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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상용화 시작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이제 더 긴장해야 한다

김남규

지난 1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금일(10일) PC방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전에는 이미 PC방에서 스팀 버전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고 있는 이들이 많은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현재 PC방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르면서 시장에 완벽히 안착한 상태다. 물론, 지금의 PC방 점유율은 스팀 버전 배틀그라운드와 합산된 수치이긴 하나, 15세 이용가 출시 이후에는 스팀 버전 보다 카카오 버전의 점유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서비스 시작후 현재까지 100일 동안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즐긴 이용자 수는 3,637,250명으로 한해 동안 한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수의 10배이며, 총 플레이 시간은 89,411,282 시간으로 1만년전 신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흘러온 시간과 비슷하고, 전체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이동한 거리는 1,003,936,252km로 지구에서 2억3천만km 떨어진 화성을 2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를 기록해 작년 최고 화제 게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핵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스팀 버전과 달리 실명 인증으로 핵 문제를 잘 대처하고 있고, 많은 이들이 우려하던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유료화 아이템도 원천 차단 하는 등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또한, PC방 상용화 역시 시간당 과금은 194원(부가세 별도)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결정했으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 무료 프로모션 기간을 운영했고, 카카오 버전 배틀그라운드 구입자가 PC방에서 게임을 즐길 경우에는 PC방에 과금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이중과금 논란을 원천 차단했기 때문에 PC방 상용화에 대한 반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분위기다.

다만, 너무 상황을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시선도 많다. 현재 배틀그라운드가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이 인기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개발이야 펍지주식회사에 전담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 측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겠지만, 운영과 마케팅 측면에서는 더욱 더 긴장하고,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현재 스팀판 배틀그라운드는 핵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포트나이트에 배틀로얄 장르 1위 자리를 넘겨준 상태다. 서양 취향의 그래픽과 게임성 때문에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배틀그라운드가 더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후발주자라고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4월부터는 네오위즈를 통해 PC방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에픽게임즈와 네오위즈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면 국내 PC방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다.

또한, 펍지주식회사가 핵 문제를 막기 위해 스팀 버전에 지역락을 걸면서, 스팀 버전과 카카오 버전의 차별점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도 걱정해야 할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카카오 버전만의 장터를 운영하고, 각종 오프라인 행사들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차별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계획일 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새비지 테스트

카카오 버전은 스팀 버전과 달리 15세 이용가 버전을 지원한다는 차이가 있긴 하나, 이 게임을 주로 즐기고 있는 18세 이상의 이용자들이 PC방에서 카카오 버전을 찾게 만들려면 카카오 버전만의 강점을 좀 더 부각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배틀그라운드가 PC방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펍지주식회사와 카카오게임즈가 노력했다기 보다는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한 자발적인 확산 덕분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PC방 상용화가 시작되는 지금이야 말로 펍지주식회사와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실력이 드러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카카오게임즈가 지금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이어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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