현지화: 자막 한글
필자명: 구석지기

개발사 브레인시드 팩토리가 선보인 플랫포머 게임 '타이포맨'(TYPOMAN)은 성공적인 수작으로 가득한 스크롤 기반의 플랫포머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하고 있다. 3~5시간의 짧은 볼륨이지만 충실하면서도 개성적이며, 예상 밖 재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포맨 이미지


이 게임 속에서 게이머는 단어를 조합하는 능력을 가진 타이포맨이 돼 세계 곳곳에 숨겨진 비밀과 이야기를 찾고 이야기 속에 담긴 진실을 찾게 된다. 간단한 조작들로 구성된 플랫포머 게임이지만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몰입감 높은 재미를 선사하는 점이 특징.


게임 속 세계는 단어와 문자로 구성된 독특한 세계다. 개발사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글을 써나간 20세기 작가들의 치열한 삶에서 게임의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계관은 그런 느낌을 반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타이포맨 이미지


세계 속에는 침략과 전쟁, 그리고 인한 피난민들의 힘든 삶, 그리고 포로, 가난, 생존 등 여러 가지 주제의 테마가 느껴지는 공간들이 있다. 그 곳에서 주인공 타이포맨은 한 없이 약한 존재지만 반대로 문자와 단어의 힘을 통해 알 수 없는 강한 힘을 내기도 한다.


게임성은 기본적인 플랫포머 게임들과 흡사하다. 기본적인 점프와 밀기, 당기기 같은 액션과 매달리기와 물건 던지기 등의 액션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백미는 단어를 만들어내는 요소다. 게임 내에는 특정 구간에서 글자들이 쏟아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타이포맨 이미지


이 글자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그 단어가 뜻하는 동작들이 발동되는 식이다. 예를 들어 'DOWN' 이면 움직일 수 있는 물체나 작동하는 기계 등은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스위치 같은 곳에서는 'ON'이라는 단어를, 'RISE' 같은 단어로 특정 요소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게임 내에 주요 요소들은 이렇게 단어의 조합으로 완성이 되며 긴급한 사항이나 예상치 못한 강력한 적과 싸울 때도 쓰이게 된다. 이 요소 덕분에 게임은 중,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몰입감을 쏟아내며 게이머를 압도한다. 특히 단어를 만들어내 효과적으로 생존할 때의 쾌감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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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단순히 지형이나 사물 등에만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Brave (용감한) 단어는 타이포맨에게 강력한 힘을 주기도 하고 특정 단어에 따라 캐릭터의 외형의 변화가 생기는 이스트에그 들도 있다. 물론 이는 글자들이 어떻게 모여 있고 구성돼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일반적인 과정들은 여러 조작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플랫포머 특유의 재미들로 채워진다. 로프를 타거나 거대한 적을 피해 사물을 피하며 달리기, 여러 비밀로 채워진 특수한 공간으로 나만의 방식을 활용해 갈 수도 있다. 공간들은 정말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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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마다 꽤나 많은 숨겨진 요소들이 존재하는데 이 점 역시 타이포맨의 장점이다. 특히 게임 내에서 찾을 수 있는 “ 특수기호는 게임 속 세계에 대한 이야기부터 왜 지금의 상황이 생기게 됐고, 무엇이 절대적으로 필요한지 등 다양한 내용을 알려준다.


그래서 1회차는 스테이지를 공략하는데 쓰고, 2회차는 이곳에 존재하는 비밀들을 찾아내 음미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특정 특수기호는 매우 쉬운 위치에 있지만 중, 후반 상당수는 단어의 조합과 뛰어난 손 조작 등을 필수로 하기 때문에 게임이 완벽히 익숙해진 후 도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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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예상 밖 멋진 BGM은 게임 내 극의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웅장하기도 하고 때론 슬프기도 배경음악은 현재의 상황을 게이머에게 제대로 인식 시키며 이곳을 빠져 나갈 용기가 돼 준다. 예약 구매자는 이를 따로 들을 수 있는 OST가 주어지니 여유가 있다면 시간을 내 들어보길 추천한다.


게임 내에는 본편 외에도 단어를 만들며 놀 수 있는 미니 게임이 존재하는데 이 역시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 예상 밖의 재미가 터지기 때문에 본편을 재미있게 한 게이머라면 놓치지 말고 꼭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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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재미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쉽게 작용하는 부분들이 있다. 바로 게임이 가진 특유의 버그와 단어 조합에 따른 난이도 이슈다. 의외로 게임은 자주 다운돼 버린다. 실제로 필자가 게임을 하는 내내 3~4번은 다운돼 재실행해서 즐겨야 했다.


물론 충실한 중간 세이브와 체크 포인트 기능으로 해당 문제가 극대화된 짜증으로 변모하진 않았지만 잘 진행하는 도중 갑자기 찾아오는 튕김 문제는 몰입도를 저하 시킨다. 유독 본편에서 스테이지 넘어가거나 특정 구간을 넘길 때 자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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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을 위한 힌트가 거의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영어 단어에 익숙한 게이머들도 많겠지만 반대로는 그렇지 못한 게이머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게임은 이에 도움이 될 만한 힌트 기능이나 다른 편의 요소를 제공하지 않는다.


단어를 조합하는 부분에서도 특정 조합 식이 어떤 단어를 뜻하는지 사이사이 보여주면 훨씬 수월하게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게임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는 상황들도 발생하게 된다. 이 부분을 좀 더 개선해줬다면 국내 게이머들도 좀 더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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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해보면 타이포맨은 스크롤 기반의 플랫포머 게임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실험적인 참신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피하고 찾아내는 재미를 넘어 단어 퍼즐이라는 이색적인 요소를 독특한 세계관과 이야기에 잘 녹여낸 느낌이다.


현지화도 잘 돼 있기 때문에 소소한 즐길 요소를 찾는 게이머나 림보, 인사이드와 같은 플랫포머 수작들을 찾아 즐기는 재미를 가진 게이머라면 타이포맨을 해보길 추천한다. 특히 모든 특수기호를 찾아 이야기를 조합하면 예상치 못한 걸 만날 수 있으니 꼭 전부 해금해보자.

타이포맨 이미지

: PS4 타이포맨 브레인시드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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