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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클래시 로얄 프렌즈, 카카오프렌즈와 클래시 로얄이 만나다

김남규

스낵 게임으로 HTML5 시장 선점을 노리는 카카오게임즈가 슈퍼셀과 손을 잡고 HTML5 게임 클래시 로얄 프렌즈를 선보였다.

정식 모바일 게임이 아니라 설치 없이 가볍게 즐기는 미니 게임 방식으로 나왔다고는 하나, 프렌즈팝콘, 프렌즈마블 등 나오는 게임마다 성공하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전략 게임 클래시 로얄에 넣었으니 흥행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스낵 게임 최초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50만명을 모아서, 웬만한 인기 모바일 게임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클래시 로얄 프렌즈

하지만, 좋은 재료를 썼다고 해서 무조건 맛있는 요리가 나오지는 않는 것처럼, 기대만큼이나 걱정도 많았다. 각자 따로 봐도 매력적인 IP이긴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섞여서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클래시 로얄 게임 그대로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나와도 문제이고, HTML5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이미 완성된 클래시 로얄 게임성을 확 바꿔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다. 개발자들이 게임을 만들면서 이 점 때문에 얼마나 고민을 했을지 상상이 간다.

지난 3일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원작과 비슷하지만, 설치 없이 가볍게 즐기는 스낵 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원작보다 많이 힘을 뺀 형태로 등장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클래시 로얄의 대표 캐릭터 8종으로 변신해서 등장하며, 원작의 룰을 다소 간소화시키긴 했으나, 원작을 즐겼던 이들이라면 친숙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

클래시 로얄 프렌즈

원작의 경우에는 여러 캐릭터 카드로 만든 자신만의 덱을 사용해 대결을 하게 되지만,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특별한 덱이 있지 않고,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5장의 캐릭터 카드가 무작위로 지급된다. 코인을 사용하면 나온 새로운 카드를 획득할 수 있긴 하지만, 뭐가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주어진 카드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이는 상대방도 마찬가지이다. 무슨 카드가 나오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릴 확률이 높으니 답답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매번 똑 같은 카드만 사용할 때와는 다른 묘미가 있긴 하다.

클래시 로얄 프렌즈

또한, 게임의 전장도 각 진형에 3개의 탑이 존재하는 평면 구조였던 원작과 달리 탑이 하나씩만 존재하는 횡스크롤 방식이다. 원작의 경우에는 어느 탑을 공략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전략의 묘미가 있었는데,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라인을 하나로 축소시키면서 캐릭터 소환 시기에만 집중하는 형태로 변경했다. 원작처럼 치밀한 머리 싸움의 묘미를 느낄 수는 없지만, 대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함을 얻었다.

하나의 라인에서 서로 캐릭터만 계속 뽑고 있으면 전략의 묘미는 커녕 누가 더 강력한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겨루는 단순한 게임이 될 수 밖에 없으니, 이 게임은 캐릭터 레벨 시스템으로 전략의 묘미를 추구했다. 원작의 경우에는 상자를 열어서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구조인데, 게임 시작 때마다 무작위로 캐릭터를 지급하는 클래시 로얄 프렌즈에서는 캐릭터 강화 시스템 대신, 캐릭터 소환시 동일한 캐릭터가 인접해있으면 해당 캐릭터들이 합쳐지면서 합산된 레벨의 캐릭터가 소환되는 형태다.

클래시 로얄 프렌즈

즉, 프린스, 바바리안, 프린스 순으로 캐릭터 카드가 생성되어 있을 경우, 순서대로 뽑으면 3명의 캐릭터가 소환되지만, 바바리안을 먼저 뽑고, 프린스를 뽑으면 2레벨의 프린스가 소환되는 구조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클래시 로얄 프렌즈에서도 레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소환하는지가 승패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시합 종료 30초 전에는 카드 생성 주기가 2배로 빨라지기 때문에 높은 레벨 캐릭터로 한방 역전을 노릴 수도 있다.

클래시 로얄 프렌즈

지금까지 스낵 게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HTML5 게임들은 대부분 단순한 형태의 미니 게임이기 때문에, 요즘 등장하는 대작 모바일 게임을 주로 즐기는 이들에게는 너무 단순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클래시 로얄 프렌즈의 경우에는 스낵 게임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신경써서 나온 느낌이다. 설치 없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HTML5 게임으로 만들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플레이 하면 할수록 클래시 로얄이 생각난다는 것 정도? 물론 지금 와서 다시 시작하면 또 다시 엄청난 과금 전사들이 먹이가 될 테니, 그냥 생각날 때마다 클래시 로얄 프렌즈를 한판씩 즐기는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클래시 로얄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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