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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순발력 대신 머리싸움, 전략 게임으로 변신한 쿠키워즈

김남규

귀여운 쿠키들의 깜찍한 질주로 국민 런게임의 칭호를 얻었던 쿠키런이 이번에는 전략 게임으로 변신했다.

이번에 CBT를 진행한 쿠키워즈는 쿠키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모바일 전략 게임으로, 우파루 마운틴, 우파루 사가로 유명한 최현동 대표가 설립한 오름랩스가 개발했다. 지난 2016년에 출시한 쿠키런:오븐브레이크가 나름 선전하긴 했으나,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쿠키런 IP를 활용한 새로운 장르 게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키워즈

원래부터 쿠키런이 기존 런게임 장르와 달리 여러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강조하는 게임이었던 만큼, 여러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서 강력한 팀을 만드는 전략 장르에 꽤 잘 어울리는 것이 사실이다.

쿠키워즈를 시작하면 맨 먼저 드는 생각은 과거 최현동 대표가 개발했던 우파루사가다. 캐릭터가 쿠키런에 등장했던 아이들로 변했을 뿐, 여러 유닛을 소환해서 상대 타워를 부수면 이기는 게임 방식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쿠키워즈

여러 등급으로 나뉘어진 캐릭터로 팀을 구성한 뒤 전투를 시작하면 캐릭터에 해당되는 마력 수치가 쌓일 때마다 캐릭터를 소환할 수 있으며, 소환된 캐릭터가 상대가 소환한 유닛들을 모두 물리치고 상대 타워까지 파괴하면 승리하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근접 공격, 원거리 공격, 공중 유닛, 공성 전용 유닛 등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성격의 유닛을 잘 조합해서 팀을 구성해야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쿠키워즈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에는 꽤 인기 있는 장르였던 만큼 신선한 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요즘은 RPG가 대세 장르로 떠오르면서 보기 힘들어진 만큼,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마음이 드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게임 방식만 보면 우파루사가와 동일하기 때문에 캐릭터 스킨만 바뀐 게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PVP 대결 모드에 들어가면 좀 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나의 라인에서 소환대결을 펼치던 우파루사가와 달리 2개의 라인과 2개의 보조 타워를 도입해 전략적인 유닛 배치의 재미를 더 강조했기 때문이다. 두개의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용자가 캐릭터가 소환되는 위치를 직접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라인에 캐릭터를 집중시키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슈퍼셀의 인기 게임 클래시 로얄을 횡스크롤 형식으로 바꾼 느낌이다.

쿠키워즈

유닛의 성장 방식도 꽤 깊이 있게 구성했다. 단순히 캐릭터의 등급과 레벨 개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유닛마다 펫을 배치할 수 있으며, 같은 종류의 도넛 4개를 장착하면 세트 효과가 발동해 부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

쿠키워즈

또한, 각종 진화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요일 던전과 자신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의 탑, 희귀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별자리 탐사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 방식만 다를 뿐, 수집형RPG 만큼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쿠키워즈

캐릭터 상품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쿠키런 캐릭터를 바탕으로, 기존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두 게임의 장점을 조합한 게임인 만큼 플레이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는 편이다. 워낙 캐릭터들이 귀엽기 때문에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것 자체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PVP에서는 캐릭터 조합 뿐만 아니라, 어느 타이밍에, 그리고 어느 위치에 캐릭터를 소환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수집형RPG와는 차원이 다른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쿠키워즈

이번 CBT 버전에서는 이미 클리어한 스테이지의 반복 전투를 지원하지 않아 성장이 불편하다는 것과, 생각보다 AI가 멍청해서 자동 전투의 효율이 좋지 않은 것 등 다소 아쉬운 점이 있긴 하나, 정식 버전에서는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쿠키워즈

단, 유닛과 펫, 도넛, 그리고 팀 전체의 능력을 올려주는 보물까지 모두 뽑기 방식이기 때문에 자신의 운이나 과금 능력에 따라 팀 전력의 격차가 심하게 벌어진다는 점은 꽤 민감한 부분이다. 이번 CBT에서는 등급에 따른 능력치가 굉장히 컸기 때문에 캐릭터 조합보다는 얼마나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확보하는가에 따라 PVP 승패가 갈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물론, 모든 항목마다 몇 시간에 한번씩 무료로 고급 등급을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스토리 모드에서도 꽤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긴 하나, 뽑기를 싫어하는 이용자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쿠키런 시리즈에 비하면 매출 측면에서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전작들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으로 남기 위해서는 적당한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보인다.

: 쿠키런 데브시스터즈 쿠키워즈 모바일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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