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캐주얼 게임의 반격, '브롤스타즈' 아성 무너뜨릴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때아닌 캐주얼 게임들의 전쟁이 한창이다.

모바일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실시간 협력 게임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하고, 스마트폰의 성능도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차세대 캐주얼 게임들이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벌이며 약진하고 있는 것.

브롤스타즈
브롤스타즈

특히 기존에 캐주얼 게임의 제왕으로 불리웠던 '브롤스타즈'가 건재한 가운데, 최근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어썸피스의 '좀비고등학교' 등 토종 게임들이 거세게 도전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 인기는 '기대 이상'>

넥슨이 지난 21일에 글로벌(중국, 일본, 북미, 유럽 제외) 서비스를 시작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이하 크아)은 출시 4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하며 국산 캐주얼 게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M
크레이지 아케이드 M

'크아'는 게이머들끼리 실시간으로 물풍선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출시후 가파른 이용자 증가와 함께 4일만에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대기열이 2만 명까지 이어지는 등 뜨거운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 M
이미지
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 M 이미지

글로벌 성적도 심상치 않다. '크아'는 한국과 대만, 홍콩의 양대 마켓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고 대만 앱스토어 최고매출 TOP3에 진입했으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40여 국가 앱스토어에서 게임 탭 피처드에 노출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출시 때와 흡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크아'가 '브롤스타즈'와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며 깊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 어썸피스 '좀비고등학교' 5주년 거대 업데이트>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 기준으로 매출 순위는 30위권에서 50위권 사이지만, 트래픽만 따지면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좀비고등학교'의 행보도 예의주시할만 하다.

좀비고등학교
좀비고등학교

'좀비고등학교'는 '브롤스타즈' 출시 전까지 '초통령'(초등학생들 사이의 대통령) 게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가졌던 모바일 게임으로, 쿠폰을 넣지 않은 게임 피규어가 어린이날 하루 동안 순수하게 2만 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초등학생 사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좀비고등학교'를 최근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출시 5주년 기념으로 그동안 한 번도 없었던 수준의 초대형 '엘프고' 업데이트를 진행중이기 때문.

좀비고등학교 엘프고 업데이트
좀비고등학교 엘프고 업데이트

현재는 다소 서버 문제로 주춤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중인 '엘프고' 업데이트가 안정화되면 '좀비고등학교'는 매출 순위 10위권 내로 진입할 수도 있을 만큼 강한 잠재력을 보이고 있어 '크아'와 함께 '브롤스타즈'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

< 캐주얼 게임시대 다시 오나..협력게임 시대로>

이같은 '크아'와 '좀비고등학교' 외에도 캐주얼 게임 전성시대는 한 단계 부쩍 다가와 있다. 카카오의 프렌즈 캐주얼 게임 시리즈들, 라인의 라인 캐주얼 게임 시리즈들이 '브롤스타즈'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넥슨에서 향후에 '크아' 이후 '카트라이더' 등의 캐주얼 게임을 모바일로 내놓는다면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수 있다.

프렌즈 레이싱
프렌즈 레이싱
프렌즈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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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타운 이미지

특히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 초창기의 캐주얼 게임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반의 차세대 캐주얼 게임들이 고퀄리티로 출시되면 모바일RPG 시장을 위협할 수 있을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재의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리그오브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 등 게이머들간의 협력이나 대결을 테마로 한 게임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모바일 게임 시장도 향후 캐주얼 협력형 게임과 RPG가 양강구도 체제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발사들이 모바일 RPG에 목을 멜 필요가 없다. 모바일 FPS, MOBA 등 가능성을 가진 장르가 개화할 시기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협력형 캐주얼 게임들은 밸런스 조절과 게임성 확충이 필요하긴 하지만 RPG 보다 글로벌 시장 진입이 더 유리하고 개발비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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