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전 PC 온라인의 모바일 해석법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이하 크아M)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사전예약자 300만 명을 달성하며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은 '크아M'은 지난 21일 정식 출시된 이후 몰려드는 게이머들로 인해 2만 명 이상의 서버 대기열이 생기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크아M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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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몰려든 게이머들로 인해 서비스 이후 한 동안 서버 불안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정상화 궤도로 밟아 출시 5일이 지난 금일(25일)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넘어선 것은 물론, 최고 동접자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잠깐의 인기가 아닌 꾸준한 히트작으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크아M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제는 고전 온라인게임으로 평가받는 크레이지아케이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게임 내에서 '다오', '배찌', '디지니', '캐피', '우니'와 함께 모바일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댕키'까지 총 6가지 종류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이들은 제각기 다른 패시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켜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크아M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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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은 물폭탄을 던져 상대를 처치하는 원작의 플레이와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다양한 게임모드의 존재로 재미를 더한 모습이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노멀 매치'는 2:2 팀전으로 진행되는 게임 모드로 상대 팀을 먼저 5번 처치하면 승리한다. 팀 대전이기 때문에 같은 팀원과의 협동이 승패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결의 장 '래더 매치'에서는 배치 경기를 통해 등급을 부여받아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모드로, 최고 등급인 '챌린저'를 향한 진검승부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모드도 존재한다. 16명 개인전으로 시작되는 '서바이벌'는 점점 크기가 줄어드는 거대한 맵에서 상대방을 모두 처치하고 살아남는 최후의 1인이 승리하는 게임 모드다. 정해진 시간 동안 상대 팀보다 많은 만두를 획득하면 승리하는 '만두 먹기'에서는 물풍선으로 상대팀을 방해할 것인지, 만두를 획득하는데 집중할 것인지 전략을 다르게 바꿔가며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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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M의 고유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슈퍼 스킬과 정수 시스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게임의 분위기를 한방에 일발역전시킬 수 있는 '슈퍼 스킬'은 급변하는 대전 상황에 맞춰 사용 가능한 필살기로. '충격파', '장벽 세우기', '물대포', '팀 실드' 등 총 10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게이머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슈퍼 스킬'을 수집하고 본인의 성향에 맞게 성장시킬 수 있다.

특히, 스테이지 전체를 내려다보며 플레이가 진행됐던 원작과 달리 캐릭터에 시점이 맞춰져 있어 맵 전체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스피드를 대폭 늦춰 초보와 고수의 차이가 극심했던 온라인게임의 단점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보완한 시스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작은 변화 덕택에 게임 플레이 도중 물방울에 갇혀있을 때 동료가 빠르게 와서 도와주는 전략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것은 물론, 맵 전체를 확인할 수 없어 의외의 장소에서 폭탄을 터트려 상대를 제압하는 등의 변수도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크아M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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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커뮤니티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크아M에서는 프로필 공간과 짝꿍 시스템, 선물 주고받기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다른 게이머들과 교류할 수 있다. 아울러 프로필 공간에서는 소셜 프로필, 앨범 기능을 활용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게시판에 댓글을 남겨 다른 게이머와 소통할 수 있다. 여기에 친구와 짝꿍을 맺은 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밀도를 높이면 추가 혜택이 주어지는 등의 친구 시스템도 도입되어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확성기에 중국어와 태국어 등의 외래어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하는 것은 게임의 집중력을 흐리는 부분이었다. 인 게임 내 플레이에는 표시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스킬 업데이트나 외형 장착 등을 하려해도 워낙 많은 글이 화면에 등장해 매우 산만해 졌으며, 확성기 표시를 끄는 옵션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이후 패치에 들어가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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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크아M’은 원작의 핵심 시스템은 유지한채, 스킬 및 카메라 워크 그리고 모바일에 특화된 모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단순히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엎은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더욱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상황에서 크아M이 향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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