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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약하다는 편견은 가라! 게임 속 센언니들

조광민

바로 어제 3월 8일은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1975년에 UN에서 공식으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여성의 정치, 사회, 문화적인 업적을 기리기도 한다. 여성의 날의 기원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로, 1911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러시아 등 과거 공산 국사에서는 공휴일이기도 하며, 중국에서는 여성에게만 휴일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과거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게임에서 여성 캐릭터는 남성 캐릭터가 구출해야 하는 약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슈퍼마리오나 마계촌, 페르시아의 왕자 등 다양한 고전 게임들은 연약한 공주가 납치되고 주인공이 이를 구하러 가는 스토리를 그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게임 판에는 여성 캐릭터는 연약한 존재로만 그려진 과거와 달리 남성 이상의 전투력과 강함을 자랑하는 센언니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게임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시절과 달리 여성 캐릭터가 당당히 주인공으로 등장해 걸 크러시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툼레이더 라라 크로프트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게임 캐릭터 중 하나인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다. 실제 기자도 어린시절 '툼레이더' 1편을 처음 접했을 때 초반 부에 라라와 함께 등장하는 남성이 당연히 주인공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여성 캐릭터가 게임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제법 충격을 받기도 했다.

'툼레이더' 시리즈의 주인공인 라라는 남성 캐릭터 못지않은 강인한 모습과 결단력을 보여줬으며,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대표적인 여성 게임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물론 초기에는 폴리곤으로 구현된 섹시함이 부각 받기는 했지만, 2013년 새롭게 등장한 툼레이더 리부트를 통해서는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한 매력을 뒤로하고 연약한 소녀가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리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라라의 상징인 숏팬츠는 이제 그저 과거의 유물이 됐다. 성적인 매력만을 강조하는 캐릭터가 아닌 다른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리부트 이후 두번째 시리즈은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호라이즌 제로 던 에일로이

지난해 2월 28일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게임으로 등장한 '호라이즌 제로던'의 주인공 에일로이도 좋은 예다. 부족의 추방자 신분인 에일로이는 부족이 일원이 되기 위해서 증명의 의식을 치르게 되며, 결과야 어찌됐든 많은 방해 속에서도 의식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의식을 치르는 중 발생한 모종의 사건 이후 에일로이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위험에 빠진 부족과 세계를 구하기 위한 추구자 되어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세계가 멸망한 뒤 거대한 기계생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관 내에서 에일로이는 그 어떤 누구보다 최고의 전사이자 사냥꾼다운 모습으로 거대 기계 공룡들을 물리치는 강함을 자랑한다. 자신의 운명은 물론 세계의 운명까지 구하는 매력적인 여 주인공임이 틀림 없다.

오버워치 자리야

'오버워치'의 영웅 중 하나인 자리야도 강한 여성 캐릭터의 표본이다. 자리야는 세계 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할 정도로 장래를 촉망받던 역도 선수로, 세계에서 가장 강인한 여성 중 하나라는 설정을 갖췄다. 하지만, 그녀는 전쟁이 일어나자 개인의 영광을 뒤로하고 가족과 친구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나서는 결단을 보여준다. 자신의 힘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자 한 것이다. 특히, 자리야는 여성 최초의 오버워치 프로게이머인 게구리 김세연 선수가 과거 대회에서 핵 사용을 의심 받을 정도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 준 바 있으며, 김세연 선수는 세계 최고의 자리야, 자리야의 신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가장 강인한 여성을 잘 다루는 여성 프로게이머까지 센언니 캐릭터로 빼놓을 수 없다.

춘리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춘리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센언니 캐릭터다. 격투 게임 초창기라 볼 수 있는 스트리트파이터2에 처음으로 등장해 최신작인 스트리트 파이터5까지 꾸준히 얼굴을 비추고 있다. 게임 역사에 한 줄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여성 캐릭터로서 보여준 모습과 당시의 임팩트가 엄청난 캐릭터다. 탄탄한 허벅지 근육을 자랑하며 화려한 발기술을 보여준 춘리의 등장은 게이머들은 물론 개발자들까지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으며, 현재까지 등장하는 대전 액션 게임들의 많은 캐릭터들이 춘리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야 말로 격투 게임계의 영원한 히로인이다.

베요네타2 이미지

이 외에도 닌텐도 스위치로 다시 발매된 베요네타 시리즈의 여 주인공인 '베요네타'는 함부로 던지지 어려운 성적 농담과 동작을 선보이기도 하며, 남성형 몬스터를 거침 없이 유린한다. 라라 크로포트가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과 달리 자신의 매력을 당당하게 드러내면서 더욱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녀 온난산시로 유키

여기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여성이 연약하게 그려진 경우가 많았던 과거에도 그녀 온나산시로(女三四郎, 북미 서비스 명 타이푼갈(Typhoon Gal))는 여 중인공 유키가 게임의 초반부에 교복을 순식간에 유도복으로 갈아입은 뒤 우락부락한 남성들을 날려버리는 화끈한 기술을 보여줬다. 또한, 행성을 점령한 괴수를 물리치는 게임인 '메트로이드'는 게임을 일정 시간 내에 클리어하면 파워 슈트에 몸을 감췄던 미녀 캐릭터 '사무스 아란'이 등장해 겉모습 만으로 남성이라고 착각한 많은 게이머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 툼레이더 스트리트파이터5 오버워치 호라이즌제로던 베요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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