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와 손잡은 네코제 무엇을 남겼나

넥슨과 블리자드의 게임 팬들이 한데 어우러진 유저 아티스트들의 축제 내코제x블리자드가 성황리 막을 내렸다.

지난 11~12일 이틀간 일산 킨텍스 '2019 플레이엑스포' 야외 광장에서 열린 이번 '네코제X블리자드'는 국내 게임시장에 큰 영향력을 지닌 넥슨과 블리자드라는 거대한 두 회사가 만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 거리가 제공되어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네코제x블리자드 현장 이미지
네코제x블리자드 현장 이미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네코제는 유저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돼 게임의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오프라인 행사다. 특히, 본격적인 유저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시작된 지난 3년간 네코제에 참가한 유저 아티스트들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클로저스 등 넥슨 IP를 활용해 직접 만든 액세서리·피규어·그림·인형 등 2차 창작물은 10만여 개를 넘어설 만큼 2차 창작물의 대중화를 이끈 행사이기도 하다.

아울러 네코제와 함께 운영된 블리자드의 '무법항 거래소'은 열혈 와우저부터 '와린이'까지 수많은 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행사로, 이번 행사에서 블리자드 코리아 현지화 팀이 함께하는 재능기부 '블리자드 현지화 속으로', 스파이럴캣츠와 함께하는 '프로 코스튬플레이어 직업 소개', '네코제의 밤 with 오버워치' 등의 흥미로운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네코제 현장 이미지
네코제 현장 이미지

이러한 네코제와 블리자드의 만남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 주말 네코제X블리자드를 방문한 관람객 수는 네코제 역대(1~6회) 최대 기록인 2만 명을 기록했으며, 만화·소설을 포함해 개인상점, 코스튬플레이, 뮤지션, 아트워크 등 총 5개 분야에 무려 248개 팀 325명의 유저 아티스트가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아티스트 상점을 포함해 갤러리N, 코스튬플레이, 북라운지, 게임부스, 네코제의 밤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유저 아티스트들이 2차 창작을 위해 선택한 지식재산권(IP)은 메이플스토리, 오버워치, 마비노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던전앤파이터 등이며, 이 중 31개 팀은 넥슨과 블리자드 IP를 동시에 활용해 창작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 아티스트 상점과 갤러리N에는 유저 아티스트가 넥슨·블리자드 게임을 소재로 만든 2차 창작물과 아트토이, 일러스트, 아트북 등 작품 64종이 전시되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네코제 현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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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종에 달하는 게임부스도 인기였다. 이번 네코제x블리자드에서는 메이플스토리부터 던전앤파이터 및 사이퍼즈, 엘소드, 클로저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까지 양사 게임을 소재로 꾸민 게임부스가 운영됐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부스에서는 '메이플 코튼 캔디(MAPLE COTTON CANDY)' 이벤트가 진행되어 이벤트 참가자에게 캐릭터 솜사탕, 부채, 노트, 아이템 쿠폰(코튼 캔디빈 라이딩)을 증정했다.

아울러 오버워치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시네마틱 영상을 볼 수 있는 '블리자드 극장'과 게임에 등장하는 음악을 소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직접 연주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인 '컨덕트어스'도 마련되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네코제 현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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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네코제x블리자드가 의미하는 바는 남다르다. 우선 접점이 없어 교류가 적었던 게임사들이 자신들의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진행한 유저 아티스트들을 통해 팬들이 서로 교류하고, 만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여기에 게임의 흥미를 높이는 다양한 2차 창작물을 IP(지식 재산권)의 소유권을 가진 게임사에서 공인함으로써 게이머들이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도 이번 '네코제x블리자드' 행사가 남긴 업적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번 행사 기간 동안 122개 개인상점에서 판매된 총 33,005개의 수익금이 유저 아티스트에게 배분되어 이들 창작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기도 해 향후 진행될 행사에 기대감을 높여주는 결과로 나타났다. 아울러 넥슨과 블리자드는 네코제의 밤, 원데이클래스 등 사전 신청 프로그램과 무대 이벤트(경매) 수익금 전액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해 축제 분위기를 더 하기도 했다.

네코제 현장 이미지
네코제 현장 이미지

이번 네코제x블리자드에 대해 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 김정욱 부사장은 "콘텐츠를 자발적·적극적으로 향유하는 게임 이용자 문화가 네코제 인기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취향과 전문성을 가진 유저 아티스트들이 저마다의 끼를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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