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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리뷰] 재미있지만 열받는 게임 '삼국지M'

정동범

오래 간만에 해보는 리뷰!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최근 독특한 광고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국지M'입니다. 모델이자 요즘 예능 방송에서 열심히 활동중인 배정남씨가 말 옆에서 빨간색 페인트를 들고 '적토마는 간지인데', '제발 좀 도와주이소' 하는 상당히 유머스러운 광고는 누가 기획했는지 참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오만리뷰]삼국지M 이미지

<적토마는 간지인데...>

덕분에 게임동아에서도 이번 오만리뷰에 삼국지M을 다뤄 보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게임 리뷰에 앞서 게임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삼국지M은 중국 회사인 팀톱게임스라는 회사가 개발한 게임입니다. 그것을 한국의 이펀컴퍼니라는 회사에서 서비스하는 중입니다. 이 회사는 탱크M, 오크 등 제법 괜찮은 중국 게임들을 한국에 서비스해 왔습니다.

삼국지M은 지난 2018년 3월에 출시했습니다. 전략 게임으로는 드물게 구글 매출 6위까지 달성했던 당시 매우 핫했던 게임입니다. 독자분들께서는 '고작 6위인데 뭐가 그리 핫하냐?'라고 핀잔을 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잘해야 매출 20위 근방에 머물다 사라지는 전략 장르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시장에서 매출 6위면 굉장한 성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삼국지M은 50위권 밖까지 밀렸다가 1주년 업데이트와 이벤트 그리고 각종 매스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매출 순위 30위 안쪽까지 올라왔었습니다.

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이 게임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삼국지가 게임의 소재 라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그만큼 익숙한 소재 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그뿐 만이 아니라 게임도 굉장히 잘 만들었습니다. 익숙한 스토리와 재미있는 콘텐츠는 인기 있을 만한 이유가 되고도 남습니다.

삼국지M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웹 전략 게임들인 '에보니'나 '부족전쟁', 모바일 전략게임인 '모바일 스트라이커'나 조금 변종이기는 하지만 '로드모바일' 같은 게임들과 비슷한 형태의 게임입니다. 자신이 보유한 도시를 발전시키고 병력을 생산해서 NPC들이나 혹은 다른 게이머들을 공격해 자원을 뺏기도 하고 정복도 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이런 류의 게임은 초반에 훅 달아오르다가 중후반 되면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탈하고 고레벨 게이머들만 남아 그들 만의 리그를 하는 고인물게임이 되는게 일반적인 수순입니다. 사실 삼국지M도 이런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많은 게이머들이 이탈했었습니다.

각설하고 이제 삼국지M을 본격 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만리뷰]삼국지M 이미지

<누군가의 군대가 급하게 질주 중이다. 게임을 보다 보면 이렇게 수많은 군대가 이동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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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기획은 누가 했지? 매우 칭찬해~>

삼국지M을 다운 받고 게임을 플레이 하면 처음 보이는 장면은 삼국지의 그 유명한 여포와 관우의 일기토입니다. 물론 소설대로 유비 장비가 합세 결국 여포가 도망갑니다. 이후 대단위 전투가 벌어지고 동탁은 낙양성을 벌이고 장안으로 천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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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가 지배하는 성안 모습>

사실 이 부분은 게임 시작이과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장면인데 아무래도 서비스사에서 대규모 전투를 강조하고 싶어서 넣은 장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까요? 전반적으로 스토리 라인이 꼬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소소한 시대적 배경 설명이 지나가면 드디어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개발사의 배려심이 돋보이는데요. 튜토리얼과 시나리오 전개가 맞물려서 진행됩니다. 그러다 보니 게임 시스템 숙지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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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장~2장 퀘스트겸 튜토리얼을 해결하면 어느새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게 된다>

게이머는 시나리오의 진행에 맞춰 퀘스트를 수행하면 되는데요. 처음에는 게이머의 양아버지를 죽게 만든 황건적들의 잔당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이것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병영을 세우고 병사들을 훈련시킨 후 전투를 벌여야 합니다.

전투는 처음 장수와 병종을 선택한후 공격 버튼을 클릭하면 되는데 자동으로 전투가 벌어지니 그 이후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전투 결과는 미리 병력의 차이를 보여주어 승패를 미리 알 수 있어 전쟁에 질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 군단을 설정하는게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한번 설정을 해놓으면 자동으로 배치가 되어 매우 편리 합니다. 나름 기획자가 사용자측면에서 고심하고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삼국지M에서 높이 살 부분 중 하나는 순차적 컨텐츠 오픈입니다. 사실 이 게임의 모든 시스템을 오픈 해놓고 플레이 하라고 한다면 대부분 초반에 이탈할 정도로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입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퀘스트 형태의 튜토리얼로 각 메뉴를 숙지하게 하고 하나씩 기능들을 풀어 나가게 되기 때문에 매우 쉬운 게임으로 느껴집니다. 극히 주관적으론 전략게임을 준비하는 게임 개발사라면 이 삼국지M의 튜토리얼 방식을 잘 보고 배워간다면 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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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투 화면>

이렇게 높이 평가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바로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할 때입니다. 아마도 삼국지M의 웅장한 집단 전투를 보여주기 위해 넣은 것 같은데 덕분에 스토리가 완전 꼬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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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스템들만 모았다>

흔히 여기저기서 좋은 시스템을 차용해 서비스를 하면 두가지 평으로 나뉘어 집니다. 프랑케쉬타인 같다는 평과 바비인형 같다는 평이죠. 삼국지M은 필자 주관적으로는 정말 잘 짜집기 했다 라는 평을 해주고 싶습니다. 이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어디서 많이 본 시스템들이 곳곳에 포진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들을 삼국지M만의 독특한 형태로 잘 변형시켜 여기 저기 잘 배치했습니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다양한 장수들이 등장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동류 게임에서의 장수들은 능력치에 따른 업무 수행 결과를 보였다면 삼국지M은 거기에 더 나아가서 능력치에 따른 업무 가능 여부도 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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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관직도 줘야 합니다>

또한 장수들이 다른 게임들처럼 단지 전투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내정은 물론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 하기 때문에 예전의 그 유명한 코에이의 삼국지를 하는 느낌이 제법 납니다. 각 내정 업무 뿐 만 아니라 군사 훈련 제야장수 탐색 등 모든 영역에서 그에 맞는 장수가 필요 합니다. 덕분에 좋은 장수를 얻기 위한 고민들이 게이머 간에 매우 심할 정도로 보여집니다.

전투 시스템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각 병과별간 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병과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향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병진을 어떤 순서로 했는지 또 특기에 맞게 장수를 병과 배치했는지 등에 따라 전투의 결과가 달라지는 등 전략 적인 요소가 꽤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꽤 복잡해 보이지만 다행히도 자동배치 시스템이 제공되기 때문에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딱히 고민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토지 시스템 또한 삼국지M의 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지는 느낌을 주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게이머의성 주위로 일반 토지들이 존재합니다. 이 토지를 점령하면 식량과 은전이 본성에 모이게 됩니다. 즉 일종의 자원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

토지는 지역별로 각 등급이 있습니다. 일반 1등급 2등급 토지는 흰색 3등급에서 4등급까지는 녹색 5등급과 6등급은 파란색 그 위로는 보라색으로 표시됩니다. 물론 각 토지에는 황건적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등급이 올라갈수록 매우 강력한 병력이 주둔해 있어 높은 등급의 토지는 초반에 차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상대적으로 4등급까지는 빠르게 차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지 시스템에서 눈 여겨 볼것 중에 하나는 바로 도적 등장입니다. 하루 정도 지나면 몇몇 토지에 도적들이 출몰하는데, 시간안에 이 도적들을 퇴치하지 않으면 소유 토지를 잃게 됩니다. 아마도 개발사 측에서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게임에 접속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일종의 장치를 토지로 선정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필자도 이 도적 때문에 틈이 나면 게임을 플레이 해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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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곳곳에 도적들이 발호했습니다>

이외에도 장수 육성 시스템 혈맹관련 시스템, 무역시스템 등 많은 것들이 존재합니다. 덕분에 이것저것 플레이하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게임성만 가지고 평한다면 정말 추천할 만한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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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시스템, 열심히 헌납해야 연맹이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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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 끊임없이 등장하는 결제 팝업창~>

삼국지M을 플레이 하면서 제일 눈에 거슬렸던 건 끊임없이 결제를 강요하는 각종 팝업창이었습니다. 간단한 보상을 받는 화면에서도 심지어 1주년 업데이트와 관련된 다양한 퀘스트에서도 각종 결제 압박이 존재 했었습니다. 모든 이벤트가 대부분 '돈돈돈'이더군요. 그것도 몇 천 원이 아니라 몇십 만 원짜리들이 한가득. 틈만나면 여기저기에서 배너가 튀어 나오는게 '아...확실히 중국 게임 특성의 마지막 뽑아먹기 신공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게임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적당한 매출 상승도 필요한데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규모의 마케팅을 한 상황에서 이런 식의 압박은 어찌 보면 참 바보같은 마케팅이라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와 삼국지M 기사들 구글 게임 평가를 보면 과도한 과금 압박을 욕하고1점 평점을 주는 게이머들의 리뷰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전략게임 특히 이런 약탈이 심한 게임의 특성상 신규 게이머 유입이 부족하면 결국 이런 류의 게임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전략게임은 얼마나 많은 컨텐츠가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얼마나 많은 신규 게이머들이 게임에 지속적으로 유입 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기존에 이탈했던 사용자들을 다시 불러오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삼국지M은 이런 관리 부분에서 상당히 미숙한 운영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삼국지M은 여타 전략 게임들에 비해 초보자 보호 시간이 매우 짧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여타 전략 게임들이 신규 사용자 보호에 꽤 신경을 쓰는 편인데 비해 이 게임은 초반부터 사용자가 야생에 내몰린다고나 할까요?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사방에서 고인물들의 탐색과 더불어 약탈전을 멋지게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오만리뷰]삼국지M 이미지

<내몰리는 신규 게이머들>

삼국지 M에서 약탈을 당하고 나면 일단 보유한 병력은 순삭 당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 토지에 도적들 발호 더불어 생산량 감소, 간신히 일부 병력을 복구한 뒤 토지를 다시 정복하고 생산 가동을 시작하면...넵 그렇습니다. 또 다른 사용자의 정찰과 약탈이 병행됩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띄처럼 이런 악순환이 끊임없이 시작되는 거죠. 삼국지M에서 이를 도시락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광(살아있는 광산)으로 불렸는데 이제 도시락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강력한 연맹에 가입해서 보호를 받거나 현질을 하는거죠

아마 이 과정에서 초반 가입 사용자들 중 90%는 이탈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하면서 신규 게이머들의 멘토링을 유도하는 이벤트라던가 기존 연맹들에게 저레벨 게이머들만 할수 있는 연맹 퀘스트를 부여해 연맹들의 저레벨 게이머의 영입을 독려하는 그런 이벤트나 퀘스트가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삼국지M은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퀘스트 그리고 사용자들이 충분히 흥미를 느낄 만한 다양한 시스템들이 잘 어울려져서 과거 PC 게임의 삼국지의 향수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게임 입니다.

왜 이 게임이 모바일 전략게임의 불모지로도 표현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매출 6위까지 갈 수 있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던 그런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게임은 운영 하는 서비스사의 미숙한 게임 운영이 게임의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갉아먹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장수하는 게임들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법이죠. 삼국지M이 보다 오랫동안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게이머의 지갑을 열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게이머가 즐거운 마음으로 지갑을 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즐겁게 시작했다가 열폭해서 접게 되는 게임' 이라고 평하고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이펀컴퍼니 삼국지M 오만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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