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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좁혀진 MSI, 중국 RNG 우승으로 막내려

조영준

전세계 최고의 LOL 클럽을 가리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이하 MSI) 결승전에서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이 한국의 킹존 드래곤X(이하 킹존)을 최종 스코어 3:1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MSI 현장 이미지

약 5천 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번 결승전은 한국 LCK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MSI에서는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킹존과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이내 예선 1위 성적으로 일찌감치 결승을 확보한 RNG의 대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계 최고 원거리딜러(이하 원딜)로 불리는 RNG의 '우지'(지안 쯔하오)와 킹존의 '프레이'(김종인)의 대결 등 양팀의 하단 듀오 간의 대결과 국제 대회 우승과 유독 연이 닿지 않았던 중국이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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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RNG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킹존은 공격적인 챔피언을 선택하며 라인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득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택했고, RNG는 노골적으로 하단 듀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합을 택하는 등 양팀은 자신만의 색깔이 여실히 드러나는 조합으로 상대했다. 초반 흐름은 킹존에게 나쁘지 않았다. 비록 첫 킬과 첫 타워는 RNG에 내줬으나 킹존은 '비디디' 곽보성의 깔끔한 솔로킬로 바로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성공했고, 16분경에는 상단 타워 다이브를 통해 2명을 잡아냈다. 그러나 23분경 RNG는 바론 앞에서 시작된 교전을 승리로 이끌고 기세를 올렸다. 바로 이어진 드래곤과 바론 앞 교전도 연달아 승리하며 킬 스코어를 순식간에 11대 4로 벌리는데 성공했고, 그 과정에서 '우지' 지안 쯔하오 선수가 급격하게 성장했다. 바론 버프를 휘두른 RNG는 킹존의 필사적인 방어를 손쉽게 무너뜨리고 1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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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RNG의 공세에 주춤한 킹존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경시 시작 직후 킹존은 '우지'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RNG 역시 그 과정에서 '점멸'이 빠진 '칸' 김동하 선수를 잘 노려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프레이' 김종인 선수는 초반 첫 킬을 바탕으로 1세트와는 정반대로 유리한 라인전을 이어갔다. RNG는 훌륭한 궁극기 연계로 조금씩 앞서 나갔지만 27분경 킹존의 레드 버프 진영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패하며 킬 스코어는 7대5로 좁혀졌고, 킹존이 바로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골드 격차를 역전했다. 그리고 상대방의 중단 3차 타워 앞에서 농성 하던 킹존은 정확한 전투 개시에 힘입어 RNG를 몰살시키고 바로 넥서스를 함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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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RNG의 파괴력이 다시 불타올랐다. 초반부터 맵 전역에 대한 우월한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적절한 타워 다이브를 통해 RNG가 앞서 나갔다. 킹존 역시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며 반격을 꾀했으나 RNG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플레이로 킹존을 무력화 시켰다. 이미 킬 스코어가 11대 3으로 벌어진 21분경 킹존이 주요 선수들을 잡아내기 위해 바론 지역에 합류했으나 화력에서 차이가 나며 오히려 후퇴했다. 킹존은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했지만 전장을 모두 장악한 RNG에게는 손쉬운 먹잇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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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킹존은 4세트에서 '일라오이'와 '밸코즈' 등 예상치 못한 챔피언을 선택하며 반전을 꾀했다. 대신 RNG의 '우지' 지안 쯔하오 선수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카이사'를 쥐어줬다. 경기 초반 주요 오브젝트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고 RNG는 '칸' 김동하 선수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2킬을 획득했다. 15분경 중단을 노린 킹존이 상대방 2명을 단번에 잡아내며 피해 일부를 회복했다. RNG는 킬 스코어는 앞섰지만 타워를 먼저 철거한 킹존이 골드 획득량에서는 지속적으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며 경기는 긴장감 있게 흘러갔다.

하지만 경기는 36분경 한타에서 싱겁게 끝났다. 우세를 점하던 킹존은 미드 오른쪽을 빠르게 치고 들어온 RNG의 기습에 벨코즈와 자야가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으며, 미드와 원딜을 잡아내며 거침이 없어진 RNG가 그대로 밀고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냈다. 최종스코어 3:1 RNG가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막강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제 대회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던 RNG는 세계 최고 실력을 갖춘 '우지' 지안 쯔하오 선수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드디어 한을 푸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중국은 국제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됐으나 2015년 MSI를 제외하고 주요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컵을 놓친 적은 없었다. 이로써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4회 개최된 MSI에서 중국과 한국이 각각 2번씩 우승컵을 가져가게 됐다.

더욱이 한국에서는 막강한 파괴력을 보였지만, 정작 세계 대회인 MSI에서 이렇다할 특색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킹존은 본인들의 장점인 스플릿 푸시와 한타 그 어느 곳에서도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며, 한국 리그와 타 국가와의 격차가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 상태다.

한편,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킹존은 준우승 타이틀과 함께 총상금의 19.5%를 가져간다. 우승을 차지한 RNG의 몫은 38.5%. 11일까지 집계된 총상금 규모는 총 1,370,520달러(한화 약 15억 원)이나, 21일 오후까지 판매되는 '정복자 바루스' 스킨 및 '2018 정복의 와드' 스킨 매출액의 25%가 기본 상금 규모에 추가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금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E스포츠 MSI LOL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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