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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물 흐리는 중국 게임 직접 진출, 게이머들은 안전한가?

김남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중국 게임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전에도 많은 회사들이 앞다투어 중국 게임들을 퍼블리싱하고 있었으니 중국 게임을 순위에서 보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퍼블리싱 회사 없이 중국 개발사가 직접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생전 처음 들어보면 회사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게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판호 획득이 필수인 중국과 달리 사업자가 직접 이용자 연령 등급을 결정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게임위가 관리하는 구조인 만큼, 중국 게임사들이 별도의 지사 설립을 하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자유롭게 국내 시장을 노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게임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를 보면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 중국 게임사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로드모바일은 이미 한국 지사를 설립했고, 작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소녀전선, 벽람항로의 XD글로벌 역시 한국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니 논외로 한다고 하더라도, 추앙쿨엔터테인먼트의 왕이 되는 자는 구글 매출 11위, 요타게임즈의 마피아시티는 13위, 디안디안 인터렉티브 홀딩스의 총기시대는 16위, 위시 인터렉티브 테크놀러지의 운명의 사랑:궁은 32위에 올라 있는 등 중국 직접 진출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에 올라 있는 상태다.

현재 이 게임들은 궁중 암투, 마피아 등 한국 게임들은 잘 다루지 않고 있는 독특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젊은 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입소문 마케팅으로 순위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색다른 컨셉을 무기로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쟁 시대인 만큼 당연히 인정해야 하는 결과이지만, 문제점은 국내에 정식 진출한 곳들이 아니기 때문에 교묘하게 원칙들을 무시하면서 국내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게임

왕이되는자는 처음에 12세 이용가로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게임에는 등장하지 않는 선정적인 내용으로 광고를 진행해 게임위로부터 연령 등급 상향, 광고 중단, 과태료 500만원의 처분을 받았으며, 총기시대 역시 유명 게임의 영상을 무단 도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저작권 문제에도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도하고 있는 게임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해외 게임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지사에 없는 만큼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서비스를 중단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서비스가 중단되면 그 피해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 퍼블리셔를 통해서 들어오는 중국 게임의 경우에는 문제가 생기면 퍼블리셔에 문의하면 되지만, 중국 게임사가 지사도 없이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게임의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게임

실제로 과거 넥스트무브에서 서비스한 로스트테일의 경우에는 넥슨 트리오브세이비어와의 표절 문제가 발생하자 중국 개발사가 책임을 회피하고 퍼블리셔를 협박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서비스를 중단하게 돼, 퍼블리셔는 물론 이용자들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물론, 국내 게임사들도 구글과 애플 마켓을 통해 전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해외 게임의 국내진출을 막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다. 또한, XD글로벌의 소녀전선처럼 완성도 높은 해외 게임의 국내 진출이 대기업 위주로 경직되어 있는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도 있으니 무작정 막는 것은 이용자들의 바람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사의 이익만을 위해 원칙을 무시하는 기업들의 무책임만 행동을 이대로 놔두면 결국 국내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될 수 밖에 없다. 막을 수는 없더라도 국내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필요한 시점이다.

: 중국게임 왕이되는자 총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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