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M게임즈코리아, 이정훈 지사장 "좋은 파트너를 찾습니다"

일본의 유명 게임사 중 하나인 DMM게임즈가 지난 11월 국내에 지사를 설립했다. DMM게임즈차이나에 이은 해외 진출로, DMM게임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야심과, 한국 게임 시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DMM게임즈는 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기획 및 개발하고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22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성인용 게임과 국내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들을 일본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 게이머들에게 낯설지 않은 회사다.

DMM게임즈코리아 이정훈 대표
DMM게임즈코리아 이정훈 대표

지난 11월 설립 이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DMM게임즈코리아의 이정훈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DMM게임즈는 한국의 게임사들과 꾸준히 교류해 왔습니다. 최근 본사의 글로벌 진출 목표와 때를 같이하여, 작년에 DMM게임즈차이나와 DMM게임즈코리아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교류하던 한국의 게임사 및 개발사들과의 교류의 깊이나 폭을 넓히 위해서 설립됐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한국과 일본의 DMM게임즈를 잇는 다리와 같은 역할이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DMM게임즈의 지사장을 맡은 이정훈 대표는 DMM게임즈의 서드파티 게임인 '연희몽상'을 서비스하며 DMM게임즈와 인연을 맺었다. 수년간 서비스를 이어가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DMM게임즈코리아의 지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기존 '연희몽상'의 개발팀도 함께 DMM게임즈코리아로 이동하여, 이제는 서드파티가 아니라 산하 스튜디오가 됐다.

일본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많은 만큼, 한국의 개발사들을 서포트하기에 유리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사무실도 현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강남으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 파트너 개발자와 DMM게임즈코리아 개발자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양한 협력체계를 마련했기에 필요한 수순이다. DMM게임즈의 경우, 앞으로 DMM게임즈코리아가 많은 부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포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DMM게임즈코리아
DMM게임즈코리아

"한국의 게임을 일본에 소개하고, DMM게임즈의 일반 게임을 한국의 퍼블리셔와 만나 협의해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아쉽게도 성인용 게임이나 여타 플랫폼은 당장 계획이 없습니다. 국내의 경우 모바일게임이 중심이라 아무래도 모바일게임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DMM게임즈가 강점을 가진 PC웹 브라우저 게임도 국내 퍼블리셔에서 관심이 있으신 경우에는 협의를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될 DMM게임즈코리아는 직접 퍼블리싱을 하지 않는다. 대신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DMM게임즈의 게임을 한국에 선보이고, 한국의 다양한 게임을DMM게임즈 플랫폼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IP(지식재산권)나 자본 제휴를 통한 공동 개발도 추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 모바일 게임이 DMM게임즈에 진출할 때 PC플랫폼 대응에 대한 걱정이 앞서 왔는데, 최근에는 DMM게임즈의 PC이용자들이 빠르고 쉽게 기존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모바일게임도 얼마든지 DMM게임즈 플랫폼을 통해서 PC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DMM게임즈는 DMM게임즈벤처스를 설립해 운영 중입니다. 총액은 100억 엔(약 1,000억 원)의 규모로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투자를 진행합니다. 당연히 한국을 포함한 해외개발사에 대해서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DMM게임즈가 단독 출자한 금액이기 때문에 빠른의사 결정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한국 개발사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DMM게임즈코리아 이정훈 대표
DMM게임즈코리아 이정훈 대표

"DMM게임즈코리아가 설립되면서 많은 게이머가 기대하고 있었던 이야기가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게이머 여러분께서 조금 아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B2B를 통해서 최대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B2B뿐만 아니라 B2C 분야에서까지 꾸준히 유저들과 호흡하는 한국지사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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