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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협력게임..글로벌 시장선 더 유리

조학동

이전부터 '블레이드' 등 RPG가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후에 국내 게임시장은 대형 RPG의 각축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제왕'으로 일컬어지는 '리니지M'이 출시되고 웹젠의 '뮤' 시리즈, '라그나로크M' 등 PC온라인 게임의 모바일화가 성행하면서 국내 시장은 진정한 RPG 왕국으로 변모했다. 국내 양대마켓 매출순위 20위권 안에 RPG가 15개에 이르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RPG 군단에 강력한 반기를 든 게임 장르가 나타나 RPG 진영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PC 게임시장에 대형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의 강력한 대항마로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이 등장했듯, 모바일도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MOBA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브롤스타즈

현재 MOBA 게임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브롤스타즈'다. 이 게임은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로얄' 등으로 전세계 시장을 석권한 바 있는 슈퍼셀이 개발한 게임으로, 다양한 특수 능력을 가진 유닛인 브롤러를 사용해 협력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둘이서 협력해 5팀중 승리를 해야하는 '듀오 쇼다운' 모드와 혼자서 10명의 상대와 겨루는 '솔로 쇼다운' 모드, 그리고 맵 가운데에서 나오는 젬을 쟁취하는 '젬 그랩' 모드, 상대팀의 금고를 먼저 부수어야 하는 '하이스트' 모드 등 인기 모드들이 가득하다.

놀라운 점은 슈퍼셀 측에서 이 게임을 정식 출시하기전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테스트를 해 왔다는 것. 때문에 '브롤스타즈는' 캐릭터 별 밸런스와 사운드, 게임 템포 등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 게임들처럼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모델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매출 top 4안에 드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런닝맨 히어로즈 이미지

넥슨에서 최근 내놓은 '런닝맨 히어로즈'도 이같은 MOBA 게임 열풍에 동참했다. 라인프렌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인기 TV 애니메이션 '런닝맨'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으로 출시전부터 큰 화제를 모아왔으며, 지난 2월21일 넥슨을 통해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애니메이션 런닝맨'의 캐릭터들의 그대로 게임에 등장한다는 것으로, 총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을 사용하는 '리우'와 근거리 정면돌파에 강한 바르스족 '쿠가' 등 애니메이션에서 만날 수 있던 친근한 캐릭터들을 직접 조종하며 전투를 벌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모드는 스토리 모드와 배틀로얄 모드, 스쿼드 모드가 있으며 캐릭터 스킨을 뽑아서 다른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등 '브롤스타즈'와의 차별화에도 신경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좀비고등학교

이외에도 기존의 RPG 대항마인 '좀비 고등학교'와 '배틀그라운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좀비 고등학교'는 지난 2017년에 지스타 게임쇼에 출전했다가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인해 무대가 무너질뻔 했을만큼 사랑받는 게임사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매출이 아닌 트래픽으로는 국내 출시 게임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또한 PC용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출 10~20위권에서 RPG들을 견제하며 건실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모바일

이렇게 MOBA를 비롯한 협력 게임 장르가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는 RPG 보다 MOBA 및 협력 장르가 훨씬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의 RPG들이 경쟁에 특화되고 확률형 아이템에 특화되어 동남아시아 시장과 중화권 일부 국가 외에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밸런스를 잘 맞춘 프리미엄 협력 게임의 경우 글로벌 전 지역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윤장원 동명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경쟁에 특화된 국내 모바일 RPG들이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힘을 못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면서 "협력 게임의 경우 고도의 네트워크 기술을 요하지만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루 인기가 있기 때문에 중견 게임사들이 도전해볼만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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