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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부터 가상현실까지 게임이 그린 2070년대

조광민

2070년대 앞으로 50~60년 그렇지 멀지만은 않은 미래다.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게이머 중 상당수도 2070년대에 살아 숨 쉬며 손자, 손녀를 품에 안고 그땐 그랬지 하게 될 것이다.

블랙홀마저 사진으로 찍어낸 2019년, 2070년대에는 과학 기술이 얼마나 더 빠르게 발전하고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상상을 할 것이고, 우리는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엿봐왔다.

그리고 게임도 판타지와 더불어 미래 세계를 주요 무대로 삼아 게임을 제작해왔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207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게임도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가상현실, 전 지구적 핵전쟁 이후의 삶, 부정적인 기운이 넘쳐는 디스토피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미래의 모습을 그렸다.

게이트식스

먼저 최근 출시된 플레로게임즈의 모바일 RPG '2079 게이트식스'는 게임의 제목처럼 2070년대 미래를 그린 게임이다. 미래 세계에는 슈퍼게이트라는 초거대 기업이 존재하며, 뇌만 있다면 가상의 공간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게임은 이렇게 마련된 가상 현실에서 사람들은 어떤 갈등을 가질지, 또 가상 현실을 운영하는 초인공지능은 어떤 결정을 내리고 발전해갈지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게임 속 거대 기업 슈퍼게이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뇌의 보존도 필요 없이 그대로 의식을 데이터화하는 포스트 휴먼 프로젝트를 계획해 비밀리에 진행한다. 게임의 주인공인 렉스는 인체 실험의 대상자가 됐으며, 현실 세계엔 남은 것이 하나도 없는 최초의 디지털 휴먼이 됐다.

마치 게임처럼 가상 현실을 즐기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주인공은 가상 현실에서 죽으면 그걸로 끝인 디지털 휴먼이 된 것이다. 게이머는 주인공 렉스가 가상현실 속에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와 사건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은 정식 루트를 거쳐 진입한 사람들 외에도 해커를 통해 가상현실에 진입한 사람들의 관계과 모습, 게임은 가상현실 속 NPC가 가지는 목숨의 가치 등 제법 깊고 철학적인 이야기까지 전한다.

사이버펑크 2077

2070년대를 다룬 작품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을 하나 꼽자면 위쳐의 개발사로 유명한 CD프로젝트 레드의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이다. 이 게임은 마이크 폰드스미스의 '사이버펑크 2020'에서 약 50여년이 더 흐른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사이버펑크 2020'은 1990년 발표된 TRPG다.

게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존재하는 나이트시티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2077년 미합중국 최악의 도시에 선정된 나이트시티에서는 부를 가진 재벌들이 높은 빌딩 꼭대기에서 삶을 통제한다. 동시에 마약을 비롯한 각종 불법적인 일들로 세상을 지배하는 갱단도 존재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게이머들은 이런 세상에서 주인공이 되어 게임의 매력적인 세계에 빠질 수 있다. 게임은 사이보그화가 일상인 사회에서 인간의 신체를 초월하는 사이보그와 첨단 병기를 용한 전투를 그린다.

폴아웃4 이미지

핵전쟁으로 파괴된 미래를 그리는 '폴아웃' 시리즈는 게임의 시대적 배경은 22세기와 23세기이지만, 2077년이 게임에서 매우 중요하다. 2077년 10월 23일에 벌어진 핵전쟁이 세계를 엉망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세계대전이 폭풍이 다시 일어난 2077년 단 두시간 만에 지구의 대부분은 황폐해졌다. 일종의 쉘터인 볼트에 들어간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했고,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핵전쟁의 후유증으로 세상에는 살아남은 인간들이 방사능으로 오염된 인간이 되었고, 수많은 동물 돌연변이들도 탄생했다. 이런 황폐화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로 명작 RPG를 언급하면 빠질 수 없는 시리즈다.

: 폴아웃 게이트식스 사이버펑크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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