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스타, 글로벌 19개국서 인기 1위 독주..'한국에 복싱 게임 붐 몰고 싶어'

네시삼십삼분에 글로벌 순풍이 불어오고 있다. 네시삼십삼분 내부의 챔피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복싱스타'가 지난 7월에 세계 140여 개국에 출시되어 앱스토어 기준으로 19개국서 인기 1위, 95개국서 인기 10위 권에 진입한 것.

다운로드 수만 해도 9월 기준으로 1천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복싱스타'가 어떤 게임인지 궁금해 서울 삼성동의 네시삼십삼분을 찾았다. 챔피언 스튜디오의 최기훈 PD, 임현우 AD, 박준영 리드프로그래머가 반겨주었다.

복싱스타 433
복싱스타 433
(최기훈 PD(좌), 임현우 AD(가운데), 박준영 리드프로그래머(우))

Q : 먼저 기본적인 게임 컨셉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A : 예전부터 '복싱'이라는 소재와 스마트폰의 접목에 많은 고민을 해왔다. 터치 스크린 방식의 조작 체계에서 어떻게 게이머분들이 편히 접근하게 할 것인가 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개발했다. 잽이나 훅, 어퍼컷 등을 간단한 제스처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공격과 회피도 좌, 우 두가지 뿐이라 익히기 쉽다.

이렇게 조작이 쉽지만, 완벽하게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래 플레이할 수록 스킬을 조합한 연계 동작이나 4종류의 자세가 추가되는 등 숙련해야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Q : 글로벌 지역에 '복싱스타'가 이미 선행 출시가 되었는데 해외 반응이 어떤지 말씀 부탁드린다.

A : 해외에서의 반응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글로벌 19개국에서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그외에 많은 국가에서 스포츠 게임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펀치 히어로' 때의 노하우도 있고 또 북미 지역의 현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다. 한국 게이머분들께도 좋은 모습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

Q : 기존의 글로벌 인기작 '펀치 히어로'와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은데, 차이점을 설명해달라.

A : 사실 '복싱스타'에는 '펀치 히어로'의 개발자들이 다수 합류되어 있다. 당연히 전작의 개선점을 대거 '복싱스타'에 적용시켜놓았는데, '펀치 히어로'는 싱글 플레이 위주로 싸우지만 '펀치 히어로'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해서 다른 게이머들과 겨룰 수 있다. 비동기 방식으로 대전하는 방식으로 실시간은 아니지만 인공지능 쪽에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실시간 대전의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실시간 대전을 요구하는 피드백를 많이 받고 있는데, 방향성을 그쪽으로 잡고 연구하고 또 구현해보고 있는 단계에 있다. 아직은 게이머분들을 만족시킬 만큼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업데이트된다고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내부적으로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

복싱스타 433
복싱스타 433

Q : 인공지능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개발했는지 더 자세하게 말해줄 수 있나.

A : 모바일 게임에 인공지능을 무작정 넣는 것은 하드웨어 한계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 때문에 게이머분들이 보다 재미있게 느끼도록 만드는데 주력했다. 특히 게이머들의 행동 패턴을 축적해서 실제 인공지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고 때로는 인간처럼 실수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Q : 게임 속 복싱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전략은 어떤가? 기존의 복싱 선수들을 벤치마킹했을 것 같은데.

A : 굉장히 많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또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특정 선수라기 보다는 은퇴한 선수들까지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게임에 적용했다. 물론 이런 선수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었고, 게임에 맞게 조정했다. 예를 들어 게임 속에서 상대선수의 펀치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성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식이다.

디자인적으로 보자면 전작 '펀치 히어로' 보다 훨씬 정교한 그래픽을 보이려고 노력했으며 헤어스타일도 국가별로 복싱을 좋아했던 전성기 시절이 다르기 때문에 현대는 물론 90년대 유행했던 모습까지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복싱스타 433
복싱스타 433

Q : 기술을 배우고 장비를 산다는 점에서 결국 돈을 많이 쓴 게이머가 이기는 시스템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되는데.

A : 게임 내에 뽑기 시스템도 있긴 하지만, 보상형 광고 모델부터 시작해서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보상들이 많다.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충분히 겨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분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 전작 '펀치 히어로'를 통해 얻은 많은 피드백과 보강해야할 점들을 기억하고 있고, 그러한 것들을 '복싱스타'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복싱스타'가 글로벌 지역에서 잘 되어가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모쪼록 좋은 성과를 내면 좋을 것 같다.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