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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코에이보다 낫네. 대항해시대 팬들 놀라게 한 대항해의 길 CBT

김남규

너무나도 독보적인 나머지 팬들 사이에서 대체할 만한 게임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코에이의 항해 시뮬레이션 게임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느꼈던 설렘을 모바일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

지난 2015년에 등장했던 대항해시대5 모바일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시리즈가 아니라 라인콩코리아가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대항해의 길이라는 게임이다.

대항해의길

오는 10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테스트를 진행중인 이 게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항해시대를 연상케 하는 항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최근 음양사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국의 유명 게임 개발사 넷이즈에서 개발했다.

그동안 대항해시대의 유사 게임이 많이 등장했지만, 대부분 아류작 취급을 받으며 무시 당했었다. 대항해시대 시리즈가 이 장르를 만들어낸 게임이기도 하고, 매번 시대를 앞서가는 놀라운 게임성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게임 역시 대항해시대 시리즈가 건재하고 있었다면 그냥 묻히는 게임이 될 운명이었다.

대항해의길

하지만, 지난 2014년 오랜 침묵을 깨고 등장했던 최신작 대항해시대5가 모든 상황을 바꿨다. 지난 2005년에 등장했던 대항해시대 온라인 이후 10년만에 등장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웹게임으로 등장하면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 게임은 해외에서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번 CBT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대항해의길

이번 CBT에서 실체가 공개된 대항해의 길은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옮겨 놓은 듯한 게임이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니었다는 증명했다. 최근에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모바일MMORPG들처럼 PC온라인 게임을 연상시키는 뛰어난 그래픽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대항해시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개성 있는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팬들이 대항해시대 시리즈에 바라는 모든 요소들이 충실하게 구현했다. 때문에 아직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CBT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 채팅창에서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대항해의길

게임을 시작하면 먼저 국가를 고른 후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직업은 포수와 현상금사냥꾼, 근위장교, 주술사로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포수와 파티원 회복을 할 수 있는 현상금사냥꾼, 높은 방어력을 가진 근위장교, 다양한 특수 기술을 가진 주술사 등 전투에서 각기 다른 능력을 발휘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대항해의길

직업을 고른 후에는 스토리에 맞춰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탐험과 전투, 상업 활동을 하게 된다. 이전에 대항해시대에서 충분히 즐겨왔듯이 각 도시마다 다른 시세를 파악하며 물건을 사고 팔아 돈을 모은 뒤 자신의 함선을 더 크고 아름다운 녀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부선장, 항해장, 돌격대장, 회계사, 포수 등 각 포지션에 항해사들을 배치해 함대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대항해의길

또한, 보물을 찾거나, 상업활동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거나, 해적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명성과 특성 수치를 올릴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해 작위를 올리고, 탐험, 전투, 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능력치를 성장시킬 수 있다.

대항해의길

사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은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이미 경험했던 것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놀랍다거나, 새롭다는 느낌은 없다. “대항해시대 팬들을 노리는 게임이라면 당연히 이정도는 해야지”라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놀라게 되는 것은 개발자들이 대항해시대 광팬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 완성도 때문이다.

대항해의길

각 도시별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교역물의 종류를 늘리는 요소부터, 실시간으로 바뀌는 도시 시세, 각 도시 주점에서 아가씨들과 친밀도를 쌓아 각종 보물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 육지에 상륙해서 나침반에 의지해 보물의 위치를 찾아가는 것, 각종 부품을 활용한 함선 개조 등 대항해시대 팬들이라면 추억을 느낄 만한 요소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플레이 내내 어떤 콘텐츠까지 구현했는지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게 만든다.

대항해의길

특히, 함대 전투는 자동 전투로 편하게 즐길 수도 있지만, 직접 수동으로 조작하면 효율적인 포격을 위한 위치 싸움과 화끈한 스킬 공세로 대항해시대 시리즈보다 훨씬 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퀘스트, 각종 아이템을 다른 게이머들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위탁거래소, 상회(길드)끼리 경쟁하는 대규모 상회전, 국가간의 영향력 경쟁 등 최신 트렌드에 걸맞게 발전한 부분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대항해의길

또한, 스토리 모드 역시 지중해와 아프리카, 신대륙을 무대로 주인공이 대함대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오리지널 스토리를 즐길 수 있으며, 콜롬버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실제 역사 인물들도 등장해 그 과정을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대항해의길

과거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그랬듯 항해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워낙 마니악하다보니 주류로 떠오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편이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에는 테라M, 로열블러드 등 대형 게임들이 연이어 등장할 예정인 만큼 그 어떤 시기보다 힘든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는 완성도 때문이다.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아직도 추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대항해시대5에 많이 실망한 사람이라면 이 게임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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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항해시대 넷이즈 라인콩코리아 대항해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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