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M, "원작 그 이상의 느낌을 담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넥슨의 2018년 첫 모바일게임 출시작인 열혈강호M(이하 열강M)이 정식 출시됐다. ‘열강M’은 넥슨의 대표 액션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등 다수의 액션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한 개발진들이 포진된 '액트파이브'의 신작으로 20년 이상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아울러 원작의 스토리를 게임 내 충실히 구현한 것은 물론, 횡스크롤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관문'과 여러 동료 캐릭터를 수집 및 성장 시킬 수 있는 '무림외전' 그리고 PvP 및 '보스 레이드', '문파 대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중 하나다.

특히, 원작자인 전극진(스토리), 양재현(그림)에게 극찬을 받을 정도로 세밀히 구현된 원작 캐릭터들과 독특한 개성을 지닌 열강M의 캐릭터와 일러스트 그리고 애니 영상에 이르는 콘텐츠 부분에서도 원작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원작가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열강M의 이미지는 어떻게 구현된 것일까? 액트파이브의 민기홍 PD와 윤대형 아트 디렉터(이하 AD)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액트파이브 민기홍 PD(왼쪽)
윤대형AD(오른쪽)
액트파이브 민기홍 PD(왼쪽) 윤대형AD(오른쪽)

Q: 열혈강호는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서 SD 캐릭터로 등장한 바 있다. 열강M은 원작을 그대로 구현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무협 만화를 게임으로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장르는 횡스크롤 액션이라고 내부적으로 생각했다. 횡스크롤 액션의 경우 관절이나 동작 등이 잘 표현되야 하고, 무협 장르인 열혈강호의 경우 동작이 더 크고 화려해야 하기 때문에 SD 캐릭터 보다 실사형 캐릭터로 게임을 개발하게 되었다.

Q: 원작에서 나오지 않는 부분은 어떻게 게임으로 등장시켰나?
A: 우선 만화에서 나오는 컷을 이미지를 포인트로 하되 나머지는 상상력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만화 원작과 달라지지 않도록 기획자와 그래픽 담당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진행되기도 했다. 메인 캐릭터 이외의 서브 캐릭터들의 경우 원작자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요청했고, 스킬 명이나 초식 등 예전에 구상했던 자료를 따로 받아서 구현했다.

Q: 열강M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는 없는지?
A; 본 시나리오에서 예정은 없다. 외전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무림외전'에서만 동료가 등장하는 식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는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게임 내에 8대 기보의 이전 주인들이 등장하는데, 이 것도 원작자분들과 상의를 거친 것이다. 실제로 처음 기획했을 때는 남성이었는데 원작자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여성으로 바뀌기도 했고, 팬아트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무림외전의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하는 등 다양성을 더했다.

Q: 던파와 같은 2D 그래픽도 괜찮았을 것 같다. 3D 그래픽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2D도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로 처음 프로젝트로 시작하다 보니 도트는 동작, 모션 등을 수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도트는 장인 정신을 가지고 몇달을 찍어야 하는데, 이것보다 빠르게 만들고 싶음. 좋은 기회가 있다면 도트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만화를 3D 모델로 개발하면 어색할 수가 있다. 이 격차는 어떻게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A: 그림에서 모델링이 튀어나오는 연출과 같은 게임 내에 만화의 원화가 자주 등장한다. 2D 일러스트가 계속 노출 됨으로써 원작과 괴리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에 외각 선이 분명해지는 카툰 쉐이더가 곳곳에 들어가고, 거대 몬스터나 그 외 부분은 만화적을 느낌을 강조하는 등 최대한 원작과 유사하게 게임을 개발하고자 했다.

Q: 아트가 전반적으로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감수 중 인상적인 일이 있었나?
A: 많은 부분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원작의 히로인인 담화린이 머리를 묶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예쁜 관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한 원작자가 주머니여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래서 이미지를 바꾸고 나서 보니 훨씬 원작과 어울리는 것을 확.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예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액트파이브 민기홍 PD(왼쪽)
윤대형AD(오른쪽)
액트파이브 민기홍 PD(왼쪽) 윤대형AD(오른쪽)

Q: 액션 게임의 특성상 타격감이 중요하다. 어떤 부분을 강조했나?
A: 2D 도트는 끊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액션을 강조하기 쉽지만 하지만 3D 그래픽은 상대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타격 시 크리티컬이 뜬다던 가 숫자 폰트가 뜨는 방식으로 타격감을 강조했다.

Q: 열강 초반부에는 원작자 2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열강M에서도 이 캐릭터들이 구현되는지?
A: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어떻게 구현할지는 논의 중이다. 향후 게이머들이 원한다면 포함해서 제작할 계획은 있다.

Q: 메인 캐치프라이스로 '주군을 뵙습니다'를 꼽았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A: 전 흑풍대 홍균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에 나온 대사인데, 남자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장면이 바로 이 에피소드다. 옛날 무협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의리와 충신 같은 요소에 꼿혀 있는게 사실이다.(웃음) 때문에 개인적으로 담화린 등장 신이나 한비광과 러브라인을 강화하고 싶었는데, 이 장면이 메인으로 나서게 되었다.

열혈강호M 이미지
열혈강호M 이미지

Q: 던파와 같은 넥슨 게임과 콜라보는 없는가?
A: 여러 가지 방향으로 고민중이다. 가장 1순위로 무협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꼽고있는데, 실제로 류기훈, 문정후 작가님의 인기 웹툰인 '고수'의 캐릭터와 콜라보가 진행 중이다. 다만 이를 캐릭터로 풀지 동료로 풀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

Q: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민기홍 PD-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번쯤 해야 하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꼭 플레이 해보시고 모바일로 이정도 액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껴주셨으면 한다.

윤대형AD - 원작 팬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제작할 때 많이 노력는데, 그 부분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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