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글이나 대사가 없어도 인상적인 게임

조광민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기 위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가 가장 좋은 수단이 아닐까 싶다. 텔레파시 능력이라도 가지지 않은 이상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 이상의 의사소통 수단을 찾아내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대화가 없어도, 사람들은 감정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으며, 오히려 그 효과는 말로 전해지는 것보다 클 때가 있다. 지친 내 어깨를 누군가가 토닥이며 달래 주거나, 따뜻하게 안아주는 행동 등을 통해 대화 이상의 감정을 나눈 경험들도 있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게임도 사람 간의 소통과 마찬가지로 꼭 대사나 글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장황한 대사나 설명 없이도, 그저 플레이하는 것 만으로 큰 감동과 반전을 선사하기도 한다. 게임 속 대사나 이야기 설정 등은 감동을 전해주기위한 도구임은 분명하나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브라더즈 이미지 (출처=스팀상점페이지)

대사 전달 없이도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로 '브라더즈: 테일 오브 투 선즈'을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게임 내에 대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컷신 등을 통해 게임 속 인물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 대화는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마치 외계어처럼 전혀 해석되지 않은 어디서 들어 보지 못한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는 게임 속 캐릭터의 몸짓이나 표정 등을 통해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며 게임 속 난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이 게임은 몸이 아픈 아버지를 위해 모험을 떠나 다양한 난관을 만난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다. 게이머는 혼자서 두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게 되며, 퍼즐을 해결할 때의 짜릿한 감각은 수많은 힌트와 대사가 등장하는 어드벤처 게임 속 퍼즐을 해결하는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특히, 게임의 마지막 부분에 들어서 만나게 되는 게임 속 이야기는 게이머들을 더욱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림보 이미지(출처=스팀상점페이지)

플랫포머 퍼즐 게임의 명작인 '림보'도 마찬가지다. 림보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한 게임의 스토리를 전해주는 대사나 글자 하나가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는 게이머는 게임 내에 마련된 다양한 장치와 상황을 이해 하면서 게임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특히, 명확한 해석도 내놓지 않았기에 플레이하면서 더욱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게임의 막바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흑백화면의 연출과 반전도 '림보'를 더욱 빛나게 하는 장치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인사이드 이미지 (출처=스팀상점페이지)

'림보'의 개발자가 내놓은 다음 작품인 '인사이드'도 '림보'와 궤를 같이 한다. 플랫포머 퍼즐게임계이 마스터피스라 불릴 정도로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높다. 게임은 시작부터 누군가에게 쫓겨 도망가는 듯한 장면이 펼쳐지며 게이머는 주인공 캐릭터를 조작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어두운 화면이 전해주는 몰입감과 공포감도 대단하다.

특히, '인사이드'도 '림보'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대사와 글자를 하나도 제공해주지 않아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은 온전히 게이머의 몫이다. 개발자가 설치한 장치와 배경 등을 통해 게이머가 생각하고 이해는 것이 그대로 게임의 스토리가 된다.

저니 이미지 (출처=PS스토어 상점페이지)

이 뿐만이 아니다.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한 '올드맨 저니'와 같은 게임도 대사 하나 없이 아름다운 모험의 여정을 보여주며, PS4로 출시된 바 있는 '저니'도 직접적인 대화를 나눌 수 없음에도, 그저 사막을 걸어가며 누구보다 서로 의지하게 되는 플레이 환경을 구성해 색다를 재미를 선사한다.

메신저 대화부터 실제 대화까지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대화에 지쳤다면, 가끔은 글이나 대사 하나 없이도 다양한 감동과 반전 그리고 깊은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게임을 한 번 플레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 저니 림보 인사이드 브라더즈:어테일오브투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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