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CK 서머 미디어 데이 “그리핀 로열로더 등극 vs KT의 막강함 보여줄 것”

라이엇게임즈는 금일(4일) 자사의 사옥에서 오는 8일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2018 LCK 서머') 결승전에 앞선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2018 LCK 서머 미디어 데이
2018 LCK 서머 미디어 데이

이번 행사에서는 결승전에서 맞붙을 그리핀과 KT 롤스터(이하 KT)의 선수들 및 코치진이 참여해 마지막 혈투에 앞서 자신들의 각오를 밝혔다.

특히, LOL의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급한 뒤 연이어 상위권 팀들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기어이 결승에 오른 신예 그리핀과 LCK 전통의 강호이자 여름의 왕자로 불리는 KT가 맞붙는 이번 결승전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8 LCK 서머 미디어 데이
2018 LCK 서머 미디어 데이

이날 무대에 오른 KT의 오창종 감독은 "그 동안 많은 결승전에서 조연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에는 주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최근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스코어(고동빈 선수)는 "결승전은 많이 했었는데, 항상 졌다.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8 LCK 서머 미디어 데이
2018 LCK 서머 미디어 데이

창단 첫 1부리그 진출과 우승이라는 '로열로더'를 꿈꾸고 있는 그리핀의 각오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2라운드 들어서 패배를 몇번 겪고 자신감이 살짝 꺾여서 결승전에 못오를 줄 알았지만, 다행이 진출하게 되어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게임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탑라이너 소드(최성원 선수)는 "팀원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는 조금은 이기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신인의 패기를 내비쳤으며, 원거리딜러 바이퍼(박도현 선수)는 "경험하지 못한 첫 결승전이라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를 진행할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 팀의 코칭 스태프 및 선수들의 발언이 끝난 이후에는 현장에 참석한 미디어와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2018 LCK 서머 미디어 데이
2018 LCK 서머 미디어 데이

Q: 내부 분위기가 궁금하다.
A: 바이퍼(박도현 선수)- 결승전을 열심히 준비 중이다.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긴장을 하고 있을 것이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연습한 부분을 제대로 준비하고, 우리의 색을 낼 수 있게, “다섯 이서 하나 여섯 이서 하나”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연습 중이다.

스맵(송경호 선수)-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이 있었고, 1등을 확정 지은 뒤 준비 기간이 좀 길었다. 고동빈 선수가 아시안게임을 갔다 와서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됐지만,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Q: 정규 시즌 KT가 그리핀을 두 번 모두 이겼다. 그 이유와 상대 팀의 장점을 꼽자면?
A: 오창종 감독- 정규 시즌 때 두 번 이겼지만,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핀이 싸움(한타)을 좋아하는데, 이를 피하지 않고, 맞붙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핀의 장점은 개개인의 피지컬 부분도 좋지만, 감각적인 부분이 매우 좋다. 이를 많이 인지하고 있고, 이를 역으로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김대호 감독-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KT에 패배를 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모든 면에서 KT가 잘했다. 하지만 어떻게 졌는지를 인지하고, 이를 개선할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는 면에서 잘 졌다고 생각한다. KT는 개개인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고 합도 매우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Q: LCK 1위를 확정 지었지만, 3주간의 공백이 있었다. 어떻게 훈련을 했나?
A: 김대호 감독- 준비할 시간이 꽤 길어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보통 버전이 3~4주 이상 이어진 적이 별로 없어 메타가 빠르게 바뀌었는데, 현 버전에 익숙해지고 조합을 찾는데 시간을 오래 투자했다.

오창종 감독- KT의 9인 로스터와 공개되지 않은 원딜 선수가 있어서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이 때문에 특이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고동빈 선수가 좋은 경기 감각을 가진 채로 돌아왔고, 아프리카도 많이 도와줬다.(웃음)

Q: (양팀에게) 경계되는 선수를 꼽자면?
A: 오창종 감독- 타잔(이승용 선수)과 바이퍼다. 타잔 선수는 고동빈 선수가 잘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바이퍼 선수는 챔피언을 다양하게 사용하는데, 이 부분이 경계가 된다.

스코어(고동빈 선수)- 대외적으로도 타잔 선수가 가장 주가를 높게 달리고 있는데, 제가 힘을 내서 앞서 밝힌 소드 선수의 발언처럼 이기적으로 플레이해서 잘 마크하도록 하겠다

김대호 감독-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스맵(송경호 선수) 선수가 경계가 된다. 탑이 원래 따로 노는 경우가 많은데, 한타에 참여하는 타이밍부터 모든 면에서 변수 덩어리라, 한타의 변수를 불러 일으키는 선수다.

소드(최성원 선수)-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아프리카와 경기 이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하지 못하면 나 스스로가 적이 되기 때문에 개인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Q: (양팀에게 )상대의 약점을 꼽자면?
A: 그리핀- 장점과 맞물리는 단점이기도 한데, 스맵(송경호 선수), 유칼(손우현 선수), 데프트(김혁규 선수)까지 리스크를 안고 플레이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하지만 하이 리턴을 노리면 하이 리스크도 짊어지는 법이다. 이 부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오창종 감독- 그리핀이 시야 플레이가 미숙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졌지만, 이는 곧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를 할 줄 안다는 것이다. 하지만 KT 선수들은 이부분에 있어 매우 철저하기 때문에 이 차이를 중점적으로 노리겠다.

Q: 우승 공약이 있다면?
A: 스코어(고동빈 선수)* 이번 결승과 롤드컵까지 우승해서 성불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웃음) 그리고 우승을 하면 빨간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

김대호 감독- 사실 LCK 모든 팀들이 그리핀의 스승이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들의 장점과 단점을 흡수해 나갔다. 만약 LCK 서머 우승을 한다면 롤드컵에서도 다른 팀들의 장점을 모두 살려 우승을 해 다시 한번 LCK의 강함을 알려주겠다.

Q: (양팀에게) 생각하는 예상 스코어가 궁금하다
A: 오창종 감독- 개인적으로는 3:1로 승리를 점치고 싶다. 한판 정도는 질 수 있다고 하지만, 한번 기세를 타서 준비된 전술이 잘 통한다면 3:1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김대호 감독- 개인적으로 이런 승부 예측이 약간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판 한판이 쉬울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 첫판을 수월하게 따냈을 경우 1세트의 정보를 바탕으로 1세트 3세트까지 잘 이용해 잘 몰아쳐서 3:0으로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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