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18년 e스포츠 10대 뉴스

2018년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연말은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되돌아보기에 적합한 시점이기도 하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10대 뉴스로 만나보자.

히오스 공문
히오스 공문

- 히오스 e스포츠 리그 폐지

12월 e스포츠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블리자드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MOBA 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오스)의 e스포츠 리그 폐지 소식이 들려온 것. 블리자드의 공문으로 전해진 이 소식은 2019년 히오스 리그의 폐지와 개발진의 이동 등이 언급되어 많은 논란을 낳았다. 더욱이 e스포츠 리그에 참가하는 프로선수 및 구단과 사전 협의없이 발표되어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가 없어지는 일이 발생했으며, 개발진의 이동까지 언급된 만큼 블리자드에서 사실상 게임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e스포츠가 기업 논리에 의해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되는 '태생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매우 좋지 않은 사례로 남게 되었다.

아시안게임 LOL 한국대표팀 & 중국
대표팀
아시안게임 LOL 한국대표팀 & 중국 대표팀

- e스포츠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 체택

히오스 논란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는 2018년 또 한번의 도약을 이루게 되었다. 바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것. 리그오브레전드(LOL), 하스스톤 등 총 6종의 게임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비록 종목 선정에 대한 논란과 부실한 현지 인프라와 규칙 등 문제점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공중파에서 최초로 e스포츠가 방영되는 기록을 남겨 e스포츠의 인식 변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LOL과 스2타 부분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워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팀, "금빛 항해를 위한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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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지 못한 LOL 한국 국가대표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은메달 획득
(http://game.donga.com/90046/)

2018 롤드컵 결승 IG
2018 롤드컵 결승 IG

- LCK 8강 전원 탈락. 이변의 롤드컵

2018년은 LOL 세계 최강국으로 꼽히던 한국의 명성에 금이 간 해였다. 바로 전세계 LOL 최강팀을 꼽는 국제 e스포츠 대회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한국 LCK 팀들이 모두 8강에서 탈락하게 된 것.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젠지 e스포츠(구 삼상 갤럭시)의 조별예선 탈락으로 시작된 이변은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마저 8강에서 탈락하며, 롤드컵이 시작된 이후 최악의 결과를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최된 롤드컵에서 한국팀들이 전원 탈락했다는 소식은 국내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후 대대적으로 이뤄진 선수들의 이적 시장에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IG, 프나틱 3:0 격파하며, 중국 LPL 롤드컵 우승 염원 이뤄
(http://game.donga.com/90420/)

2017 롤드컵 페이커 선수
2017 롤드컵 페이커 선수

- LCK 대격변, 선수들이 끝없는 이동

롤드컵의 충격은 그대로 LCK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졌다. SK, KT, 젠지, 아프리카 등의 상위팀을 포함해 대부분의 프로팀의 선수가 이적 혹은 계약 종료로 자리를 바꾸었으며, SKT의 경우 칸(김동하), 테디(박진성), 마타(조세형) 등 전라인 포지션을 수준급의 선수들로 채웠고, 타 팀들 역시 국내외에서 이름 높인 선수들의 자리 바꿈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며, 이번 2019년 LCK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떤 해보다 높아졌다.

2019년 LCK 책임질 중계진 드디어 베일 벗었다
(http://game.donga.com/90881/)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 포트나이트 천 억 규모 e스포츠 리그 공개

북미 및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하 포트나이트)가 천 억에 달하는 대규모 리그를 공개하며 국제 e스포츠 리그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5월 에픽게임즈는 1억 달러(한화 약 1천78억 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을 공개하며 공식적으로 e스포츠 시작을 알렸다. 이러한 소식에 전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이 폭발하며, 잇따른 프로팀 창단과 인기 스트리머들의 참가가 이어졌으며,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에 대한 열기도 뜨거워졌다. 한국의 경우 지난 12월 15일 열린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에 수 천명의 게이머들이 운집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치뤘다.

[오늘의 게임 소식] 포트나이트 총상금 천 억 규모 e스포츠 대회 진행 등
(http://game.donga.com/89578/)

"10억은 우습다" 상금으로 판 키우는 e스포츠 리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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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 이미지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 이미지

- 올해도 가능성 보여준 중소 e스포츠 리그

2018년은 다양한 e스포츠리그의 성장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비록 LOL 등의 굵직한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지만, 다양한 온라인게임의 e스포츠가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먼저 피파온라인4의 경우 지스타 현장서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의 결승전을 개최했으며, 슛포러브와 함께한 박지성과 축구 해설가 박문성 위원이 함께한 이벤트 매치가 진행되어 축구팬들이 지대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던전앤파이터, 모두의마블, 카트라이더, 블레이드&소울 등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다채로운 e스포츠 리그가 개최되어 수 천명의 게이머들이 현장에 참가하는 등 그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지스타서 인기 입증한 '피파온라인4', 국제 e스포츠로 거듭날까?
(http://game.donga.com/90595/)

넷마블, '모두의마블 월드 챔피언십' BJ듀오 최종 우승
(http://game.donga.com/90870/)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 배틀그라운드, 국제 e스포츠 리그로 발돋움

2018년은 그 동안 가능성만을 보여줬던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e스포츠로 도약한 해였다.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PUBG Global Invitational 2018’(이하 PGI 2018)는 유럽 최대의 게임쇼 게임스컴과 함께 진행되어 현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치열한 지역 예선을 뚫고 선발된 20개의 프로팀들이 2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대결을 펼쳤으며, 수 천명의 관객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더욱이 포트나이트에 밀려 해외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PGI 2018의 성공은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e스포츠 리그로 발전하기 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남기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 세계 최강 가리는 PGI2018, 출전 20팀 확정
(http://game.donga.com/89809/)

김영만 e스포츠협회장
김영만 e스포츠협회장

- 김영만 e스포츠 신임 협회장 취임

한국 e스포츠 협회(KeSPA)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지난 12월 17일 한국e스포츠협회의 임시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김영만 회장이 선출된 것.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신임 회장은 2000년부터 약 5년간 협회의 전신인 '21세기프로게임협회'에서 초대 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지난 7월부터 한빛소프트 부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김 회장은 3년의 임기 동안 e스포츠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정식 스포츠로 발전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협회의 새 구심점이 되어 협회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 신규 선임 "새 구심점 되겠다
(http://game.donga.com/90813/)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

- 한화생명 e스포츠 팀 창단

스타 리그 이후로 대기업의 참여가 뜸했던 e스포츠 시장에 국내 굴지의 기업인 한화생명이 새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4월 한화생명은 LOL의 프로게임단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하고 '한화생명e스포츠(Hanwha Life Esports / 이하 HLE)'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전해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수에 대해 한화생명 측은 e스포츠 관람객의 주 연령층은 10~35세(79%)로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게임단 인수를 결정했으며, 1.9억명의 글로벌 팬들이 있기에 게임단 운영을 통한 글로벌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락스 타이거즈 전격 인수 "행복 LOL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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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정해승 단장 "e스포츠는 한화생명에게 최고의 파트너..꾸준히 지원할 것"
(http://game.donga.com/89407/)

e스포츠 대상 시상식 전병헌 회장
e스포츠 대상 시상식 전병헌 회장

- 전병헌 전 e스포츠 협회 회장 금품수수 논란

2018년 초 한국 e스포츠 협회는 정치권에 엄청난 이슈로 떠올랐다. 바로 전병헌 전 e스포츠 협회 회장의 비서관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것.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전병헌 전 협회장이 국회의원을 겸직하던 시기 비서관 3명이 롯데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롯데홈쇼핑이 케스파에 3억여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에 비서관이 구속되기도 했으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은 전병헌 전 회장이 사의를 표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e스포츠협회가 정치권 이슈에 휩쓸리는 최초의 사례로 남았으며, 이와 관련된 조사는 아직도 진행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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