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점하라~ 게임업체 HTML5 게임 시장 박차

국내의 다양한 게임 업체가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HTML5 게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TML5는 2014년 공식으로 지정된 웹문서 표준으로, 브라우저 내에서 플래시나 액티브 액스 등의 도움 없이도 화려한 영상의 재생이나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네트워크가 연결되고 웹표준을 따른 브라우저가 탑재된 기기만 있으면,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PC,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게임을 서비스하는 입장에서는 접속 기기에 제약이 없어 폭 넒은 이용자 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별도의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아 수수료에서도 자유로운 강점도 갖췄다. 이에 선데이토즈 넥스트플로어 등 모바일게임 업체는 물론 123게임즈와 같은 웹게임 업체 그리고 웹젠 등과 같은 기존 유명 IP 보유 업체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HTML5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버거 타워
버거 타워

먼저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달 11일 HTML5 기반 게임 2종인 '버거 타워'와 '소녀와 디저트'를 '넥스트플로어 카페'를 통해 출시했다. '버거 타워'는 같은 재료를 더 많이 연결시켜 햄버거를 최대한 높이 쌓는 방식의 게임이며, '소녀와 디저트'는 캔디와 젤리 모양의 블록을 이동 시켜 보다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이다. 넥스트플로어는 '넥스트플로어 카페'를 통해 HTML5 기반 게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캐주얼게임 시장의 강자인 선데이토즈도 특유의 캐주얼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HTML5 기반의 게임을 4분기 출시를 목표로하고 있다. 게임은 쉬운 조작과 대중성을 전할 슈팅형 블록 퍼즐 게임으로, '애니팡3' 등의 개발을 총괄한 이현우 PD가 개발을 맡아 선보인다. 국내 HTML5 게임 시장이 초창기 인 것을 고려하면 애니팡 시리즈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대적인 확장을 이끌어낸 선데이토즈의 내공이 기대된다.

왼쪽부터 공주구하기, 캔디레인,
배틀삼국
왼쪽부터 공주구하기, 캔디레인, 배틀삼국

웹게임 명가인 123게임즈도 HTML5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특히, 123게임즈는 이르면 이달 말 HTML5 게임을 위한 별도의 포털을 오픈하고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선보인다. 포털의 오픈에 맞춰 '공주구하기'와 '캔디레인' 캐주얼게임 2종을 선보이며, 빠르게 '배틀삼국'도 출시한다. 특히, 배틀 삼국의 경우 현재 국내 HTML5 게임 시장에서 쉽게 보기 미들 코어급 수집형 게임이다. 한 진영을 선택해 결정된 스토리를 반복하는 기존 삼국지 게임에서 벗어나, 반전과 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새로운 스토리로 구성, 자신만의 명장을 선택해 전혀 색다른 삼국 난세의 이야기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여기에 123게임즈는 HTML5로 제작한 MO와 MMO 등 국내 게임사들이 쉽게 선보이지 못하는 대형 게임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국내 HTML5 게임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게임이 과거 플래시 게임의 대체자에 가깝다면, 123게임즈가 준비 중인 게임들은 진짜 게임다운 게임의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대천사지검H5 이미지
대천사지검H5 이미지

웹젠은 자사가 보유한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중국 HMTL5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천사지검H5'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2014년 중국에서 출시돼 웹게임 접속순위 1위, 첫 달 매출 164억원 등 중국 웹게임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대천사지검'을 HTML5버전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3년 만에 출시되는 만큼 원작에 비해 월등히 향상된 게임그래픽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웹젠의 첫 HTML5 게임인 '대천사지검H5'는 지난 8월 중국에서 두 차례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웹게임과 모바일게임 이용자 양쪽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정식 서비스 성적도 기대해 볼만 하다.

아울러 웹젠은 지난 8월, HTML5 개발업체인 '후딘', '37후위' 등 중국 게임 개발사들과 '뮤'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다수의 HTML5게임 개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힌 바 있으며, '대천사지검H5'의 출시와 함께 모바일과 PC간 연동이 가능한 게임플랫폼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HTML5 MMORPG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매드월드 이미지
매드월드 이미지

이 외에도 국내의 다양한 업체들이 HTML5 시장 진출과 선점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다. 카카오는 이미 스낵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20여 종 이상의 간단한 HTML5 기반 게임을 서비스 중에 있으며, 국내 게임 개발사인 잔디소프트도 HTML5로 '매드월드'라는 MMOPRG를 2018년 전세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게임사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의 HTML5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며, 특히 HTML5 게임의 경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결제를 진행해도 별도의 수수료를 플랫폼 사업자에 내야할 필요가 없는 강점을 갖추고 있어 게임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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