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게임문화체험관, 장애학생의 행동에 긍정적 영향

넷마블이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게임문화체험관'이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이나 스트레스 감소, 교우관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일(8일) 서울 광화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진행된 '게임문화 체험관 10주년 컨퍼런스'에서 강남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 최승숙 교수는 '게임문화체험관'이 지적장애학생의 학교생활적응 및 스트레스감소, 문제행동 감소 및 교우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의 발표에 이어서는 이화여자대학교의 강명희 교육공학과 학과장이 '게임문화체험관 연계 장애 청소년 게임 활용 교육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게임문화체험관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게임문화체험관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먼저 최 교수는 얼마 만큼 양질의 여가활동을 하느냐가 우리 삶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장애학생들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장애학생들의 경우 학교가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 위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등교부터 쉽지 않고, 학교에서 가서도 교육은 물론 물리치료 등 정말 만만치 않은 일정에 따라 움직이며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상 스트레스를 완화할 여가 활동이 장애학생들에게도 필요하고, 이는 현재 법으로도 구비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있다. 다만 이와 같은 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학생들의 여가는 자신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 상황이다. 때문에 최 교수는 장애학생들이 즐기는 게임이라고 해서 꼭 교육 목적이나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우리가 여가를 즐기는 것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어 '게임문화체험관'을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활용하면 장애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고, 실제 연구를 통해 살펴본 결과 '게임문화체험관'이 장애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아무래도 장애학생의 경우 학교의 점심시간 이후 운동장 등에서 여가 활동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데, 이 시간에 게임문화체험관에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러가고 그룹도 만들며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도 좋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게임을 즐기고 온 뒤의 학업 활동 등에도 더욱 적극적이 되었다고 한다.

게임문화체험관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게임문화체험관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이어서 이화여자대학교 강명희 학과장은 '게임문화체험관'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실용성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을 했고,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려 매뉴얼을 제작해 현장의 교수들에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게임문화체험관'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관장의 게임에 대한 인식 제고도 필요하고, 장애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의 유형과 난이도 수준 등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의 게임 활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강명희 학과장은 '게임문화체험관' 활성화를 위한 매뉴얼을 제작해 현장에서 활약하고 교사 19명 에게 전달해 4주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뉴얼은 장애학생들의 신체 활동이나 인지 활동의 난이도부터, 게임의 기기에 따른 활용 방식, 해당 게임과 기기를 통한 수업활동 전략 등 세세한 부분까지 담았고, 실제 매뉴얼을 활용한 교사들은 매뉴얼이 현장에서 정말 유용하게 활용 됐다는 피드백을 보냈다. 매뉴얼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강명희 학과장은 "아이들도 교사가 열심히 하는지, 잘하는지 아닌지 금방안다. 교사들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게임문화체험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냥 죽어버릴 수도 있다. 게임문화체험관의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현장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번 매뉴얼 더욱 수정 보완한 버전은 오는 12월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0년간 함께 해온 '게임문화체험관'은 장애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여가문화와 교육의 기회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2008년 대구, 대전, 수원 등 6개소로 시작해 2017년 기준 31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체험관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건전하고 다양한 게임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동작인식, 모바일, VR, 아케이드 등 우수한 게임 콘텐츠로 즐기며 배우는 통합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