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초보도 치킨 먹을 수 있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전세계에 배틀로얄 열풍을 일으킨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금일(16일) 펍지주식회사가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텐센트 산하 라이트스피드&퀀텀에서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만든 절지구생:자극전장의 글로벌 서비스 버전으로, 현재 중국 애플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모바일 FPS 게임은 장르 특성상 터치 스크린으로 조작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비주류 장르이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원작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인지 국내에서도 사전예약이 4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설치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스마트폰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깜빡할 정도로 원작과 동일한 느낌의 화면에 감탄하게 된다. 맨 처음 스마트폰의 사양에 따라 그래픽 옵션을 조절하게 되는데, 플레이를 우선한 최하위 옵션을 선택해도 굉장히 깔끔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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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 플레이 역시 100명이 비행기를 타고 전장으로 이동해 아이템을 파밍하고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는 과정을 원작과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배틀그라운드를 대표하는 맵이라고 할 수 있는 에란겔과 새롭게 추가된 미라마 맵이 그대로 등장한다. 초반에는 클래식 모드만 선택할 수 있지만, 10레벨이 넘어 아케이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 원작처럼 스쿼드, 듀오 등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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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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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FPS 장르 게임들이 그렇듯 배틀그라운드 역시 PC와 마우스 조합에 최적화되어 있다보니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는 불편한 조작으로는 원작 같은 재미를 느끼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의외로 괜찮아서 놀라게 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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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오른손으로 시점 이동과 공격, 그리고 포복, 점프 등을 조작할 수있고, 아이템 근처로 가면 자동으로 팝업 메뉴가 떠서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해서 습득할 수 있다. 특히, 무기 개조 부품을 획득하면 해당 무기에 자동으로 장착되고, 회복 아이템도 퀵 메뉴가 존재하기 때문에 원작처럼 수시로 가방을 열고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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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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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조우했을 때도 자동으로 조준 보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적들을 쏴도 헤드샷이 비교적 잘 나온다. 차량의 경우에는 움직일 수 있는 차량 근처로 이동하면 탑승 버튼이 뜨며, 운전석에 탑승했을 때는 화면 왼쪽에 전진과 후진, 오른쪽에 좌우 이동 버튼이 생겨서 이를 같이 사용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만큼 쾌적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승차감은 원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잘 구현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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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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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예상보다 괜찮다는 것이지 키보드, 마우스 조합만큼 쾌적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정밀한 조준이 필요한 저격총 조작은 많이 불편하며, 뒤에서 적이 공격해 올 때 긴밀하게 대응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모두에게 다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고수와 초보자의 실력 차이가 줄어들어 더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레벨이 낮은 초반에는 이용자보다 AI들이 많이 배치되기 때문에 원작에서 치킨을 한번도 못 먹은 사람이라도 모바일에서는 충분히 치킨을 먹을 수 있다. 다만, 한판 당 플레이 시간이 모바일 게임 치고는 꽤 긴 편이기 때문에 다소 시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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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모바일에서는 주목받기 힘든 FPS 장르이긴 하나, 원작이 워낙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인 만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초반에 인기 순위가 확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능력치가 없는 치장 아이템 위주로 유료 아이템이 구성되어 있어 매출 순위가 확 오르기는 힘들겠지만, 배틀로얄 장르에 관심은 있지만 너무 어렵다고 느끼는 초보자들에게는 가벼운 마음으로 배틀로얄 장르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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