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플랫폼이 뜨겁다. 연말 시장 신바람 난 게임업계

연말 시장을 앞두고 게임업계 전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모바일 게임 잔치라고 봐야할 정도로 다른 플랫폼의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올해는 모바일, 온라인,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 정말 오랜만에 소외되는 플랫폼없이 모든 게이머들이 흥미진진하게 연말 시장 패권 다툼을 즐기면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오버히트 이미지
오버히트 이미지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넷마블과 넥슨의 2차 자존심 대결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15년 이데아와 히트로 맞붙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넷마블과 넥슨은 이번에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홀의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MMORPG 테라M과 히트 개발사인 넷게임즈의 후속작 오버히트를 같은날 선보이며 2차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1차전에서는 히트를 앞세운 넥슨이 압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넷마블이 지난 21일 선보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매출 3위에 오르면서, 오버히트가 페이트 그랜드 오더와 테라M의 합동 공격을 상대해야 하는 입장이다.

테라M
테라M

현재 오버히트는 지난 26일 사전 오픈 서비스를 시작해 하루만에 애플 매출 2위, 구글 매출 24위에 오르면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테라M 역시 사전 예약 200만을 돌파하면서 근래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게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

내년에도 대작들의 맞대결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검은사막으로 상장에 성공한 펄어비스가 차기작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보일 예정이며, 전통의 강자 게임빌도 100명 이상 개발진을 투입한 로열블러드의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검은사막의 강점을 계승하고, 별 등급 뽑기를 배제하는 착한 유료화를 특징으로 내세웠으며, 로열블러드는 태세전환 시스템, 돌발 임무, 100대100 진영전 등으로 기존 모바일MMORPG와는 다른 게임성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시작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시작

모바일 게임에 밀려 한동안 존재감이 없었던 온라인 게임 분야도 오랜만에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2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등장 덕분이다. 최근 몇 년간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아예 경쟁이 없었으며, 그나마 순위를 흔들었던 게임이라고는 같은 외산 게임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밖에 없었지만, 배틀그라운드의 등장으로 오랜만에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오버워치를 꺾고, 리그오브레전드를 위협하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는 주간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완벽하게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게임이 됐다.

에어
에어

내년에는 배틀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블루홀의 차기작 에어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 대작들이 등장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뜨거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세계 게임 시장의 흐름과 달리 국내에서는 항상 아무런 존재감없이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고 있던 콘솔 게임 시장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력한 독점작과 공격적인 한글화, 그리고 경쟁사의 부진을 틈 타 한동안 PS4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올해 연말 시장을 앞두고 경쟁사들이 신형 기기를 선보여 오랜만에 3파전이 펼쳐지게 된 것.

엑스박스 원 엑스 이미지
엑스박스 원 엑스 이미지

Wii 이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못하던 닌텐도가 휴대용과 거치용 게임기의 강점을 결합한 신형 게임기 스위치를 오는 12월 1일 선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역대 최강의 성능을 지닌 신형 게임기 엑스박스 원 엑스를 지난 7일 선보였다.

닌텐도 스위치 이미지
닌텐도 스위치 이미지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전통적으로 독점작이 많은 PS진영이 계속 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올해 GOTY 수상이 유력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등 매력적인 독점작을 내세운 닌텐도 스위치와 현존 최강의 성능을 앞세워 4K 해상도 60프레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게임기가 된 엑스박스 원 엑스도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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