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참는 자에게 재미가. '데드셀'

1년 3개월간의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만 7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게임 '데드셀'이 지난 8월 7일 드디어 정식 출시됐다. 국내에는 PC와 PS4,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통해 자막 한국어 버전을 만날 수 있다. (리뷰는 PS4 버전으로 작성했습니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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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셀'은 캐릭터가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로그라이크를 기반으로 풀어낸 2D 플랫포머 액션 장르의 게임이다. 또한, 메트로배니아(메트로이트+캐슬배니아)식의 유기적인 맵 구성을 통해 로그라이크와 메트로배니아 두 장르의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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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셀'을 처음 시작하면 육체는 있으나 머리가 존재하지 않는 주인공이 게이머를 반긴다. 이는 일종의 세포 집합체로 목이 없는 사체에 기생해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이다. 주인공 캐릭터는 아무리 죽어도 사체를 통해 부활하는 식이다. 로그라이크 장르다운 설정이라 볼 수 있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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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인 만큼 역시 게임을 죽어가면서 배우게 된다. 그리고 게임의 난도도 그만큼 만만치 않다. 반복이 주는 과정은 게임의 핵심 재미 중 하나다. 처음에 도전하면 공격 패턴을 파악 하지 몬스터에게 고전 하지만 도전 횟수를 늘려갈수록 어느 사이에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게이머의 경험은 쌓여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법이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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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렇게 어려웠던 몬스터도 방패의 패링 타이밍을 노려서 공략할 수도 있고, 능수능란한 회피 이후에 약점을 공격 할 수 있다. 마치 다크소울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을 전하기도 한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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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방한 아이템, 변이, 각종 룬 등에 대한 정보는 남아 게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게이머는 적을 물리쳐 세포를 모으게 되며, 모은 세포는 게이머를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모은 세포를 사용하게 되는 공간까지 살아서 가야 하지만, 몇번쯤 하다 보면 초반 구간은 익숙해진다. 10개씩 8개씩이라도 모아 초반 지역만 반복하더라도 언젠간 큰 도움이 된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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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세포의 활용은 이러하다. 예를 들어 물약을 1번 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아쉽게 죽었다면, 물약을 2번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다. 여기에 처음에 주어지는 골드가 부족하면 죽었다 깨어났을 때 남아 있는 골드의 양을 늘릴 수 있다. 무기가 너무 약하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설계도 획득해 무기를 만들면 된다. 처음에 주어지는 무기를 랜덤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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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제목처럼 세포라는 특성에 맞춘 변이의 개방도 세포를 활용해 이뤄진다. 특히 변이는 매번 다른 모습의 맵을 만나면서 얻는 무기나 자신의 상황에 맞춰 설정할 수 있어,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수 능력의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HP 증가, 목숨을 한 번 살려주는 등 다양한 변이 요소가 마련됐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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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게임내 등장하는 무기가 50여개 정도에 달하고 각 무기에 붙는 옵션, 캐릭터의 성장 방향도 게이머의 선택에 따르는 것을 고려하면 과장을 더해 매번 다른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때로는 근접 공격이 강력한 캐릭터로 때로는 원거리 공격이 강력하거나 자동으로 적을 공격치는 쇠뇌를 설치해 적을 물리치는 등의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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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다양한 룬을 획득하면 처음에 갈 수 없었던 지역의 이동도 할 수 있다. 또한, 던전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나거나 비밀 공간을 찾아내 더 좋은 아이템의 설계도를 얻을 수도 있다. 맵 이곳 저곳을 오가다 보면 입체적으로 설계된 맵의 모습과 두 가지 이상 마련된 선택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데드셀'이 메트로배니아 식의 액션을 그냥 외치는게 아니라는 얘기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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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게임에는 일반 게임에서는 만끽 할수 없는 일일도전 모드를 통해 시간이 제한된 공간에서의 호쾌한 사냥도 즐길 수 있으며, 수집한 아이템이나 요소들을 게임의 초반 전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등 게임 곳곳에 신경 쓴 요소가 많다.

데드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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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셀'은 로그라이크 장르의 특성상 죽으면 처음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참아낼 수 있거나 혹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게이머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조금만 참을 수 있으면 재미는 확실하다. 물론 마찬가지로 참아낼 자신이 없는 게이머라면 쳐다도 안 보는 것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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