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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게임즈 김미선 대표, "'리버스M'수출, 손짓 발짓에 구글 번역기까지 썼죠"

조광민

"많은 게임회사 대표님들이 영어에 어려움을 겪고 계세요. 그래서 시작도 안 해보고 '난 아마 안될 거야'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까 손짓 발짓같은 바디랭기지부터 구글 인터넷 번역기까지 써가면서 소통했고, 이 과정에서 정말 좋은 파트너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단 뭐든 가서 해보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캐럿게임즈 김미선 대표

이는 지난 18일 태국의 퍼블리셔 콤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COMBO GAMING ENTERTAINMENT와 모바일 MMORPG '리버스M'의 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캐럿게임즈의 김미선 공동 대표의 말이다.

캐럿게임즈의 대표작인 '리버스M'은 캐럿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로, 지난 9월 17일 '리버스: 구원의 그림자'에서 '리버스M'으로 더욱 새롭게 단장을 마쳐 국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18에는 브라질에도 소프트론칭을 했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셀프론칭도 준비하고 있으며, 진작에 유럽 퍼블리싱이 정해지기도 한 작품이다.

이렇듯 국내 서비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캐럿게임즈의 '리버스M'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3개 기관이 주관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10월 중 2주간 현지에 머무르며 IR피칭부터 수출상담회를 진행했으며, 김미선 대표는 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콤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와 연이 닿았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사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올해 초부터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많은 업체와 이야기가 오갔는데, 이상하게 최종 사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2주간 현지에 머물면서 경험해보니 그 이유는 라이언스 비용 때문이었다. 보통 10만 달러 이상을 라이선스 비용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현지에서 보니 10만 달러가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완연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같은 돈으로 할 수 있는게 달랐다.

캐럿 리버스M 퍼블리싱

그 때문에 김 대표는 과감하게 라이선스 비용을 제외하고, 미니멈 게런티와 마케팅 게런티를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틀었다. 콤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와의 이야기도 잘 풀렸다. 부족한 김 대표의 영어 실력은 구글 번역기가 도왔고, 정확한 숫자 등의 확인을 위해서 메신저를 통해 한국에 있는 김현일 서비스 전략이사의 지원이 이뤄졌다. 김현일 이사는 IGA웍스에서 캐럿게임즈로 합류한 숫자 전문가다. 이면지에 숫자를 적어 영상통화로 확인하는 등의 작업까지 했을 정도다.

콤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는 신예 퍼블리셔다. 하지만, 업력이 10년 이상 되는 탄탄한 멤버들고 구성돼 있었고, 특히 '리버스M'을 정말 잘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또한 콤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는 SEA(남아시아)시장 전반이 아닌 태국만을 원했으며, 그들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소개받은 사람들을 통해 충분히 신뢰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내려졌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 대표는 지스타 2018의 마지막 날, 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김 대표가 '난 안될 거야'가 아니라 '일단 뭐든 가서 해보자'라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느끼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태국 진출이 끝이 아니다. 다른 쪽도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으며, 강남구 IR 지원 사업에 선정돼 12월에는 킥스타터를 통해 북미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한국 서비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지역으로 계속해서 '리버스M'의 서비스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캐럿게임즈 김현일 이사

김현일 이사는 "한국 시장도 중요하지만, 글로벌로 보면 5% 이하로 추정되는 작은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이 끝이 아니고, 더 큰 시장이 있다"고 강조했고, "마음부터 다르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럿게임즈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5년 6월 창업 이후 2017년 12월 '리버스: 구원의 그림자'를 선보이며 개발사로서의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회사 대부분 인력이 개발자 집단이었기 때문에 게임의 서비스 관점이 너무 약했다. 당연히 게임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보다는 열정을 앞세워 계속 도전했고, '리버스M'으로 새롭게 단장해 새 출발을 알렸다. 큰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사업과 서비스 인력이 준비돼 제대로 된 무언가를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참여한 회사의 주주들에게 엑시트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든 만들어가는 것이 캐럿게임즈의 공동 대표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무너지지 않고 버티며 불살라 계속해서 뭔가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금 신작 MMORPG를 개발 중입니다. 이르면 내년 2~3분기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르는 애니메이션 MMORPG로, 벌써 여러 곳에서 반응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캐럿게임즈는 '리버스M'이 끝이 아니다. 아트 팀을 시작으로 차기작의 개발에 돌입했다. '리버스M'이 정통적인 MMORPG와 이용자를 위한 게임이었다면, 차기작은 뉴제네레이션 시대라 볼 수 있는 90~95년생 세대를 노리며 개발한 애니메이션 풍의 MMORPG다. MMORPG를 잘 개발해 선보일 수 있는 것이 캐럿게임즈의 강점이라고 봤다.

신작의 개발 소식을 전하며 김 대표는 캐럿게임즈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캐럿게임즈에는 정말 개발경력이 긴 개발자들이 많다고 한다. 캐럿게임즈는 십여 년간의 개발 경력을 보유한 실력 있는 인재들이 주축인 회사다.

김 대표는 게임 쪽의 경우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데, 경력이 충분한 분들이 치킨집 사장 등으로 빠지는 현 상황을 안타깝게 봤다. 그들이 정말 원하는 것처럼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때까지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개발사다운 개발사를 만드는 것이 김 대표는 물론 공동 대표인 손호용 대표가 꿈꾸고 있는 목표다.

캐럿게임즈 김현일 이사, 김미선 대표

"농담이 아니라 회사에서 돋보기(안경)가 어디 브랜드가 좋더라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5년이 가든 10년이 가는 계속 회사에서 게임을 개발할 수 있으면 좋겠고, 한국 게임회사 문화가 글로벌 히트작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데, 진짜 개발사다운 개발로 성장해 그런 회사로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캐럿게임즈 리버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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