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넘은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자리도 넘본다

전세계를 강타한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서비스 파트너를 확정하고 국내 시장을 장악할 준비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블루홀(대표 김강석)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금일(14일) 밝혔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누적 판매량 700만 장, 최고 동시 접속자 수 61만 명을 기록하며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는 국내에서도 50만명 이상의 이용자수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PC방에서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8월 둘째주에 6.95% 점유율을 기록하며, 5.04%를 기록한 서든어택을 넘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국내 FPS 게임 시장에서 서든어택을 넘어선 국산 게임은 배틀그라운드가 처음이다.

현재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개인이 스팀을 통해 구입한 뒤 개인 계정을 이용해 즐기거나, PC방 점주가 구입한 것을 대여해서 즐겨야 하나, PC방 점주의 스팀 계정을 대여해서 즐기는 것은 불법이다. 때문에 이번 카카오게임즈와 계약을 통해 국내 PC방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점유율을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2강을 형성하고 있는 오버워치도 넘어설 기세다.

블루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스팀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에만 집중하고 있었지만, 국내 서비스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검은사막 등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은 카카오게임즈와 손을 잡고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PC방에서 대여해서 즐기는 것은 불법이고 개인 기록도 남지 않아 불편한 만큼, 정식 서비스를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파트너로 결정된 것은 이미 블루홀이 준비중인 테라의 후속작 프로젝트W의 북미, 유럽 서비스 계약과 지분 투자로 인해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 중이며, 검은사막 북미, 유럽 지역 직접 서비스하면서 스팀 출시 경험까지 쌓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는 한국만의 단독 서버, 글로벌 서버 유지 등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 중이며, 유료화 모델도 기존 스팀 패키지 판매 방식을 참고해 이용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스팀 버전 구매 고객들은 계속해서 동일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출시 시기는 블루홀이 연내에 얼리 억세스를 끝내고 정식 서비스 버전을 공개할 예정인 만큼, 국내 서비스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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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 리뷰 이미지

PC방 서비스 뿐만 아니라 e스포츠화 작업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이미 국내 e스포츠 시장의 최강자 온게임넷과 리그 추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중국 차이나조이에서 판다TV를 통해 이벤트 경기를 진행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중국 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 텐센트가 블루홀에 열렬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또한, 오는 8월 21일 독일 퀄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 2017에서 ESL과 함께 첫 오프라인 대회인 게임스컴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총상금 4억 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배틀그라운드는 초창기 리그오브레전드의 폭발적인 성장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분위기다”라며 “총 100명이 동시에 경기에 참여하는 게임의 특성상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있긴 하나, 전세계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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