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게임을 지배하는 그녀들! 어메이징 슈퍼걸 특집!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10월 26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세상을 지배하는 슈퍼 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걸크러시! 레트로 게임에도 그녀들은 당당하다]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에는 또 그녀들의 화려한 활동상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겠군요.

꿀딴지곰 : 네에 조기자님. 사실 액션게임이든 슈팅게임이든 퍼즐게임이든.. 그녀들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 게임이 남성 중심의 문화로 발전해온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게임 세상에서 그녀들이 더욱 활약하고 다닌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조기자 : 그렇죠. 남성들 위주의 콘텐츠에 여성이 빠지는 일은 없죠. 특히나 능력치가 강력한 경우도 많고요. 이런 기획으로 해서 여러가지 활약상을 찾아보긴 했는데, 막강한 그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깜짝 놀랄만큼 많은 분들이요.

꿀딴지곰 : 그렇다니까요. ㅎㅎ 저희가 그동안 레트로 게임을 너무 과소평가해서 그렇지 찾아보면 늘 숨을 허덕일 정도로 많은 게임의 소개를 해야했다는 것, 잊지 마세요.

[늘 당당한 그녀! 근육녀들을 알아보자!]

조기자 : 첫 번째 테마는 근육녀! 로군요.

꿀딴지곰 : 네. 게임세상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정의의 근육녀! 분들을 소개해볼 예정입니다.

조기자 : 하핫.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레트로 게임은 아니지만 저는 근육녀 하면 일단 '드래곤즈 크라운'의 '아마존'이 먼저 생각나는데요. ㅎㅎ

'드래곤즈 크라운'의
'아마존'
'드래곤즈 크라운'의 '아마존'

(드래곤즈 크라운의 '아마존'.. 이 거대한 근육을 보라)

'드래곤즈 크라운'의
'아마존'
'드래곤즈 크라운'의 '아마존'

(무지막지하게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은 강인함 그 자체!)

꿀딴지곰 : 사실 '드래곤즈 크라운'은 PS비타와 PS4로 출시된 게임으로, 저희가 다루는 레트로 게임은 아니죠. 하지만 PS2 시절부터 강력한 2D 그래픽으로 다른 업체들을 압살했던 '바닐라 웨어'의 신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니 슬며시 스크린샷과 함께 넣어보았습니다. 조기자님의 첫 언급작이기도 했고요.

조기자 : 흐흐. 보통은 제가 벨트 스크롤 게임이나 대전 게임에서 덩치가 있는 캐릭터를 하는 편이거든요. 여성 캐릭터는 잘 안고르는 편인데, '아마존'은 정말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드워프 보다 더 마초 지향적인 매력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꿀딴지곰 : 그렇네요. 생각해보니 조기자님 캐릭터 선택 취향이 덩치가 좀 있거나 동글동글한 캐릭터들이었죠. '용호의권2'의 테무진이나 '사무라이쇼다운'의 왕후 같은.. ㅎㅎ 라우는 제외로군요. 아마존은 그런 캐릭터랑 많이 다르긴 하지만 유일하게 조기자님이 선택한 여성 캐릭터인 건 알겠네요 ㅎ

자아 슬슬 레트로 게임으로 넘어오시고요, 저는 굳이 처음으로 골라보자면 역시나 '황금도끼'부터 소개해보고 싶군요. '아마존' 만큼이나 극단적이진 않지만 탄탄한 근육과 건강미로 적들을 도륙하던 강인한 여성 캐릭터였으니까요.

티리스 플레어
티리스 플레어

(골든액스에 등장한 '티리스 플레어' 양. 탄탄한 근육이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물론 남자들도 보디빌더인지 용사인지 모를 정도로 근육질을 자랑한다..)

티리스 플레어
티리스 플레어

(3D 버전으로 바뀌었을 때에도 탄탄한 복근을 자랑했다)

티리스 플레어
티리스 플레어

(후에 '비스트 라이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티리스 플레어양. 강인한 야생의 모습이 돋보인다)

꿀딴지곰 : 이전에 저희 포스팅에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티리스 플레어'는 망국의 공주님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고귀한 신분이지요. 날라서 칼을 휘두르는 등의 공격이 효과적이었고, 다소 공격 파워가 약하긴 했지만 가장 큰 장점은 마법 공격이 굉장히 강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마법 물약을 먹을수록 엄청나게 강력해져서 물약을 좀 모았다 싶은 경우 대부분의 적들을 순삭시킬 수 있었으며, 특히 체력이 엄청나게 강한 라스트 보스에게 9개까지 물약을 먹고 사용하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질 정도로 마법 공격이 강력했지요.

조기자 : ‘비스트 라이더’ 때는 너무 바뀌어서 처음엔 몰라봤었죠. 지금 보니 현대판으로 변한 모습도 참 매력적이다 싶습니다. ^^

꿀딴지곰 : 사실 '황금도끼' 같은 류의 게임들을 뒤에서도 소개할텐데요, 몇몇 유저분들은 코난 류 게임이라고도 합니다. 근육질의 전사들이 싸우는 게임들이라는 뜻 정도로 해석하시면 되겠네요.

아놀드 슈워제네거
아놀드 슈워제네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열연했던 영화 코난. '라스턴 사가' 등이 이런 류 게임으로 통한다)

꿀딴지곰 : 자 그러면 두 번째 그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엔 '호혈사일족'의 안젤라 벨티를 소개하고 싶군요.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근육녀였죠.

안젤라 벨티
안젤라 벨티

(안젤라 벨티의 모습. 카리스마 그 자체다)

안젤라 벨티
안젤라 벨티

(터질듯한 근육을 보라. 전형적인 파워형 여걸이다. 호혈사일족1 때의 모습)

안젤라 벨티
안젤라 벨티

(거대한.. 채찍을 휘두르는 그녀. 호혈사일족2 때의 모습)

꿀딴지곰 : 호혈사일족의 '안젤라벨티'는 프로레슬러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몸이 근육인 것은 파워형 프로레슬러 설정에 딱 맞죠. 호혈사일족 1편부터 꾸준히 등장한 안젤라는 2편부터는 여성미가 대폭 보강되어 팬층이 더 두터워졌죠. 폭주족의 여두목이거나 헤비메탈 등을 좋아하는 등 다채로운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나름 어울립니다.

조기자 : 저도 호혈사일족 시리즈를 현역시절에 즐겼던 지라 '안젤라 벨티'에 대해서는 잘 알지요. 상당한 파워 캐릭터라고 할까요. '스트리트 파이터2' 시리즈의 장기에프 같은데 파괴력은 더 센 느낌입니다. ㅎ 노련한 고수분들을 만나면 상당히 상대하기 힘든 캐릭터이기도 했고요. 약발만 잘 때려도 본전은 하는 캐릭터였거든요.

꿀딴지곰 :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근육과 포즈 때문이지 ‘안젤라’ 자체가 상당한 미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여담으로 '프로레슬러' 라는 직업하면 최근에는 '스트리트파이터5'의 미카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군요.

스트리트파이터5
스트리트파이터5

(스트리트파이터5 시리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계신 '레인보우 미카' 양. 탄탄한 허벅지 근육을 보라)

조기자 : 아 스트리트파이터5 '미카' 양이라니.. 아주 탄탄한 탄력을 가진 여성 캐릭터죠. 저도 요즘 취미삼아 스트리트파이터5의 ‘장군’을 가끔 하는데.. 미카에게 구석에 몰리면 참.. 게임하기 싫어질 때가 많죠. 과거 ‘버추어파이터’ 시리즈의 신성 프로게이머였던 후도 선수의 플레이는 요즘 봐도 참 경이적입니다.

인간 성능은 거의 탑 급인 선수입니다 ^^ 직접 인사를 나눴던 것은 마지막 WCG 때가 아니었나 싶네요.

꿀딴지곰: 그래도.. 아무래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하면 전통의 근육녀가 바로 춘리 아니겠습니까?

조기자 : 춘리도 탄탄함을 자랑하는 여성 캐릭터지요. 그래도 근육 보다는 굵은 허벅지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였습니다.

춘리
춘리

(시리즈별로 압도적인 허벅지를 자랑했던 춘리. 그녀의 매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춘리
춘리

(춘리 피규어만 봐도 얼마나 허벅지의 굵기에 신경썼는지 알 수 있다...허리 사이즈보다 2배는 될 듯..)

꿀딴지곰 : 춘리야 말로 격투 게임계의 영원한 히로인이라고 할 만 하죠. 2시절부터 현재까지 대표적인 여성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고요.

조기자 : 저는 또 생각나는 게임이 있네요 교수님. '황금도끼'와 비슷한 코난 세계관의 게임들 있지 않습니까. '소드오브소단'과 '라스턴사가'. 이런 게임들에서 강렬한 근육질 여전사분들을 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소드오브소단
소드오브소단

(메가드라이브 최강의 쿠소(쓰레기) 게임! '소드오브소단'!!)

꿀딴지곰 : 헉.. '소드오브소단'이 또 나오는 겁니까...;; 여러모로 대단한 게임인데요.

조기자 : 거대 마물과 당당하게 싸우는 강렬한 근육 여전사가 나오는 게임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나와야지요!

소드오브소단
소드오브소단

(탄탄한 근육질의 그녀를 보라. 사진은 메가드라이브판)

소드오브소단
소드오브소단

(강렬한 여전사의 이미지가 느껴지지만.. 괴랄한 적 보스의 디자인이 더 느껴진다..;; 사진은 메가드라이브판)

소드오브소단
소드오브소단

(쿠소 게임이 아닌 아미가 버전에서도 탄탄한 복근을 확인할 수 있다만.. 정체 불명의 저 새의 표정은.. 과연..)

조기자 : 아.. '소드오브소단'하면 쿠소(쓰레기) 게임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인지 벌써부터 정신이 멍해지는데요;

꿀딴지곰 : 크. 그렇죠. 하지만 이 ‘소드오브소단’의 그녀는, 근육질로 무장한 남성 캐릭터와 체력적인 차이가 전혀! 없는 무지막지한 캐릭터죠. 보통 ‘골든액스’나 ‘던전앤드래곤즈’ 같은 게임들 보면 여성 캐릭터들의 능력치나 체력치가 낮은 경우가 있지만, 이 게임은 여성이 절대로 약하지 않다는 제작사 측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듯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죠.

조기자 : 개발사가 성의 없이, 혹은 생각없이 그냥 똑같이 한 건 아닐까요?

꿀딴지곰 : 어허 무슨소리 하시는 겁니까. 강인한 그녀라니까요!

조기자 : 아 네.. 알겠습니다.; ‘라스턴사가’ 시리즈도 소개해주시죠.

라스턴사가
라스턴사가

(라스턴 사가 에피소드3인 워리어 블레이드에 등장하는 그녀(소피아)의 팔뚝을 보라. 상당한 근육을 확인할 수 있다)

라스턴사가
라스턴사가

(타이토에서 제작된 이 게임의 최대 매력은 2개의 화면을 붙인 와이드 스크린 구현이라는 점!)

꿀딴지곰 : 역시나 ‘황금도끼’ 류의 강인한 근육남과 근육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벨트스크롤 게임이죠. 전반적인 컨셉은 ‘황금도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리즈 3탄으로 오면서 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또 멋드러진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서 더욱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게임이었죠.

특히 3탄은 ‘다라이어스 버스트’ 이전에 마지막 2화면 게임이며 '라스턴사가'의 마지막 시리즈인 만큼 아주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음악 또한 다카키 마사히코 씨를 영입해서 당시의 유저들에게 끝내주는 경험을 제공해 주었지요.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재미있게 했었는데.. 더 이상 후속작이 나오지 않아서 섭섭하더군요. 여튼 ‘황금도끼’ 차기작이든 이 게임이든 강렬한 인상을 줄 정도로 잘 만든 건 틀림없는 것 같네요. 특히 소피아는 캐릭터 성능도 괜찮아서 여러모로 인기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후후. 그럼 다음엔 ‘전신마괴2’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신마괴2의 1스테이지 보스
전신마괴2의 1스테이지 보스

(전신마괴2의 1스테이지 보스. 엄청난 근육을 자랑한다)

전신마괴2의 1스테이지 보스
전신마괴2의 1스테이지 보스

(저 강력한 펀치를 맞고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

전신마괴2의 1스테이지 보스
전신마괴2의 1스테이지 보스

(이후에도 잊을만하면 등장해주시는 근육 누님)

조기자 : 아 이 보스.. 뭔가 굉장히 징그러운 느낌이 드는 보스였죠. 어떤 아름다움을 겸비했다기 보다는 개조 인간이라는 컨셉 상 다소 강렬한 느낌을 주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꿀딴지곰 : ‘전신마괴2’는 ‘가디언즈’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으며 이전에 벨트스크롤 특집에서 간략하게 소개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윙키소프트가 제작하고 반프레스토에서 출시한 게임인데 여러가지 꼼수를 써서 100 콤보 이상의 콤보를 낼 수도 있는 등 호쾌한 액션이 일품인 게임이죠. 전작인 '전신마괴'가 시험작 수준에 그쳤다면 2는 상당한 완성도로 무장해 정말로 즐길만한 게임이었습니다.

조기자 : 사실 저 근육 보스에 대해서는 사진 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시고 싶으신 분은 https://www.youtube.com/watch?v=I_KZsu7WBgk

이 영상에서 1분 정도 시점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강력한 근육녀를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꿀딴지곰 : 흠.. 레트로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역시 살짝 무리가 있지만, 이번에는 ‘버추어파이터4’에 등장하는 바넷사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조기자 : 바넷사요?

꿀딴지곰 : 일단 ‘버추어파이터4’가 2001년도에 출시된 게임으로 이미 16년이나 지났으니까요. 한 번 다뤄볼까 해서요.

조기자 : 흑 세가..전혀 다른 얘기이지만 ‘버추어파이터6’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세가여~~

꿀딴지곰 : 조기자님 ㅎㅎ 고정하세요 ㅠ_ㅠ;

바넷사
바넷사

(전투요원이나 군인에 딱 어울리는 단단한 그녀)

바넷사 루이스
바넷사 루이스

(복근 쩌는 여성 캐릭터로 정평이 나있는 바넷사 루이스)

꿀딴지곰 : 바넷사 루이스는 원래 ‘사라 브라이언트’의 경호원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리투드 기술을 쓰는 바넷사 루이스는 딱 봐도 근육질에 강인할 것 같은 본격 군인 같은 느낌이 드는 강력한 여성 캐릭터죠. 점프 무릎찍기나 우지직 소리나게 팔을 꺾는 등 그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이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 바넷사는 외모 뿐만 아니라 상대하기가 여간 힘든 캐릭터가 아니었죠. 일단 자세가 2개로 구분되어 있어서 포즈를 보고 그에 맞춰 상대해야 했습니다. (자세 캐릭터는 바넷사 외에도 레이페이가 있죠) 그리고 적 위에 뛰어 올라 마운트 자세를 취하는 것부터 아주 강렬한 인상을 줬죠.

라우 캐릭터를 쓰는 제 입장에서는 상단이나 하단 기술을 무효화 시키는 기술 때문에 골치아프기도 했고요. 게다가 전신 무적기이면서 상대방을 스턴시키는 회피성 훅 기술은 정말.. 악몽과도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꿀딴지곰 : 라우에게 상성상으로 썩 좋은 캐릭터는 아니었나보군요. 하하

조기자 : 이런 군인류 여성 캐릭터는 여러모로 멋있기도 하고 또 강렬하기도 했죠. '파이팅 바이퍼즈'의 제인도 비슷한 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파이팅 바이퍼즈
파이팅 바이퍼즈

(바넷사 못지않은 여장부 느낌의 제인)

파이팅 바이퍼즈
파이팅 바이퍼즈

(덩치부터 타격감, 판정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제인)

파이팅 바이퍼즈
파이팅 바이퍼즈

(해외에서는 에일리언 영화의 오마쥬 형태가 아니냐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둘이 닮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꿀딴지곰 : 아~ 파이팅 바이퍼즈. 정말 호쾌한 게임이었죠.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조기자 : 크~ 펑펑 날아가는 상대를 보는 맛이 있는 게임이었죠. 개인적으로 타격감은 뭔가 철갑이 부딪히는 것 같아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카운터 식으로 호쾌함이 살아있는 게임이어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제인은 웬만한 남자 캐릭터 보다 더 강인한 느낌으로 정말 얕볼 수 없는 강함을 손에 쥐고 있었죠.

꿀딴지곰 : 보통은 히로인 격인 '하니' 캐릭터의 갑옷을 어떻게든 부수고 싶어서 안달을 하던 게임이어서.. 저는 제인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조기자 : 하니.. 아예 작심하고 만든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던 캐릭터죠 ^^

하니
하니

(이랬던 그녀가...)

하니
하니

(갑옷이 터지면 이렇게 변한다는 것. 남성 유저분들에게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강력한 카리스마! 주인공을 섬짓하게 만드는 그녀들]

조기자 : 두 번째 테마는 강력한 카리스마..인 건가요?

꿀딴지곰 : 네. 주인공을 무지막지하게 방해하시는 그녀들을 모아봤습니다. 보스급 분들도 많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살펴보시죠 ^^

조기자 : 강력한 카리스마라니 기대됩니다. 첫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처음으로는 살짝 코믹하게 가볼까 합니다. ‘파로디우스’ 시리즈의 인어 아가씨와 춤추는 삼바 아가씨가 대표적이죠.

인어아가씨는 ‘극상 파로디우스’에서 등장하는 보스로, 사실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음파 공격 같은 글자 공격은 이쪽 공격으로 파쇄시킬 수 있으며, 적당히 공격하면 오노~ 하면서 몸을 움츠리다가 한 번씩 파도 공격을 해오는 정도지요. 한두 번 경험하시면 큰 문제없이 물치치실 수는 있지만, 아무 정보없이 처음 만나면 아차 하는 순간에 죽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극상 파로디우스
극상 파로디우스

(아하하하하~ 하면서 글자 공격을 하는 중간보스 인어 아가씨)

극상 파로디우스
극상 파로디우스

(어느정도 공격하면 큰 물보라로 공격하기도 한다)

꿀딴지곰 : 두 번째 삼바아가씨는 훨씬 골치아프죠. 일단. 무적입니다. 절대 죽지 않고, 춤을 추면서 이동하는데요, 다리를 들 때 재빨리 반대편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일종의 움직이는 장애물이라 초보자들은 이 삼바 아가씨를 넘어가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ㅎ

삼바아가씨
삼바아가씨

(다리를 들어서 이동해오는 삼바 아가씨)

삼바아가씨
삼바아가씨

(무사히 안쪽에 도착. 또 다리를 들면 빠져나가야 한다)

조기자 : 외견과 다르게 상당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삼바아가씨죠. ^^ 저도 파로디우스 하면 호호아줌마 라거나 이 삼바아가씨가 늘 생각이 나더군요 ^^

꿀딴지곰 : 그외에도 섹시파로디우스의 메두사라든지 조개 위의 소녀 등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여성 캐릭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메두사 보스
메두사 보스

(화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메두사 보스. 뱀들이 귀엽다)

조기자 : 아 이런 메두사 보스를 보니 저도 생각나는 보스가 하나 있습니다. 교수님.

꿀딴지곰 : 어떤 보스인가요?

조기자 : 스페이스 해리어에서.. 저 메두사 비슷한 보스를 본 것 같은데요. ㅎㅎ 기억하시는지요?

꿀딴지곰 : 그럼요. 잘 알지요. 정확히는 ‘스페이스 해리어2’에 굉장한 카리스마를 가진 그녀가 등장합니다.

스페이스 해리어2
스페이스 해리어2

(스페이스 해리어2 메가드라이브판 패키지 사진. 오른쪽의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을 보라)

스페이스 해리어2
스페이스 해리어2

(아.. 지린다.. 카리스마가 아주 넘쳐 흐르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꿀딴지곰 : ‘스페이스 해리어2’는 유즈스키 씨가 총괄을 맡은 게임으로 1988년도에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된 오리지널 게임입니다. 메가드라이브의 빠른 연산 능력을 토대로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구성을 가진 게임이죠.(슈퍼 패미콤으로는 엔간해서는 나올 수 없는 게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게임센터에 있었던 전편과 조작법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다른 적과 부딪히지 않고 레이저 캐논을 써서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슈팅 게임입니다.

조기자 : ‘스페이스 해리어’ 시리즈야 명작으로 정평이 난 시리즈죠. 2D 그래픽으로 이정도의 3D 효과를 낸 유스즈키 씨에게 감동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상에서 확인이 가능하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NHM_D5K8 13분40초 부분

꿀딴지곰 : 다음은 역시나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캐릭터죠. ‘더 대미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대한 대도시를 파괴하는 거대 생물체가 된 그녀.. 도쿄를 향해 북상하는 그녀가 주인공인 게임이죠!

더 대미인
더 대미인

(이 거대한 카리스마, 그 누가 능가할 수 있으랴)

더 대미인
더 대미인

(신장 48m의 거대한 그녀가 온다. 미션을 클리어 하라)

조기자 : 아.. ‘대미인’..이 나왔군요. 심플 2000 시리즈의 가장 인상적인 게임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ㅎㅎ

꿀딴지곰 : 그렇죠. 신장 48m의 무시무시한 거대 생물체. 비키니 차림의 거대화로 도시를 파괴하는 그녀(후타바 리호)인 것이죠. 도시를 파괴하며 도쿄로 북상하는 그녀를 어떻게 잘 이끌어야 할 것인지가 목표입니다. 자위대 대원이 되어 헬기나 전투기, 전차 등을 타고 여러가지를 행하는 게임으로, 심플2000 시리즈에 딱 맞는 황당한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원래 이런 컨셉은 ‘고질라’ 같은 대괴수가 맡아야 정상인데 말이죠. 비키니를 입은 미소녀라니.. 지극히 일본식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요 ^^ 어떤 게임인지 잘 모르시겠는 분은 https://www.youtube.com/watch?v=VpbbqC4oSKA

이 영상을 참조하시면 될 겁니다.

꿀딴지곰 : 크 대미인이라고 하니 엄청 코믹하네요. ㅋㅋ 그럼 분위기를 좀 바꿔서 또 하나 엄청나게 이슈가 되었던 그녀를 만나보겠습니다. 보스로 출연해서 변신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줬던 그녀죠. PS2의 인기 액션 게임 시리즈였던 ‘귀무자’(ONI MUSHA)의 여자 요괴 보스 입니다.

귀무자
귀무자

(날카로운 표정으로 주인공을 바라보는 요괴 보스)

귀무자
귀무자

(다리를 벌리고 앉더니 눈도 겹눈으로 변해간다. 거대 요괴로 변신중)

귀무자
귀무자

(사마귀 형태의 요괴로 변신했다! 으어)

꿀딴지곰 : ‘귀무자’는 2001년에 PS2로 출시된 액션 게임입니다. 요괴가 난무하는 전국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이나후네 케이지 씨가 총괄한 프로젝트죠. PS2로 등장하자마자 상당한 인기를 누렸는데요, 일섬이라는 반격기 개념의 기술이 이 게임의 핵심 기술이자 아이덴티티입니다.

배우 금성무 씨를 주인공으로 한데다 각종 기괴한 요괴들이 나오는 설정은 당시에 큰 호평을 받았고 ‘바이오해저드’나 ‘데빌메이크라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캡콤의 야심찬 시리즈가 되었죠. PS2 최초로 밀리언셀러가 되었기도 했는데.. 다만 지금은 거의 명맥이 끊겨있는 느낌이네요.

조기자 : 여러 요괴가 등장했지만 특히나 이 여자 요괴는 상당히 카리스마가 넘치는 괴물이었죠. 변신 장면 자체가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보신 분들은 전부 경악할 정도로 대담한 변신씬이 있었거든요. 특히 다리 사이로 저 거대한 몸통이 나오는 모습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한 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43&v=d2u2hBU76jk

꿀딴지곰 : 에고.. 아쉬운 점이 있죠. '데빌메이크라이'나 '바이오해저드'가 HD 버전으로 리마스터링 된 것에 비해 이 게임은 별도로 나오지 못하고 있죠. 라이선스 문제인 것 같은데,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주인공 얼굴을 새로 바꿔서 낼 수는 없었던 것인지 ^^;

조기자 : ㅋ 교수님. 이렇게 ‘귀무자’ 변신 씬을 보니 '바이오해저드 : 코드 베로니카'의 알렉시아 애쉬포드가 생각나네요. 비슷한 구성이다보니..

꿀딴지곰 : 아! 그녀를 빼먹을 뻔 했군요.

바이오해저드 : 코드 베로니카
바이오해저드 : 코드 베로니카

(이렇게 아름다운 그녀였지만)

바이오해저드 : 코드 베로니카
바이오해저드 : 코드 베로니카

(이런 괴물로 변신할 줄이야...)

바이오해저드 : 코드 베로니카
바이오해저드 : 코드 베로니카

(전체적인 모습은 이런 형태...)

꿀딴지곰 : '바이오해저드 코드 베로니카'는 2000년에 캡콤에서 세가 드림캐스트 용으로 출시한 '바이오해저드'의 4번째 작품입니다. 전반부는 여자 동생인 클레어의 시점에서 후반부는 오빠인 크리스의 입장에서 진행되는데요, 알렉시아 애쉬포드와의 절묘한 심리전과 대결구도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림캐스트였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그래픽적인 퀄리티업과 외전격으로 등장했던만큼 스토리적 완성도가 높아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기자 : 애쉬포드는 어땠나요? 사진을 보니 엄청나게 변했는데 말이죠.

꿀딴지곰 : 애쉬포드는 남극기지에서 탈출하려는 레드필드 남매를 꾸준히 방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체내의 바이러스 밸런스가 폭주해서 계속 변이하다 결국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조기자 : 아 그렇군요. 관련 영상을 찾아보았으니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ZYH1O60JZYE

참 교수님~~~

꿀딴지곰 : 네?

조기자 : 이런 변형된 괴물들을 보니 저는 또 갑자기 MSX용 ‘요괴의집‘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거기에서도 한 쪽 눈이 오염된 듯한 아주 끔찍한 보스가 등장했었거든요.

꿀단지곰 : 오 카시오의 명작 ‘요괴의집’ 말인가요? 아무래도 그 보스를 말씀하시는 듯 하군요.

요괴옥부
요괴옥부

(카시오의 명작 ‘요괴옥부’. 국내에서는 요괴의집으로 불리웠다)

요괴옥부
요괴옥부

(요괴옥부의 1스테이지 보스. 음산한 BGM과 함께 주인공을 습격하는 요괴이다)

꿀딴지곰 : 1986년도에 출시된 ‘요괴의집’은 카시오에서 만든 액션 게임입니다. 후레시를 활용해서 요괴를 물리친다는 컨셉에 각종 요괴들이 가득한 본격 호러 액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스테이지가 탄탄하고 부적을 먹어서 보스를 만나는 구성, 그리고 굴뚝을 통해서 다른 스테이지로 마음껏 이동할 수 있는 등 색다른 시도가 가득했던 게임이죠.

조기자 : 저도 어릴 때 정말 열심히 했던 게임입니다. 특히 개구리처럼 뛰어오는 외눈박이 요괴와 발바닥은 지금도 잊혀지지않는 ‘요괴의집’ 만의 추억입니다.

꿀딴지곰 : 참고로 저 여자 요괴의 경우 입이 약점이지요. 그래서 입 아래로 내려가서 점프하면서 입 안을 공격하면 깰 수 있는 요괴였습니다. ‘요괴의집’에 나오는 보스들은 이렇게 특정 약점이 있던 요괴들이니 만큼 알면 쉽게 깨되 모르면 고생하는 식이었죠. ^^

조기자 : 이렇게 갑자기 MSX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또 생각나는 여성 보스들이 많군요. 여러가지 게임은 있지만 ‘마성전설’ 만큼은 꼭 소개하고 싶은데요. ㅎ

마성전설
마성전설

(마성전설에 나오는 1스테이지 보스 ‘마녀’)

꿀딴지곰 : 오 ‘마성전설’~ 사운드도 좋고 스테이지 구성도 좋은 전설적인 MSX 슈팅게임이지요. 사실 마녀는 1스테이지 보스라 그다지 강력하진 않습니다. 특유의 마성을 가진 외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방패를 먹은 후 코앞에서 공격을 연타하면 금방 깰 수 있거든요. 그래도 반가운 게임 화면을 보니 지금이라도 BGM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조기자 : 재믹스를 가지셨던 분들 중에서는 이 게임에 대해 추억을 가지신 분이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상 투척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FglKPvQmN4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이번 카리스마 보스 테마의 마지막을 장식할 게임을 소개하지요. 바로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의 끝판 보스 아마쿠사와 미즈키를 소개하겠습니다.

사무라이 쇼다운
사무라이 쇼다운

(원래 아마쿠사는 남자..이지만 여자로 착각하시는 분이 많아서 한 번 사진을 다뤄봤다)

조기자 : 사진 설명으로 쓰긴 했지만.. 아마쿠사는 1스테이지의 보스이기도 하고 처음엔 여성 캐릭터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남성 캐릭터였죠. 아직도 여성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실듯 해서 한 번 소개해봤구요, 3, 4편에서는 선택이 가능했던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

미즈키
미즈키

(미즈키.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보스 캐릭터이다)

미즈키
미즈키

(평소에는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

미즈키
미즈키

(강렬한 공격을 보라)

미즈키
미즈키

(오니들을 부리는 미즈키)

꿀딴지곰 : 미즈키는 '진사무리아 스피리츠'의 최종 보스이자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 스페셜'의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입니다. 사실상 흔하지 않은 여성 보스인데, 리치도 길고 사기기술이 많아서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했던 악명높은 보스입니다. 강력한 공격과 함께 워프, 돼지로 만드는 둔갑술이랄까.. 여튼 별별 사기기술이 다 합쳐진 캐릭터입니다. 시간되시면 여유있게 깨보시길 추천드리구요 ^^

조기자 : 크. 현재에 와서야 AI가 다 파악되어서 깨는 분들이 많았지만, 당시에는 정말 빡센 끝판왕 중 하나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이렇게 파악한 김에 '사무라이쇼다운' 시리즈 별 최종 보스들을 영상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VrTRF6_e3Q

[악녀들이 온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무장한 악녀들!]

조기자 : 오, 이번 테마는 ‘악녀’들이로군요.

꿀딴지곰 : 그렇죠. 게임 중에는 강력한 악녀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최신 게임에서도 그렇지만요. 여러가지 악녀 캐릭터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조기자 : 당장 악녀라고 하니 ‘스트리트파이터5’의 한국 캐릭터 주리가 생각나긴 하는군요 ^^

주리
주리

(태권도를 구사하는 악의 상징 캐릭터. 주리)

꿀딴지곰 : 주리는 악의 조직 S.I.N의 공작원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죠. 스트리트파이터5에 와서는 상대와의 거리 조절이 쉽고 한 번 기회를 잡으면 무지막지한 연타를 날릴 수 있는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4’ 시절부터 견제용으로 상당히 좋은 능력을 보여준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얼마전에 '인생은 잠입' 선수가 세계대회에서 주리로 우승을 한 적도 있습니다.

조기자 : 오 그렇군요.

꿀딴지곰 : 하지만..역시나 저희는 레트로 게임에 대해 소개를 하는 자리인 만큼, 레트로 게임에 주력하시죠 ^^; 레트로 게임의 첫 악녀로 저는 ‘다크 스토커즈’ 시리즈의 ‘바레타’를 먼저 소개해보고 싶습니다.

조기자 : 바레타.. 특별한 캐릭터죠. 원래는 선량한 캐릭터인 게 당연한 컨셉인데 악의 화신처럼 등장하고 있지요 ^^ 재미있습니다. 캡콤의 컨셉은.

바레타
바레타

(뱀파이어 세이버에서 등장하는 ‘바레타’. 저렇게 해맑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바레타
바레타

(악의 화신 같은 모습으로 돌변한다)

바레타
바레타

(가진 돈 다 내놓으라는 부탁을 하는 그녀)

꿀딴지곰 : 사실 바레타는 게임 내에서 140 cm가 조금 넘는 키에 40kg가 안되는 체중을 가진 조그만 소녀입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 소녀는 ‘다크스토커즈’ 사냥을 좋아하는 악녀로 등장하죠. 게임 내에서도 수류탄이나 기관총을 난사하는 등 화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조기자 : 게임 속에서도 바레타는 ‘사스콰치’와 함께 시리즈 최강 캐릭터의 정점에 선 캐릭터입니다. 사코노코라는 일본 선수가 엄청나게 잘 플레이하는데요, 캐릭터 중 유일하게 무한 콤보가 있을 정도로 콤보가 좋고 빠르죠. 사스콰치가 전천후 공격이 가능한데다 파워가 강력해서 최상위 등급에 있다면 바레타는 빠른 몸놀림과 연타로 최상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상당히 다루기 어려워서 센스가 뛰어나시거나 손이 특출나게 빠른 게 아니면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깜찍한 이 캐릭터가 어떻게 악녀로 묘사되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https://www.youtube.com/watch?v=rYdyWWRfvSM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꿀딴지곰 : 하핫. 바레타 재미있네요. 자아~ 다음 악녀를 살펴볼까요? 저는 역전재판 시리즈에 등장하는 ‘미야나기 치나미’를 다뤄보고 싶군요.

조기자 : 아~악녀 스타일의 최고봉 중 하나인 미야나기 치나미 로군요.

미야나기 치나미
미야나기 치나미

(가련한 모습으로 재판장에 등장한 미야나기 치나미)

미야나기 치나미
미야나기 치나미

(수세에 몰리자 본성을 드러내는 미야나기 치나미. 니가 이긴 거라고 생각하나!?!)

꿀딴지곰 : 역전재판은 2001년에 게임보이어드밴스(GBA) 용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본격 법정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루호도 류이치 라는 변호사 직업의 주인공이 사건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지요. 초반에는 생소한 소재 때문에 많이 팔리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판매량이 늘어난 타이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의 있소!’ 라는 상징적인 문구는 유저분들 사이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을만큼 익숙한 유행어가 될 정도였죠. 완전 일본어 게임이지만 아마추어 한글화팀 ‘한마루’를 통해 한글화되어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역전재판’ 시리즈를 즐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기자 : 저 미야나기 치나미는 '역전재판' 몇 편에 등장하는지요?

꿀딴지곰 : 미야나기 치나미는 3편에서 등장을 합니다. 과거 회상 에피소드에서 등장하여 3편 대부분의 줄거리를 아우르는 악녀로 묘사되죠. 일단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의 옛날 애인이라는 설정이 있고 청초함으로 무장해서 저절로 눈길이 가는 여성 캐릭터였습니다만.. 사건이 파해쳐질 수록 옛 연인을 살해한다거나 의붓언니를 살해하고 변호사도 살인미수에 그치는 등 아주 악랄한 짓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죠.

심지어 죽은 뒤에도 악행을 벌이는 등 역전재판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악녀로 묘사되는 캐릭터입니다. ^^

조기자 : 역전재판3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그녀. 갑자기 다시 3편을 플레이해보고 싶어지는데요.. 하핫.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따로 준비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9Qy6nkFblg

다만.. 심각한 누설(네타)이 될 수 있으니 아직 즐겨보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꿀딴지곰 : 이번에는 다시 '호혈사일족'으로 넘어가볼까요? 아까 포스팅 초반에 '안젤라 벨티'에 대해서 소개를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 시리즈에 나오는 할머니를 악녀로 소개를 해야겠습니다. ㅎ

호혈사일족
호혈사일족

(애초에 호혈사일족의 주인공은 이 할머니시다)

조기자 : 호혈사일족의 컨셉은 대충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가 악녀로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아시다시피 호혈사일족은 한 가족들 간의 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차기 당주를 뽑기 위해 4촌에 8촌에 16촌까지 전부 모여서 누가 최강인가를 겨루는 것이죠. 어쩔 수 없이 가진 손발과 기술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그렇다고 하지만, 이 할머니는 무려 상대방의 정기를 쪽쪽 빨아먹어서 젊어지는 기술을 쓰는 거죠.

일종의 흡성대법 같은 건데요, 78세의 나이에서 60세가 젊어지는 기염을 토합니다. 가까운 친인척의 정기를 빨아먹는 악랄함을 높이 사서 악녀 쪽으로 몰았죠.

호혈사일족
호혈사일족

(틀니 공격 같은 황당한 공격을 남발하는 등 엉뚱한 구석이 있다)

호혈사일족
호혈사일족

(뽀뽀를 해서 정기를 빨아들이게 되면)

호혈사일족
호혈사일족

(아리따운 소녀로 변신! 무려 60년이 젊어지는 기염을 토한다)

꿀딴지곰 : 자아.. 슬슬 마지막 게임을 소개하고 이쯤에서 마쳐야겠네요. 아 슬슬 또 삭신이 쑤셔옵니다.

조기자 : 헙. 그렇군요. 오늘은 테마를 3개로 나누다보니 더 많은 것들을 다룬 듯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바로 텐가이(전국 블레이드)입니다. 여기에는 총 3명의 걸출한 그녀들이 등장하죠. 악녀인 카엔 외에도 주인공 2명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들입니다.

카엔
카엔

(게임 속 악녀 중 빼어난 몸매와 미모를 가지고 있는 카엔)

코요리
코요리

(텐가이의 대표적인 주인공 코요리)

코요리
코요리

(오락실에서 이 장면을 무심코 계속 쳐다보기 민망했던 기억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카타나
카타나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카타나)

카타나
카타나

(자신의 몸을 찾게 되는데... // 비밀통로를 선택했을 경우)

카타나
카타나

(그녀의 정체는 바로 미모의 여성!)

꿀딴지곰 : 텐가이는 1996년도에 출시된 인간 주인공 형 슈팅게임이죠. 법력이 강한 스팀이 주인공인데, 사실 진짜 주인공이 코요이라는 글래머 무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슈팅 게임이지만 캐릭터성을 크게 강조했고, 또 캐릭터 별로 분기를 두거나 캐릭터 별로 어떻게 조합됐느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을 택해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축해서 쓰는 저축기부터 특수 공격에 이르기까지 캐릭터 별로 개성이 뚜렷한 공격이 나가고, 중간 중간 스토리도 있는데다 슈팅 게임으로써의 난이도나 템포도 좋아서 일색이 짙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조기자 : 헉..저는 세 미녀분들 중에서도 카타나..가 반전이네요! 이런 미모의 여성분일 줄은..;;

꿀딴지곰 : 그렇죠? 사실 텐가이는 이전에 저희 포스팅 중 반전 엔딩 쪽에도 사실 나왔어야 하는 건데, 반전 엔딩은 카나타 뿐이어서 다소 애매해서 소개를 하지 않았다가 아쉬워서 이번 기회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라도 소개하고나니 좋네요 ^^

조기자 : 흐.. 이렇게 오늘도 마무리가 되는군요. 이때쯤이면 교수님 또 아쉬워하시는 것 아닌가요?

꿀딴지곰 : 그렇죠.. 사실 넣을까말까 고민한 캐릭터들이 많거든요. 예를 들어 악녀 컨셉이라고 하면 '소울칼리버'의 아이비라든지 몇몇 캐릭터가 생각나긴 하는데요, 사실 설정상 그다지 악녀가 아니어서 배제했습니다. 또 '럼블로즈'의 보스 같은 경우도 전부 여성만 나오는 레슬링 게임이어서 보스가 여성인 건 당연한 듯 하여 배제하기도 했고요.

아시겠지만 '버추어파이터' 시리즈의 듀랄도 카게의 엄마인 만큼 여성 캐릭터지요. ㅎㅎ 역시나 배제했습니다. 카리스마가 약해서.. 그외에 모탈컴뱃에서도 악녀 캐릭터가 많은데...이전에 좀 잔인하다는 판단에 이어 전부 악당 같아서 소개를 하지 않았네요. 겸사겸사 지금 약간이나마 사진 한장씩 올려보죠 ^^

럼블로즈의 보스
럼블로즈의 보스

(럼블로즈의 보스. 당연히 여성 캐릭터일 것이 뻔해서 배제됐다)

기계로 구성된 듀랄
기계로 구성된 듀랄

(기계로 구성된 듀랄도 원래 목소리가 없었기 때문인지 카리스마가 부족해서 탈락)

모탈컴뱃
모탈컴뱃

(모탈컴뱃의 캐릭터들은 참... 언제봐도 불호다)

모탈컴뱃
모탈컴뱃

(여성 캐릭터들도 대부분 이러니 소개를 하지 않는 쪽으로 선회했다.. 하하)

조기자 : 그렇군요. 그럼 교수님 오늘은 이정도로 정리하기로 할까요? 오늘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게임세상을 지배하는 어메이징 슈퍼걸'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유저분들 중에서도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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