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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불편함까지 감수한 추억 되살리기. CBT 진행한 카발모바일

김남규

인기 MMORPG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견MMORPG들의 모바일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CBT를 진행한 카발 모바일은 서비스 14주년을 맞이한 이스트게임즈의 카발 온라인 IP를 활용한 첫번째 모바일 게임으로, 요즘 많이 나오는 중국 개발사 외주가 아니라 원작 개발진이 직접 개발한 게임이다.

카발모바일

카발 온라인은 알툴즈 광고를 통해 아는 사람이 더 많겠지만, 스타일리시 액션을 앞세워 3040 세대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인 만큼, 잘 나오면 다크에덴M이나 십이지천M 같은 중견게임의 또 하나의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P 기반 모바일 MMORPG는 전적으로 원작 팬들을 겨냥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원작을 얼만큼 재현했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되기 마련이다. 이번 CBT에서 보인 카발 모바일은 요즘 트렌드로 봤을 때는 많이 불편해보이는 요소까지 구현할 정도로 추억을 되살리는데 주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발모바일

카발 모바일을 시작하면 원작의 추억이 그대로 느껴지는 화면을 만날 수 있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검은사막 모바일이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비교하면 그래픽 수준에서 아쉬움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사실 원작이 14년전 게임이고, 당시에도 그래픽이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니, 원작 팬이라면 그냥 무난한 그래픽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발모바일

게임 시스템은 MMORPG 장르인 만큼 다른 모바일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부적인 사항들을 살펴보면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다보니 요즘 트렌드와는 동 떨어진 부분이 적지 않다.

카발모바일

대부분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아이템 크기를 줄여서 표현하기 마련이지만, 이 게임은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장비의 크기에 따라 인벤토리 공간을 차지하며, 레벨업시 스탯 배분도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장비의 요구조건에 맞춰서 스스로 올리도록 만들어져 있다. 물론 직업 특성을 고려해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장비에 따라 요구 스탯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자동 배분만 하면 원하는 장비가 나와도 스탯 문제 때문에 착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카발모바일

심지어 스킬 레벨업도 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스킬북을 습득해서 직접 배워야 하며, 가진 장비 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해주는 자동 착용 기능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장비를 클릭해서 하나씩 능력치를 비교하면서 착용해야 한다. 모든 것을 자동으로 해주는 요즘 중국산 MMORPG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질 부분이다.

카발모바일

물론,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해 자동 전투 등 편의기능을 많이 추가하긴 했다. 원작에서는 NPC에게 퀘스트를 받고, 사냥터로 이동해서 퀘스트를 완료한 다음, 다시 NPC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퀘스트 버튼만 누르면 해당 NPC로 순간 이동을 한다(다만 대화 진행은 자동이 아니다. 손으로 계속 눌러줘야 한다). 자동 전투 역시 세밀한 설정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킬 사용 순서, 적 공격 우선순위, 아이템 습득 기준 등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세팅할 수 있다. 즉,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해 편의 기능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원작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카발모바일

아직 CBT 단계인 만큼 좀 더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 이 게임의 미래는 이용자들이 불편함까지 가져온 원작의 느낌을 추억이라고 받아들일지,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진 불편한 게임이라고 느낄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즘처럼 세계관만 다를 뿐 사실상 다를게 하나도 없는 복사판 게임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원작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이번 CBT에서 나온 피드백을 바탕으로 편의 기능은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카발모바일

: 카발온라인 모바일MMORPG 이스트게임즈 카발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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