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낚시의 손 맛 살린 RPG? '피싱스트라이크'

모바일게임 시장의 스테디셀러 장르 중 하나를 꼽자면 낚시 게임도 빼놓을 수 없다. 게임빌의 피싱마스터는 6년, 컴투스의 낚시의 신은 서비스 4년이 넘었다. 탄탄 이용자 층에 기반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낚시는 등산을 제치고 국민 취미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낚시 인구는 해양수산부 추정치가 700만 명이나 된다. 물고기를 낚는 그 순간의 손 맛을 즐기는 강태공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낚시 게임 시장이 가진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피싱스트라이크
피싱스트라이크

그리고 지난해 '테라M'의 출시 이후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여온 넷마블은 위메이드플러스가 개발한 낚시 게임인 '피싱스트라이크'를 올해 첫 작품으로 내놨다. 대형 게임이 라인업에 즐비한 넷마블이 내놓은 올해 첫 게임이 낚시 게임이라는 점에서 임팩트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시장 상황과 실제 게임이 보여주는 재미를 염두에 두면 '피싱스트라이크'는 올해 넷마블의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전혀 부족하지 않은 모습이다.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가 가진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는 다양한 앵글러(낚시꾼)의 수집과 육성이다. 게이머는 다양한 등급이 나뉜 앵글러를 수집해 낚시를 진행할 수 있다. 각각의 앵글러는 자신만의 스킬과 낚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앵글러와 함께하는 낚시는 마치 모바일 액션 RPG의 전투와 견줘도 부족하지 않은 손 맛과 재미를 전한다. 스마트폰의 진동을 통해 손에 전해지는 손 맛과 호쾌한 타격감이 일품이다. 특히,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낚시줄의 텐션을 고려해 줄을 감고 푸는 등의 반복적인 일은 자동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이 손 맛을 느끼기에는 최고다.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물곡를 낚는 과정에서 릴을 돌리는 것은 마치 RPG의 일반 공격, 앵글러는 RPG의 스킬처럼 활용할 수 있다. 공중에 떠오른 물고기를 잡아채 더 큰 대미지를 입힐 수도 있다. 여기에 물고기도 물고기도 레어와 레전드, 네임드 등 다양한 등급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난도를 보여주며, 단순히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스킬을 활용하기도 한다. 게다가 광포화 상태에 돌입하면 전투의 치열함이 배가된다. 적재적소에 스킬을 활용해야 물고기와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특히, 앵글러들의 다양한 스킬은 일반 낚시 게임에서 볼 수 없는 볼거리도 제공한다. 거대한 고래가 물고기를 덮치거나,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고, 피뢰침을 설치해 물고기에 번개로 공격을 가하며, 가두리를 설치해 물고기가 도망을 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기존 낚시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이 외에도 게임에는 RPG적인 요소가 준비됐다. 앵글러의 육성은 물론 게이머의 레벨 상승, 더 좋은 낚싯대와 보트, 그리고 이를 강화할 때마다 낚시의 숙련도가 올라 높은 레벨의 물고기와 전투를 더욱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숙련도는 RPG의 전투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마치 RPG를 즐기는 듯한 재미를 전하는 '피싱스트라이크'이지만, 낚시가 가진 본연의 재미도 충실하게 준비했다. 전세계 유명 낚시터를 게임 내에 고스란히 구현 했으며, 낮과 밤도 존재한다. 여기에 매번 같은 낚시터라고 해서 매번 똑 같은 물고기만 낚는 것도 아니다. 상황에 따라 쉽게 볼 수 없는 물고기까지 등장해 낚시대를 던질 때마다 기대를 품게 만든다.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아울러 '피싱스트라이크'에서는 물고기가 루어를 물었다고 해서 꼭 그 물고기를 잡을 필요는 없다. 루어에 에너지 개념이 존재해 물고기가 루어를 물었을 때 잡아채지 않으면 에너지만 소모되며, 물고기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원하는 물고기를 낚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게임 내 스태미너를 사용하는 털기 스킬도 준비돼 루어를 문 물고기를 재빠르게 털어내면 적은 에너지 소모로 다른 물고기를 노려볼 수 있다.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낚시 게임답게 가장 큰 물고기를 잡아 기록을 세우는 재미도 준비했으며, 특정 시간에는 이벤트 대회까지 열린다. 또한, 배틀 모드를 통해서는 게임 내 재화인 골드를 걸고 대결을 진행할 수도 있다. 물고기를 잡는데까지 걸린 시간, 잡아채기나 스킬 활용 등이 중요한 액션 점수, 낚은 물고기의 크기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배틀 모드는 모바일 RPG에서 볼 수 있었는 투기장 형태의 PvP 형태다.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이뿐만이 아니다.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360도 시점 기능을 구현해 내 수조에 담긴 물고기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도 있다. 수조를 통해서는 낚은 물고기를 최대치로 키워 높은 금액에 판매할 수 있으며, 등급이 높은 물고기는 다양한 선물로 구성된 앵글러 박스를 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박스를 통해서는 골드와 앵글러 조각 등 다양한 재화를 얻을 수 있다. 게임을 수월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높은 등급의 물고기를 잡아 수조에서 일정 기간 보관하는 것이 유리하다.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피싱스트라이크 이미지

넷마블은 '피싱스트라이크'를 선보이며 신개념 낚시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VR이나 AR을 더했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 방식 자체가 기존의 낚시 게임과는 확연하게 차별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낚시 게임의 손맛을 살리면서도 RPG적인 요소를 대거 가미했다. 낚시의 손 맛을 살린 RPG라 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새로운 재미로 무장하 '피싱스트라이크'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강태공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