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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와 게임의 매력적인 결합 기대. 게임인재단 한국사 콘서트 개최

김남규

지난 3월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와 재단법인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과 '게임을 통한 역사 대중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게임인재단이 금일(23일)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한국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체결한 MOU에 이어 게임을 통한 한국 역사의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사 스타 강사로 유명한 큰별쌤 최태성 강사와 충무공전, 임진록, 천년의 신화, 거상, 군주 등 역사를 주제로 한 게임으로 유명한 조이시티의 김태곤 CTO, 문학 평론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해 한국 역사를 주제로 한 게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게임인재단

한국 역사는 천만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한 명량, 암살 등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친숙하게 다뤄지고 있는 소재이지만, 게임 업계에서는 자주 다뤄지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는 각 국의 문명을 소재로 한 전략 게임 문명이나 어쌔신 크리드 같은 역사 소재 게임들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나, 현재 한국 게임사들은 중세 판타지 등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소재를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역사 소재는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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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의로 유명한 최태성 강사는 첫번째 발표자로 나서 게임 소재로 충분히 매력적인 한국 역사에 대한 얘기를 발표했다. 환단고기는 학계에서는 금단의 영역이자 위작 취급을 받고 있긴 하지만, 치우천황과 황제의 신비한 대결을 다룬 탁록 전투는 게임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가 될 수 있으며, 유비, 조조, 손권이 등장하는 삼국지 만큼이나,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고구려, 백제, 신라의 대결 역시 매우 흥미로운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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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선 초기 종로, 사대문 등 한양의 기초를 설계한 정도전의 삶을 바탕으로 게임 업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을 시도할 수도 있으며, 일제 강점기 시대에 항일운동을 벌였던 의열단의 나석주 의사의 이야기 등 게임화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한국 역사에 많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뛰어난 상상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무공전, 임진록, 거상, 군주 등 그동안 꾸준히 한국 역사 소재 게임을 개발해 온 조이시티의 김태곤 CTO는 그동안 선보였던 역사 게임의 발전 과정을 선보였다. 그가 처음 선보였던 게임들은 충무공전, 임진록 등 한국 역사에 나오는 전쟁을 위주로 게임을 개발했으나, 전쟁이라는 것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경제에 초점을 맞춘 거상과 정치 요소에 초점을 맞춘 군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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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개발비와 개발기간의 상승으로 인해 국내 시장만으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힘들어진 만큼 해외 역사까지 포용해서 글로벌 진출을 게임들도 선보였다. 첫 작품인 타임앤테일즈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더욱 영역을 확대한 아틀란티카가 성과를 거뒀으며, 모바일로 플랫폼을 바꾼 광개토태왕으로는 e스포츠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태곤 CTO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 게임사들이 한국 역사 소재 게임 개발에 도전을 꺼려하는 이유는 산업이 커지면서 한국 시장만을 바라보고 개발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 도전을 위해서는 외국인들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가 필요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역사로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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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삼국지, 일본의 전국시대 등 해외 역사를 소재로 만든 게임들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그것은 그 나라들이 자국의 역사를 여러 콘텐츠를 통해 열심히 알려왔기 때문에 그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들어 뿌리깊은 나무, 명량, 암살 등 역사를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는게 김태곤 CTO의 입장이다. 그는 최근 프로젝트 임진왜란 이라는 이름으로 신작을 준비 중이라며, 적들을 괴물같이 묘사하고 무조건 아군만 영웅으로 묘사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철저한 고증 작업을 통해 누구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게임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차 세대 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드는 외국 게임사의 경우 회사 내에 역사 학자를 고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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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CTO는 발표 이후 최태성 강사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과 함께 한 3인 토크 콘서트에서 영화, 만화 등 여러가지 콘텐츠가 동반 성장하면서 공감대를 넓혀가야지, 게임만으로 역사 콘텐츠가 대중화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역사를 연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된다면 역사 소재 게임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성 강사는 이번 토크 콘서트를 통해 게임이나 영화 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매력적인 역사를 전세계에 알리려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했다며, 이번 평창 올림픽에 등장했던 인면조처럼 외국인이 혐오스럽게 느낄까봐 걱정한 콘텐츠도 굉장히 독특한 매력을 인정받아 화제가 된 것처럼, 외국인에게도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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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곤 게임인재단 역사게임 최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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