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문명에 빠졌던 3040들, 모바일 게임 시장 큰 손으로 부각

어린 시절 삼국지와 문명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했던 3040 세대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에 모바일MMORPG 광풍 속에서도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이펀컴퍼니의 삼국지M, 요타게임즈의 마피아 등 모바일 전략 게임들이 차근차근 순위를 올려가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 어린 시절 AI와 전략 대결을 펼치던 추억을 가진 이들이,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전략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모바일 전략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같은 모바일MMORPG들이 매출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기는 하나, 해외에서는 클래시오브클랜을 시작으로, 모바일 스트라이크 등 모바일 전략 게임들이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도 몇몇 유명 IP 기반 모바일MMORPG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을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모바일 전략 장르 신작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상반기에도 조이시티의 캐리비언의 해적과 넷마블의 아이언쓰론 등 많은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매드로켓
매드로켓

4:33의 자회사인 라타타스튜디오는 모바일 전략 게임 매드로켓:포그 오브 워(이하 매드로켓)로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매드로켓은 클래시오브클랜과 붐비치처럼 자신의 영지를 건설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영지를 공격해 자원을 약탈하는 전략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처럼 전쟁안개(워 포그) 개념을 도입해 전략성을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클래시오브클랜 스타일의 전략 게임은 중반부만 넘어가도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승패가 예상될 정도로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지만, 매드로켓은 전쟁안개로 인해 상대방 기지의 방어전력 배치 상황을 짐작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러 빈틈을 드러내 함정에 빠트리는 등 전략으로 전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100여개의 타일을 활용해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기지 레이아웃 덕분에 미로 모양, 약탈을 최소할 수 있는 형태, 공격자의 허를 찌르는 방어 시설 등을 전략적으로 꾸밀 수 있으며, 로켓 미사일, 공중 유닛과 지상 유닛 등 다양한 무기들을 활용해 상대와 치열한 수 싸움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아직 정식 출시 단계가 아닌 소프트 런칭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각국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명 스트리머들도 주목을 하고 있는 상태다.

매드로켓
매드로켓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IP중 하나인 창세기전과 전략, 역사 게임으로 유명한 스타 개발자 김태곤 상무의 만남으로 유명한 조이시티의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도 주목을 받고 있는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이미지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이미지

창세기전은 손노리와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에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던 소프트맥스의 대표작으로, 흑태자, 이올린 등 매력적인 캐릭터와 깊이 있는 스토리로 많은 팬을 확보한 인기 게임 시리즈다. 소프트맥스가 사라지기 전 야심차게 선보였던 창세기전4가 기대 이하의 게임성으로 지탄을 받으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긴 했지만, 여전히 팬층은 어느 대형 IP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탄탄하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이시티의 김태곤 상무는 임진록, 거상, 군주,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등 역사 게임으로 유명한 스타 개발자로, 특히 스타크래프트가 국내 게임 시장을 지배하던 시절에 임진록2+ 조선의 반격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국내 전략 장르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김태곤 상무가 만들고 있는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은 원작의 RPG 요소와 모바일 전략 장르의 장점을 결합시킨 게임으로, 원작 기반의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비공정과 마장기를 활용한 길드간 전쟁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이미지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이미지

현재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폴 등에서 소프트런칭을 통해 게임성을 점검 중이며,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세기전4로 인한 팬들의 실망감을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이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중국산 게임에게 밀린 국내 전략 게임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