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도 다시 홈페이지 시대로. 고객 관리 강화 나선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점점 사라지는 개념이었던 게임 공식 홈페이지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그동안 별도의 홈페이지 없이 네이버 카페 등 기존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를 관리해오던 모바일 게임사들이 과거 온라인 게임처럼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것.

리니지m 홈페이지
리니지m 홈페이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M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네이버 카페가 아닌 자체 홈페이지로 커뮤니티를 관리했으며, 검은사막 모바일은 네이버 카페를 이용하다가 최근에 자체 홈페이지로 전환했다. 웹젠의 마스터탱크 등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들도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사들이 다시 공식 홈페이지 운영으로 노선을 바꾼 결정적인 이유는 올해부터 바뀐 네이버 카페 광고 정책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별다른 제약없이 카페를 공식 커뮤니티로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웹, 인게임 플러그 등 모든 카페 서비스에 네이버 광고를 노출시켜야 하며, 네이버 광고 노출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월 최대 6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특히 기업의 경우에는 연단위로 별도의 협의를 해야 한다.

검은사막 모바일 네이버
카페
검은사막 모바일 네이버 카페

모바일 게임사 입장에서는 그동안 회원 확보와 홍보가 쉬운 네이버 카페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지만, 이번에 바뀐 광고 규정 때문에 자사 게임 공식 커뮤니티에서 다른 게임 광고가 나오는 것을 막으려면 년에 1억이 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네이버 카페에서 광고 차단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느니, 차라리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된 것이다.

또한, 네이버 카페에서는 정해진 규격 내에서 커뮤니티를 운영해야 했지만, 자체 홈페이지에서는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이용자들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좀 더 다양한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된 형태로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인 게임과 커뮤니티를 연계한 이벤트도 더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은 아니지만, 과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경우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덕분에 더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요즘 대세인 모바일MMORPG들이 적극적으로 홈페이지를 관리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포럼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포럼

최근 네이버 카페에서 공식 홈페이지로 커뮤니티를 이관한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관계자는 “인게임과의 연계 최적화 및 문제 발생 시의 즉각적인 대응 등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펄어비스가 직접 개발 및 관리하는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포럼을 오픈하게 되었다”며, “실제 게임 이용자들이 불편함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공식 포럼을 통해 더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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