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의 벽을 깬 플레이엑스포의 역습, 지스타의 아성을 넘보다

국내 상반기 최대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가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지스타 게임쇼를 위협하고 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킨텍스가 주관한 '2019 플레이엑스포(PlayX4)'는 올해 관람객 10만1천92명, 수출계약추진액 9,561만달러(한화 약 1135억 원)로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행사 대비 관람객은 29%, 수출계약추진액은 18% 증가한 성과다.

플레이엑스포
플레이엑스포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에 관람객 23만 명을 넘긴 지스타 게임쇼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지만, 질적 양적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과 그리면서 플레이엑스포는 더이상 지스타가 무시할 수 없는 게임쇼로 발돋움하게 됐다.

특히 지스타 게임쇼가 벡스코의 수용면적에 따른 한계로 주춤하고 있는 동안 플레이엑스포가 더 넓은 공간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콘솔 게임사들을 유치하고, VR, e스포츠, 레트로 게임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는 '지스타 보다 낫다', '플레이엑스포야 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게임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글로벌 콘솔 게임사들, 플레이엑스포에 집결>

지난 몇년간 부산 벡스코의 지스타 게임쇼에서는 글로벌 콘솔 게임사들을 거의 만나보지 못했다.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 위주로만 부스를 설치하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에 너무 편중됐다'는 비판과 함께 콘텐츠의 종합성 측면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플레이엑스포
2019
플레이엑스포 2019
플레이엑스포
2019
플레이엑스포 2019

하지만 플레이엑스포는 '소니' 및 '세가', '반다이남코', '타이토', '유니아나(코나미)' 등의 걸출한 글로벌 게임사들을 끌어들이면서 지스타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는 콘솔 신작들이 대거 출품되었는데, SIEK는 5월23일에 발매 예정인 '킹덤하츠III'를 비롯해 PS4와 PS VR 18종의 타이틀을 선보였으며 세가도 '팀 소닉 레이싱'과 '용과같이5 : 꿈을 이루는자' 등 미발매 기대작들을 대거 선보였다.

플레이엑스포
플레이엑스포

또 '엘지유플러스'를 통해 최첨단 미래시대를 말하는 5G관과 더불어 80년대와 90년대에 이르는 레트로 게임을 다룬 추억의 게임장과 레트로 장터까지 품으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체험할 수 있는 종합게임쇼로 한층 다가섰다.

< 다채로운 볼거리에 관람객들 '대환영'>

지스타 게임쇼보다 다채롭다고 평가받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플레이엑스포의 장점이다.

먼저 e스포츠 분야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3종목으로 대회를 개최한 월드 e스포츠 챌린지와 함께 국내 최초의 PS4용 '사무라이 쇼다운' 대회, '철권 월드 투어', '오버워치 컨텐더스 플레이오프', '위닝 일레븐 2019 유니아나 컵 결선' 등 온라인/콘솔/아케이드/인디게임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회가 열려 e스포츠 팬들을 사로잡았다.

네코제x블리자드 현장 이미지
네코제x블리자드 현장 이미지

또한 최초로 넥슨과 블리자드 게임팬들의 2차 창작물을 전시하는 콘텐츠 축제 '네코제x블리자드'가 동시에 개최되어 게임속 캐릭터와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경기도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20개 우수 게임사들을 모은 'SPACE X' 특별관에서 VR·체감형게임, 온라인·모바일게임, 교육용·기능성 게임 등을 선보였다.

네코제 현장 이미지
네코제 현장 이미지

이외에도 플레이엑스포 공식 스트리밍 채널로 참여하는 트위치는 팬사인회 그리고 '트위치 퀴즈 라이브', 게임대결 등 다양한 콘텐츠 및 이벤트를 마련, 게이머들에게 유명 크리에이터와의 만남의 장을 열어주고 관람객과의 소통하는 등 즐거움을 선사했다.

< 사각없는 게임쇼..수출 상담회 성과도 굿>

여러 메이저 게임장르 외에 이번 플레이엑스포에는 보드게임, 루미큐브 등의 오프라인 게임과 체감형 게임들도 대거 출품되어 축제의 장이 됐다.

8관에 위치한 보드게임관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온 관람객이나 연인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루미큐브의 대회와 빠른 컵쌓기 대회 등이 열리며 과거부터 미래, 오프라인부터, 체감형까지 대부분의 장르를 커버하는 종합게임쇼의 진면목을 보였다.

여기에 이번 플레이엑스포는 수출 상담회에서도 국내외 293개 기업이 참가하여 상반기 최대의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소프트닉스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
뉴건바운드
소프트닉스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 뉴건바운드

태국의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 베트남의 ‘VTC온라인’등 6개국에서 국가관을 개설해 이틀간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통해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과 국내 개발사 ‘소프트닉스’간 현장 계약이 성사되는 등 총 6건의 계약과 MOU 체결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 안치권 콘텐츠산업과장은 “국내 주요 글로벌 게임쇼 플레이엑스포가 11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하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발굴하여 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 플레이엑스포는 내년 5. 14. ~ 17.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