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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가 살린 PC온라인 게임 열기. 올해는 더 뜨거워진다

김남규

모바일 게임의 열풍과 함께 힘을 못 쓰던 PC온라인 게임이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로스트아크까지 화제가 되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비록 로스트아크가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의 양강 구도를 깰 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아직 수준 높은 PC온라인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가 많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로스트아크 바람이 머무는 곳

많은 게임사들이 대부분의 역량을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PC온라인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지 않지만, 올해는 깜짝 발표된 기대작들이 많아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를 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의외로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오는 27일에는 리니지M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한 리니지가 리마스터로 재탄생한다. 지난해말 20주년 미디어 간담회 온리원에서 처음 발표된 리니지 리마스터는 1998년에 출시된 리니지를 최신 그래픽으로 되살리는 프로젝트로, 그래픽 뿐만 아니라 자동 사냥 기능 추가, 모바일 뷰어 기능, 신규 클래스 검사, 월드 공성전 등 엄청난 변화를 담아 리니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리니지는 PC방에서 1%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리니지M을 부동의 1위로 만들어버린 리니지 팬들의 화력이 다시 리니지로 집중된다면 제2의 전성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 엔씨소프트의 발표에 따르면 리니지M이 리니지를 모바일로 옮긴 작품이긴 하나, 앞으로는 서로 다른 방향성으로 발전시킬 계획인 만큼, 집에서는 리니지 리마스터, 밖에서는 리니지M을 즐기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될 가능성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20년만에 새롭게 변신하는 리니지를 위해 리니지M으로 검증된 필살기 TJ’COUPON(최근 1년내 인챈트로 증발한 아이템 1종 복구)을 사전예약 보상으로 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리니지 리마스터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를 맡으면서 사실상 유일한 PC온라인 게임 퍼블리셔로 남아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패스 오브 엑자일의 국내 서비스를 깜짝 발표해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한동안 믿거카(믿고 거르는 카카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이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번 만큼은 갓카오라며 한목소리로 카카오게임즈를 칭송 중이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패스 오브 엑자일은 디아블로 스타일의 핵앤슬래시 게임으로, 2018년 스팀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찾은 탑10 게임에 선정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다.

현존 핵앤슬래시 게임 중 최대 규모의 콘텐츠와 발빠른 업데이트로 칭찬이 자자하며, 강렬한 타격감과 액션, 무한대에 달하는 다양한 캐릭터 육성 등을 앞세워 디아블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디아블로2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상당히 많아 이용자들 자체적으로 한글패치까지 제작하기도 했다.

패스 오브 엑자일

패스 오브 엑자일 뿐만 아니라 크래프톤이 테라에 이어 선보이는 야심작 에어의 국내 서비스도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한다. 지난 2017년 지스타를 통해 처음 공개된 에어는 부서진 행성과 부유도로 이뤄진 세상을 배경으로 기계 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대형 MMORPG다.

아이온으로 유명한 김형준 PD 등 유명 개발진이 다수 투입됐으며, 다양한 비행선과 탈것이 등장하는 화려한 공중 전투와 진영전 등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정이 공개된 것은 아니나, 늦어도 올해 내로 정식 출시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에어 이미지

검은사막 형제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펄어비스는 지난해 2524억, 옵션까지 포함하면 4500억이 넘는 금액으로 인수한 CCP게임즈의 대표작 이브 온라인의 한글판을 올해말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로 16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이브온라인은 경쟁작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SF MMORPG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이다. 높은 난이도와 한글 미지원으로 국내 팬들이 즐기는게 쉽지 않았지만, 펄어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완벽 한글 버전이 공개된다면 기존 MMORPG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cp게임즈

펄어비스 또다른 야심작 프로젝트K도 올해 CBT 버전 정도는 기대해볼만 하다. 프로젝트K는 지난 2018년 펄어비스에 합류한 세계적인 개발자 민리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규 PC온라인 프로젝트다. 민리는 전세계 FPS 게임의 역사를 바꾼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아버지로 유명한 개발자로, IGN이 선정한 세계 100대 개발자에 뽑히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GDC에서도 ‘멀티 플레이어 슈터 개발의 기술적 과제’로 강연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프로젝트K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하나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긴 하나, FPS로 유명한 민리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새로운 방식의 FPS 계열 게임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펄어비스의 발표에 따르면 PC, 콘솔 플랫폼 동시 지원, 클라우드 게임 지원 등 혁신적인 변화를 담은 차세대 엔진을 프로젝트K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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