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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의 마지막 DLC '언차티드4: 잃어버린 유산'

조영준

게임명: 언차티드4: 잃어버린 유산(UNCHARTED: The Lost Legacy)
개발사: 너티독
유통사: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4(PS4)
현지화: 자막 한글
필자명: 구석지기

8월22일 출시된 PS4 독점 게임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언차티드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편에 이어 나온 스탠드 언론 DLC다. 시리즈 첫 스탠드언론이자 디지털 디렉스 에디션 구매자 혜택의 마지막 콘텐츠다.

언차티드4: 잃어버린 유산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은 단순히 뛰어난 게임성의 작품을 넘어 시리즈를 즐겨온 팬들에게 바치는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뛰어난 게임성과 환상적인 그래픽, 그리고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주옥 같은 엔딩까지 그야말로 부족함 없는 최고의 게임이었다.

하지만 모험이 끝난 후에 느낄 수 있던 진한 아쉬움은 다른 게임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공백이 아니었나 싶다. 필자 외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너티독도 그런 게이머들의 입장을 이해했는지 충실한 모험으로 가득한 DLC를 선보였다.

잃어버린 유산은 시리즈 2편, 3편에서 등장한 모험가 클로에 프레이저와 전작에서 네이선 드레이크에게 치욕을 안겨준 나딘 로스가 등장해 전설적인 인도의 고대유물 가네샤의 상아를 되찾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언차티드4: 잃어버린 유산

시리즈 첫 스탠드언론 DLC이고 네이선 드레이크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싸움에 능한 용병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전투 방식이 과격해졌으며, 잠입이나 어드벤처 요소들도 대폭 향상 됐다.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편에서 느낄 수 있던 스토리 중심의 전개는 그대로 있으면서도 전작이 가진 선형 구조를 조금 탈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넓은 공간에서도 가야 할 목적지가 명확했던 전작과 달리 특정 모험 지역에서는 순서와 상관 없이 자유롭게 모험을 다닐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모험 측면이 대폭 강화된 느낌이다. 비선형구조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자유롭게 맵을 돌아다니며 임무를 진행할 수 있고, 전개 과정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적의 상태나 상황 등도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숨겨진 요소가 대폭 강화돼 파고 드는 재미도 늘어났다.

클로에 프레이저와 나딘 로스의 기본적인 운영법은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전투 부분에서는 비전문 전투가였던 네이선 드레이크와 다르게 적의 위치를 소리, 상황에 따라 파악하고, 마크를 부착해 동선을 파악하는 등의 전술도 사용할 수 있다.

언차티드4: 잃어버린 유산

멀티플레이 모드 및 생존 모드에서 등장한 다양한 무기들도 싱글 스토리 전개 중에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좀 더 다양한 환경에서 나오는 근접 공격 등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다만 전작 수준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생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말자.

잠입 부분은 큰 변화가 없다. 적들이 난간이나 절벽 아래 등을 꼼꼼하게 살피는 모습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예전처럼 대충 매달려 있다가 적을 떨어뜨리는 일명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특히 적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술이 필수다.

하지만 인공지능 측면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애매해졌다. 전작에서도 다소 아쉬운 요소였던 수류탄 및 유탄발사기 대처 능력이 더 안 좋아진 느낌이다. 풀숲에 숨어 수류탄을 던지면 약간의 거리만 있으면 날아오는지도 모른다.

언차티드4: 잃어버린 유산

그래서 특정 구간에서는 풀 숲에 들어간 후 적을 마크하고 그들의 동선을 파악해 수류탄을 던지면 대 부분 승리한다. 수류탄이 터진 이후에도 경계가 변하지 않고 그냥 어슬렁 돌아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별 다른 노력 없이 승리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유탄발사기도 동일했다. 풀숲에서 쏜 후 강제로 일어나지지만 적당히 도망가거나 총을 변경해 버리면 다시 숨을 수 있다. 은폐 상황에서 다시 적들을 겨냥해 쏜 후에는 다시 동일한 방법을 쓰면 어려워 보이는 전투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무기 중 소음기를 장착한 소총이나 저격총, 점사가 가능한 기관단총들이 초반부터 나오기 때문에 훨씬 쉽고 유리하게 전투를 푸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난이도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어려움 수준에서도 이 부분의 문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언차티드4: 잃어버린 유산

그래서 오히려 전투 보단 잠입을 하면서 적을 한 명씩 제거해 나가는 재미가 더 좋았다. 클로에 특유의 공격까지는 아니지만 공중부터 수중, 뒤에서 옆에서, 벽이나 엄폐물을 활용해서 효과적으로 적들을 격파할 수 있다. 지형들도 그런 부분에 좀 더 특화된 느낌이다.

퍼즐 요소는 여전히 매력적이면서도 적절한 난이도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는 두뇌와 순발력을 모두 사용하는 요소들이 많아 완료했을 때의 짜릿함도 무엇보다 크다.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지만 퍼즐 구역 자체가 발목을 잡는 일은 많지 않았다.

이렇게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그 동안 잘 알 수 없었던 클로에와 나딘의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새로운 악당 '아디스'와 드레이크 형제 등 기존 시리즈에 나온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등도 만날 수 있다.

언차티드4: 잃어버린 유산

무엇보다 엄청나게 많은 량의 숨겨진 보물은 본편 이상의 재미를 준다. 단순히 이야기 진행을 넘어 아예 하나의 큰 퍼즐처럼 존재하는 보물 찾기 구간도 있어 모험 부분에 비중을 원했던 게이머들이라면 아주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전작 없이도 생존 모드와 멀티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있으며, 추가 요소 내 보너스 콘텐츠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기 때문에 시리즈의 다양한 면모를 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주저 없이 이 게임은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전히 큰 매력 덩어리 포토 모드도 있기 때문에 전작처럼 멋진 환경을 활용한 주옥 같은 사진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야말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또 하나의 언차티드 시리즈다. 볼륨도 1편 수준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충분히 오래 즐길 수 있다.

다만 여러 편의 기능에도 불구하고 다소 짜증을 만드는 구간들이 있고, 특정 공간에서 차가 끼거나 어느 공간에 들어간 후 빠져 나올 수 없는 등의 버그들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부분들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언차티드4: 잃어버린 유산

특히 특정 구간에 차가 끼어버리거나 어떠한 조작도 할 수 없게 멈춰버리는 일들은 생각보다 너무 자주 발생했으며, 숨겨진 보물이 있음에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의 공간들도 종종 나오는 골치 아픈 버그가 꽤 많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패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네이선 드레이크까진 아니지만 새로운 주인공 클로에와 나딘의 모험은 기존 시리즈와 다른 충분한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를 매료 시킨 언차티드 시리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된다.

: 너티독 PS4 유산 언차티드4: 잃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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