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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전략 깊이 더한 로드 투 발러:월드 워2

김남규

설립 첫 작품으로 스타일리시 슈팅 게임 건 스트라이더를 선보이며, 인상적인 개발력을 뽐냈던 인디 게임 개발사 드림모션이 두번째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략 장르를 선택했다.

로드투발러:월드워2

모바일 전략 장르는 크게 영지를 관리하며 부대를 육성해 다른 이들과 영토 싸움을 벌이는 시뮬레이션 계열과 한정된 병력으로 부대를 구성해 전략 대결을 펼치는 1:1 대결 방식이 존재한다. 전자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클래시오브클랜이고 후자의 대표적인 예는 클래시로얄이다.

드림모션의 신작 전략 게임 로드투발러:월드워2는 후자를 선택했다.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독일군과 미국군, 2개의 진영 중 하나를 골라 부대를 구성하고, 다른 이들과 실시간 1:1 전략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로드투발러:월드워2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게임으로 만든 만큼 고증에 매우 많은 공을 들여, 그 당시 실제로 활약했던 각국의 병기들이 등장하며, 같은 레벨이라도 얼마나 전략적으로 부대를 구성했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또한, 턴제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전투이며, 그래픽에도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한 게임이 인기를 끌면 유사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기 마련이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클래시로얄이 이후 이 스타일 벤치마킹한 게임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류작들이 그렇듯 원작과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조용히 묻힌 경우가 많았다.

로드투발러:월드워2

로드투발러:월드워2 역시 클래시로얄 스타일을 따르고 있는 만큼, 클래시로얄과의 차별화라는 숙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단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클래시 로얄일 뿐이라면 전략 게임 마니아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로드투발러:월드워2가 클래시로얄과 차별화하기 위해 내세운 핵심 요소는 지휘관 시스템이다. 지금은 사라진 게임인 EA의 C&C 제너럴이나, 렐릭의 2차세계대전 배경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컴퍼니히어로즈에서 경험해볼 수 있었던 지휘관 시스템은 같은 진영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지휘관을 선택했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병력 운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로드투발러:월드워2에서 보면 요새화 정책을 지휘관 특성으로 선택하면 사령부 및 벙커 HP가 증가하고, 특정 지역에 포격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전격전 정책을 지휘관 특성으로 선택하면 전차 이동 속도가 20% 증가한다. 마지막으로 첩보공작 정책을 선택하면 적을 교란하는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로드투발러:월드워2

같은 진영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지휘관 특성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지휘관 스킬 사용은 물론, 병력 구성까지 다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레벨이 낮은 초반에는 이게 크게 와 닫지 않겠지만, 레벨이 올라 선택할 수 있는 지휘 효과가 늘어나면 이용자마다 굉장히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유닛 조합으로 전략의 차이를 만드는 클래시로얄 보다 전략의 깊이가 한단계 더 깊어진 것이다.

로드투발러:월드워2

또한, 일종의 땅따먹기 개념을 적용해 아군이 장악한 영역이면 그 자리에 바로 유닛을 소환할 수 있는 클래시로얄과 달리 안전한 후방 지역에서 아군들이 진격하는 형태이며, 특정 유닛의 경우 맵 중앙 지역에 있는 벙커를 활용해 바로 적진으로 침투할 수 있는 등 맵에도 약간의 차이를 뒀다. 2개의 포탑과 본진을 먼저 제거하는 쪽이 이기는 규칙이 같으니 언뜻 보기에는 완전히 똑같아 보이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전투의 흐름이 약간 다르다.

로드투발러:월드워2

승리시 획득할 수 있는 보급상자를 일정 시간 기다리면 열 수 있는 보상 체계도 클래시로얄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인디 게임인 만큼 광고 시청으로 대기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하는 등 무과금 이용자들을 배려한 것도 인상적이다.

전세계 대세 게임으로 등극한 클래시로얄의 벽이 워낙 높다보니 이와 비슷한 방식을 선택한 후속작들이 이용자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몇가지 다른 점을 내세워 차별화된 게임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인정할 만한 차별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로드투발러:월드워2

그런 면에서 볼 때 로드투발러:월드워2는 개발사의 노력이 느껴지는 게임이다. 단지 무대를 2차 세계대전으로 옮긴 것 뿐만 아니라,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한 실감나는 전투와 지휘관 시스템을 통한 전략의 다양성으로 클래시로얄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밀리터리 게임 마니아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기본을 갖췄다. 건스트라이더로 첫 단추를 잘 꿴 드림모션이 로드투발러:월드워2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 2차세계대전 모바일전략게임 드림모션 로드투발러월드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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