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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가 끝은 아니다. AR게임의 가능성 믿는 몬타워즈AR

김남규

포켓몬고 출시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AR(증강현실) 게임이 이용자들의 관심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포켓몬고 이후 AR게임 열풍을 타고 출시됐던 AR게임들이 대부분 포켓몬고의 아류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용자들에게 외면 받았으며, 포켓몬고 역시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출시 초기의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R게임과 더불어 차세대 게임 산업으로 주목을 받던 VR게임은 테마파크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AR 게임은 밖에 나가서 몬스터를 사로잡는 것 이상의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용자들이 AR 기술을 더 이상 흥미롭게 느끼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AR 게임의 가능성을 믿고 신작을 개발 중인 곳들이 아직 많이 있다. 국내 개발사 중에서도 메모리게임즈가 오는 4월말 몬타워즈AR 출시를 준비 중이다.

몬타워즈AR

메모리게임즈 박상필 대표는 “포켓몬고는 AR 게임의 시장을 개척한 놀라운 게임이지만, AR게임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AR게임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첫 작품으로 몬타워즈AR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엔씨, 넷마블, 캡콤 등에서 MMORPG를 주로 개발하던 박대표가 맨 처음 AR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포켓몬고 보다는 나이언틱의 초기작인 인그레이스 덕분이다. 회사 이직을 준비중일 때 일본에서 처음 인그레이스를 접하고, 위치기반과 증강현실을 결합한 게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

박대표의 말에 따르면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버프스톤 한민영 대표와 손을 잡고 메모리게임즈를 창업한 뒤, 전세계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 몬타워즈 IP를 활용한 인그레이스 스타일의 위치 기반 전략 게임 몬타워즈 IN SEOUL 개발을 시작했으며, 포켓몬고 등장 이후 여기에 AR 기능을 더 강화한 몬타워즈AR을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포켓몬고가 증명해줬듯이 AR게임에 수집과 RPG 요소를 더한 것이 더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몬타워즈AR

“몬타워즈AR을 개발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포켓몬고의 강점과 약점 분석입니다. AR게임인 이상 포켓몬고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포켓몬고의 아류작으로 그냥 묻히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포켓몬고의 강점은 모두가 알다시피 현실 세계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수집한다는 IP의 특성을 AR 기술로 현실화 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켓몬 IP가 강력하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후반부 콘텐츠 부족, 스토리텔링의 부재 등 게임 완성도 측면에서는 많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몬타워즈AR은 현실 세계에서 몬스터를 수집한다는 기본 개념은 포켓몬고를 그대로 따르면서, 포켓몬고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게임 완성도 측면에 신경을 썼다.

몬타워즈AR

먼저, 유명 원작이 있으니 스토리가 없어도 상관이 없었던 포켓몬고와 달리 스토리가 가미된 상세한 튜토리얼을 통해 이용자들이 왜 현실 세계에서 몬스터를 사냥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했다. 퀘스트를 따라가다보면 이 게임의 세계관과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며, 그 과정을 통해 후반부 콘텐츠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구축한 것이다.

다음으로, 몬스터를 포획하고 육성한 다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강화했다. 포켓몬고에서는 포켓몬을 육성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체육관 하나이지만, 몬타워즈AR에서는 체육관과 비슷한 개념인 로컬몬타워와 주요 지역에 배치한 10대 주요 점령지, 층을 올라가며 전투력을 확인할 수 있는 탑 개념의 몬타워 등이 존재하며, AR 필드에서 몬스터 포획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물 상자를 획득하고, 특별한 던전을 탐험할 수도 있다.

몬타워즈AR

특히, 포켓몬고는 포켓몬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지만, 몬타워즈AR은 AR을 이용한 포획 뿐만 아니라, 보물상자, 몬타워 공략, 퀘스트 마다 각기 다른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즐기도록 유기적 구조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최대 5km까지 자신의 플레이 반경을 넓혀주는 리모콘이라는 아이템을 추가해서, 나가지 않고 집에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로컬몬타워 점령 등 중요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나가는 것은 재미 요소이지만, 몬스터 육성을 위한 단순 수집 작업 때문에 나가기 싫을 때도 나가게 만드는 것은 귀찮음을 강요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몬타워즈AR

또한, 게임 플레이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로컬몬타워들은 500M~800M 정도에 하나씩 볼 수 있도록 배치해서 주변 환경에 의해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으며, 정확도가 떨어지는 오픈 스트리트 맵을 사용했던 기존 AR게임들과 달리 구글 맵을 사용해서 지방에서도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전에는 지도 반출 문제로 인해 구글맵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픈 스트리트 맵을 활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구글맵에 SK 에너지가 제공한 국내 지도 데이터가 들어가면서 구글 맵으로도 정확한 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몬타워즈AR

박대표는 “저희가 바라는 것은 포켓몬고가 AR게임의 한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포켓몬고의 아류작으로 남지 않기 위해 AR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라며, “포켓몬고 만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게임이 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 작품을 시작으로 계속 노력해서 AR 게임 분야에서 의미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몬타워즈AR은 오는 4월말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한 후, 연내에 전세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몬타워즈AR

: 증강현실 ar게임 몬타워즈AR 메모리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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